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학교, 기업과 교회가 가장 빠르고도 혁신적인 최신 테크기어와 앱을 도입하려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지금,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아직 몸과 마음이 다 자란 어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지금 한창 형성되어가는 중이다. 첨단 기술이 아무리 위대해도 인간의 몸이 시간을 두고 자란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인간의 뇌는 20대 초가 되어야 비로소 완전히 형성된다. ---「서문」중에서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변화 속도다. 이제 변화는 매일같이 진행되며, 나이가 어릴수록 사회를 재편해가는 문화적, 기술적 변화에 더 잘 적응해야만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이가 어릴수록 더 지혜로운 건 아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나서야 한다. 자석이 철에 끌리듯 최신 디지털 경험에 끌리는 아이들과 함께 이 거친 변화의 파도를 헤쳐 나가는 것이 오늘날 부모들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이다. ---「디지털 아이」중에서
아이키드를 키우는 집이라면 부모가 아이의 미디어 사용을 통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번에 여러 가지 기기를 사용하게 놔두지 말고 한 번에 하나만 사용하게 하라. 특히 스크린은 한 개로 제한해야 한다. 숙제를 하면서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듣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큼 뇌를 혹사시키지 않는다. 가끔 페이스북 포스트 같은 소셜 미디어를 보는 것은 괜찮지만, 학교 숙제를 할 때 그런 것을 하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디지털 브레인」중에서
4세 때의 정신적 자극량에 따라 뇌의 피질 발달이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4세 아이의 뇌는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성장 단계에 있다. 이때 책을 많이 읽으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피질의 능력이 향상된다. 반면, 4세에 책 읽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꾸준히 책을 읽은 아이들을 점점 따라가지 못한다.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4세 때의 활동이 뇌 발달과 학교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부모의 방치와 학대, 가난이 뇌 성장을 저해하기는 하지만, 가정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책 읽기 같은 가정 내 학습 환경은 건강한 뇌 발달의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다.
---「디지털 학습」중에서
첫 글로벌 디지털 세대인 아이키드들은 앞으로 세상의 운명을 이끌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것이다. 현재 72억이 넘는 세계 인구 중 26퍼센트가 14세 이하다. 무려 19억 명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던 시대는 역사상 처음이다. 이 아이키드들이 사춘기가 되면 그들의 가치와 의견, 관점이 온 세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이키드들은 어른이 되기까지 사춘기의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 이전 세대는 사회의 어엿한 일꾼으로 자라나기 위해 부모와 조부모, 신앙 공동체, 친척들을 의지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업들이 이 세대의 가치와 신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온갖 문화가 뒤섞인 한복판에서 거리낌 없이 어울리고 생각을 나누는 아이키드들. 서로 연결된 그들의 세상에서는 언제든지 대기업들의 제품과 자원, 가치를 접할 수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생각이 부모들의 마음과 꼭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디지털 창조자」중에서
기업들은 점점 아이키드들의 모든 행동과 기분, 선택을 추적하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 기업들은 아이키드들을 하나님의 소명을 찾기 위해 영적, 감정적 여행을 하고 있는 존재로 보지 않고, 중독성이 더 강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와 정보의 원천으로만 볼 뿐이다.
구글과 같은 기업들의 리더들도 미래에 가장 중요한 상품이 사람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영적, 감정적 건강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부모와 어른들이라면 건강한 성장과는 거리가 멀고 제품 판매에만 도움이 되는 소셜 미디어의 과용으로부터 어린아이와 십대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 정체성」중에서
임상심리학자 파울라 블룸(Paula Bloom)은 부모들이 자녀의 활동에 너무 집착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는 항상 바쁜 삶이 아니라 노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시간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해가기 때문이다. 조시 레브스(Josh Levs)는 이렇게 말한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인간 활동과 인간 존재의 균형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로서 우리는 계속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떨쳐내야 한다. 아이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무언가를 시도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그런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가족」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디어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들이 즐기는 게임이나 책, 만화영화 속의 영적 요소에 관해 물어보면 아이들은 결국 그 미디어들이 인생에 관해 그리스도인들과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누가 우주를 창조했을까?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왜 세상에는 악이 있을까? 비참하고 고통스러울 때 어디서 소망을 찾을 수 있을까? 과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이 세상에 경이로운 일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 디지털 영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