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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신의 그릇 이야기

이윤신의 그릇 이야기

: 흉내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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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70g | 172*245*16mm
ISBN13 9788954636285
ISBN10 895463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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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윤신
그릇 빚는 사람. 홍익대학교 공예과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원에서 유학했다. 안양 반지하 공방에서 시작한 그릇 만들기는 25년 동안 이어져 2004년 도자 브랜드 ‘이도(yido)’를 설립했다. 삶의 행복은 귀하게 차린 밥상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그릇을 만든다. 산업화에 밀려 자취를 감춘 흙맛, 손맛 나는 우리의 도자 그릇이 전 세계 식탁에 오를 날을 꿈꾼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한식을 다룬 미국 PBS 다큐멘터리 시리즈 ‘김치 크로니클(Kimchi Chronicles)’(2011)에서 세계적 셰프 장 조지가 이도의 그릇을 사용하며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평생 그릇을 만들어오며 그릇이 들려주는 ‘삶의 태도’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됐고, 그렇게 얻은 소소한 일상 속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투박하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그릇, 아름다우나 제 목소리를 요란하게 내기보다는 가운데에 담길 음식에 자리를 양보할 줄 아는 그릇의 미덕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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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너무 관심을 가져도 또 지나치게 방심을 해도 안 된다. 꼭 사람과 사람 사이 같기도, 혹은 애인 사이 같기도 하다. 처음 흙을 만질 때, 그 물성에 푹 빠져서 자꾸 만지고 주무르고 손을 대는데 도가 지나치면 군더더기가 많아지고 깔끔하지가 못해 완성도가 떨어지게 된다. 적당한 자제가 필요하여 어느 순간 손을 탁 떼는 것이 프로답다. 또 성형이나 건조 과정에서는 끝까지 돌보아주어야 실패가 없다. 이때 방치했다가는 얄미운 애인같이 도망가버리기 일쑤다. 갈라지거나 깨지거나 하여 완성에 다가갈 수 없다. (…) 선풍기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데 거의 바람개비 수준이다. 의자에 몸을 바싹 붙이고 앉아 꼿꼿이 세운 등허리에서 한 줄기 땀이 주르륵 흐른다. 그런 때의 충만감은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표현하기 힘들지만 나는 알고 있다.
--- p.146-147

그 당시 그릇을 만들며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자기성찰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흙이 나를 거부하거나 나를 거절하는 존재인가?’ 하는 고민과 함께. 그러나 작업의 고통은 달콤하다. 분명히 내가 해결할 것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애타지만 나에게 넘어오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달콤하지 않나.
도자라는 것이 황당무계한 공상 세계에 있는 건 아니지만 숫자로 표시되는, 확실하게 예측 가능한 세계에 있는 것 또한 아니다. 그려내거나 나무를 자르고 돌을 쪼거나 기계로 자르면 가능할지 몰라도 도자는 다르다. ‘가마’라는 1250도의 불길 속에 넣어야만 한다.
젖어 있을 때의 흙은 어찌 그리도 예쁜지. 그리고 초벌했을 때의 그 살구빛은 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그러나 뜨겁게 달구어져 나오는 완성품은 번번이 나를 실망시켰다. 그 예쁘던 것이…… 이건 아니야, 아니야. 머리를 쥐어뜯고 싶다. 내 손끝에서 아름답게 변신했던 촉촉하기만 하던 흙덩어리는 이제는 보기 싫은 괴물로 변해 내 눈앞에서 던져진다. 나는 상심해서 어찌해도 마음이 달래지지가 않는다. 이런 현실을 몇 백 번 겪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드디어 내 맘에 꼭 드는 지금의 청연 시리즈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었다. 며칠이나 몸살을 앓을 정도로 갖고 싶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처럼 기쁨에 들떠 혼자 들여다보고 좋아라고 히히거리면서 정신 나간 듯이 만들어댔다.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 과일접시, 국수그릇, 커피잔, 종지……
--- p.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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