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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랩소디 8

폴라리스 랩소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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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15g | 148*210*20mm
ISBN13 9788982732782
ISBN10 898273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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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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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영도
1972년생으로 마산에서 자란 마산토박이다. 경남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후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97년 가을 컴퓨터 통신 하이텔에 판타지 장편소설 『드래곤 라자』를 연재했다. 1만 3천여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음으로써 한국 판타지 문학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내놓은 『퓨처 워커』는 한층 심도있는 주제와 새로운 구성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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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원하는 이가 없다고요?'

'자유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무간섭을 견딜 수 있을까요? 아무도 사람을 간섭하지 않는다면 그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쳐버릴 겁니다. 자유를 원한다고 말할 때, 그는 간섭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간섭만큼 자신도 남을 간섭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자신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자유를 뺐겠다는 것입니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그들은 복수의 권리를 원하는 것입니다.'
--- 202001/03/27 (cht82)
알버트 선장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벨로린은 갑자기 노래를 멈췄다. 그녀의 뒤편에 앉아 있던 라미와 벌쳐는 의아한 듯이 그녀를 돌아보았다. 벌쳐가 먼저 말했다.
「벨로린? 무슨 일이야?」
벨로린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방금 또 하나의 하이마스터가 선택했어」
「누군데?」
벌쳐가 반색하며 말했다. 라미는 사나운 눈길로 벌쳐를 바라보았지만 벌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벨로린은 천천히 돌아앉아 라미와 벌쳐를 바라보았다.
「우리들 중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서 별명도 사용하지 않는 왕다운 이가 있지」
「일몰의 왕 라오코네스! 그가 선택했나?」
「조금 전에」
「어떤 선택이지?」
벨로린은 자꾸만 부풀어오르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이를 악물었다. 한참 후에야 벨로린은 겨우 말을 꺼내었다.
「낮의 끝에 매달린 자와 밤을 이끄는 자. 그는 밤을 이끄는 자를 선택했지」
「그렇다면?」
벨로린은 절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3:1이야. 직스라드, 비니힐, 라오코네스는 모두 자유를, 그리고 복수를 선택한 것은 나 하나뿐. 남은 것은 너희 둘과 아델토뿐이군」
벨로린은 라미와 벌쳐의 얼굴을 동시에 쏘아보며 으르릉거렸다.
---pp.113-114
'공주님. 새장의 문을 열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율리아나는 얼어붙은 얼굴로 오스발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이 힘없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오스발은 뱃전에 허리를 기대며 차분하게 말했다.

'아름다운 새를 소유한 자는 그 새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입니다. 새장을 만들고 먹이를 줘야 하고 관심을 보내야 합니다. 깃털을 가다듬고 발톱을 깎아줘야겠지요. 새가 들려주는 노래에 대한 복수로써…그는 많은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는 새의 노예입니다. 주인이 되고싶다면, 진실로 주인이 되고 싶다면 새장의 문을 열고 새를 날려보내줘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그는 소유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의 주인이 되고 그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겠지요.'

오스발은 빙긋 웃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주인은 어떤 이겠습니까?'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자…'

'그렇습니다.'

오스발은 고개를 끄덕였다. 율리아나는 손끝부터 감각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곤 흠칫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스발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세상을 소유하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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