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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망제비꽃

졸망제비꽃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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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46g | 135*196*20mm
ISBN13 9788990729712
ISBN10 899072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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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촉 전등이 유란이네 집 마루에서 그네를 타는 걸 보면, 나는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형형색색 금줄이 뽑혀 나와 내게로만 몰려오는 것 같았다. 나는 전깃불만 보고 있어도 부자가 되었다. 헛생각을 많이 하면 가난뱅이로 산다는 할머니 말씀이 떠올랐다.
“넌 가난하게 살면 안 된다. 어서 커서 서울로 가라. 셋째고모처럼 부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가난이 창피해 견딜 수 없었다. 이제는 학교에 쫄장게나 밴댕이젓, 새우젓, 고추장 반찬을 싸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누구에게 들킬까 두려웠다. 그런 마음까지 들키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 p.41
“우리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래. 아주 가끔씩, 그것도 잠깐씩만 웃곤 해. 그런데 아줌마는 언제나 웃음을 그치지 않지. 사람들은 욕심이 많기 때문일까.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웃음을 잃어버렸을까. 아줌마를 보면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아. 서울 살 때는 아빠가 하시는 일이 잘 풀려 가족이 행복했는데, 이제는 행복한 모습을 잃어버렸어. 아줌마는 지난날이 불행했을 텐데도, 그리고 앞으로도 불행할 텐데, 어째서 행복한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려고도 하지 않아.”
--- p.156
“이제 똥산이 아줌마는 배고프지 않겠네. 춥지도 않을 거구. 놀림도 안 받을 거구. 내쫓기지도 않을 거구. 욕먹지도 않을 거구.”
“정말 안 갈 거야?”
“똥산이 아줌마……뱃속 아기랑 함께 있을 테니까. 이제는 외롭지 않겠지?”
똥산씨는 만득이 아저씨 지게에 옮겨 앉았다.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굴뚝을 메우고 있었다. 전봇대가 귀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쌓인 눈이 바람에 몰려다니고 있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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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 보이지만 젖내 나는 아기 옷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똥산이. 버들가지를 두고 솜사탕이냐고 묻는 서울 출신의 유란이. 힘이 장사인 만득이 아저씨.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다가 주삿바늘을 꽂은 채 바다까지 도망치는 겁 많은 기덕이. 이 모두는 아스라한 추억을 담고 있는 낙엽처럼 우리들의 가슴에 다가온다. 『졸망제비꽃』은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삶의 흔적을 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툭 내던진다. 그래서인지 “미봉산 어딘가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얼음이 있을 것”이라는 문장은 조용히 우리를 흔들어 깨우며, 문득 옛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픈 생각이 들게 한다.

박성원 (소설가)
『졸망제비꽃』을 읽는 동안 나는 하얀 민들레꽃이 만발한 작은 동산에 앉아 있는 듯했다. 이윤학 시인은 『졸망제비꽃』을 통해 가만히 우리에게 “손안에서 비빈 오이풀” 냄새를 맡게 해준다. 글 곳곳에 오이 냄새가 난다. 글이 여린 새순 같고 붉은 꽃잎 같고 풀벌레 소리 같고 세상으로 처음 내려온 숫눈 같다. 나는 주인공 기덕이를 따라 명감 열매를 따러 가고 싶다. 물보라에서 피어나는 작은 무지개를 만져보고 싶다. 염소를 매러 가고 푸른 바다로 가 김을 뜯고 싶다. 기덕이 뒤만 졸졸 따라가면 내 두 볼에도 보조개가 생겨날 것이다. 똥산이 아줌마의 무덤가에 졸망제비꽃을 심어주는 장면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나는 이런 슬프고도 아름다운 동심을 예전에는 마주해본 적이 없다.

문태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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