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2285
ISBN10	897919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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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고려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이수하였다. 고려병원 임상강사를 거쳐 1990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부속 소아기념병원 펠로우, 미국 볼티모어 매릴랜드대학부속 커난 병원 펠로우를 거쳐 현재 경상대학교 의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상대학교병원 및 마산의료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술로 키를 늘릴 수 있다구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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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나를 만드셨다. 몸뚱어리를 만들고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를 붙여주셨다. 그리고 건전한 정신과 혼을 불어넣어 주셨다. 인간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도 주셨다. 그리고 한가지 특징을 만들어주셨다. 다른 사람과 같은 평범함보다는 키를 좀 작게 만들어 주셨다.

--- p.102

나도 미국의 병원에서 2년간 근무하는 동안 수술을 하게 될 경우에는 발판을 이용해야 했다. 나 또한 키가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이클 안에게는 더더욱 정이 갔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 처음 느끼는 것은 내가 난쟁이라는 사실이지. 그러나 며칠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져. 그때가 되면 그들은 내 키가 아니라 현재의 나, 즉 내가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나를 만나러 오지."

마이클 안은 자시느이 삶에 진정한 확신을 가진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평생에 걸쳐 일구어 나갈 자신의 꿈을 세웠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갔다. 물론 때로는 좌절감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사회의 편견 때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 모든 과정은 더 강인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었다.

--- p.173

그대 영혼 속의 잠든 거인을 깨우소서

한겨울 나뭇가지 앙상해도
죽은 것이 아닙니다.
인고할 따름이지요.
봄날 맞아 마파람 불어오면
대지의 자양분 빨아올려
하늘하늘 생명의 이파리
돋아낼 것입니다.

비록
육체의 몸 작게 태어났으나
그대 영혼 속에는
거인이 잠들어 있습니다.
사과씨 속에 사과나무 담겨 있듯
먼지 한 알에 온 우주 담겨 있듯
그대의 부름 기다리며.

작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1천 가지
작지만 할 수 있는 일이 9천 가지
세월은
키로 한 일이 아니라
영혼으로 한 일만을 기억합니다.
그대는 인류라는 바다의 일부
그 파도.

그대 영혼 속의 잠든 거인을 깨워
부디 이 세상의 한귀퉁이
떠받쳐주소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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