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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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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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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46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53875
ISBN10 89010538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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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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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임정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독일 카셀대학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한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분홍돼지』, 『나비동화』,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허니문』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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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자인 스클로도프스카가 결혼을 통해 프랑스 이름인 퀴리를 얻었다는 것은 아주 확실하다. 또 마리는 여자일 뿐만 아니라 여성해방론자 무리와 접촉했던 불경스런 지성인이기도 했다는 것 또한 매우 확실하다. 예를 들어 마리는 영국의(!) 그 악명 높은 여성 참정권자들과(!) 왕래헀다. 또 자신의 파렴치한 행동이 발각되었을 때 이 사실이 여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애썼지만, 결국 언론과 여론에 낱낱이 공개되어 공개적인 모욕을 당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노벨상을 파렴치하게도 수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모욕을 받았다. 마리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겨졌으며, 결국 이 상은 아무 상관 없는 폴 랑주뱅과의 애정관계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끝내버렸다.
대략 이렇다.

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1907년 폴은 물리학에서 자신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하며 독특한 기여를 하게 된다. 이것은 자성현상에 전자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피에르 퀴리가 1895년 실시한 자성실험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폴은 톰슨과 퀴리가 실시했던 실험들을 종합시킨 인물이다. 이 말은 폴이 연관성은 잘 이해하지만 불가해성의 뿌리를 스스로 발견해내지 못하는 인간 유형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마리는 늘 폴 때문에 절망했다. 폴은 각각의 범주들을 종합시켰지만 별로 인정은 받지 못했다. 뭔가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거나 독특한 관계를 설정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리는 울면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폴은 분명 인정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데, 결코 인정 못 받을 거야. 폴은 종합하는 자에 불과하니까."
폴 자신은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자신의 운명에 만족했다.
--- p.151
마리는 폴을 구해주고 싶었고, 폴을 소유하고 싶었다. 마리는 항상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
'당신 부인의 인생을 힘들게 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결심할 필요가 있어요. 조직적인 목적의식을 가고 말이에요.'
이건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마리는 난생처음 모든 것을 제쳐놓게 한 사랑에 빠졌다. 혐오스러운 생각의 시간들. 다른 여자, 마리가 증오했던 그 여자는 폴이 부부의 침상으로 돌아오도록 성애로 유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임신이 되게 할지도 모른다.
마리도 확실히 이런 점을 생각했다.
'우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시 당신 방에서 지내는 거예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당신이 준비할 수 있게 내가 충분히 도와줄 수가 없어서 좀 걱정이에요. 부인이 울음이라도 터뜨려서 당신을 힘들게 하거나, 아니면 임신하기 위해 당신을 끌어들일까 봐 두려워요. 그런 것들을 그대로 믿으면 안돼요. 당신 부부의 침상이 서로 분리될 때까지 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그래야 나도 당신이 별거할 때까지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으니까요. (중략) 끝장을 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세요.'
마리는 아주 긴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는 사랑의 흉측하고도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때로는, 원래 사랑이그런 것처럼. 실은 사랑이란 게 상당히 미묘하기도 하지만. 하지만 어쨌든 이듬해 가을에 프랑스 신문에 공개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1911년 11월 23일 '뢰브르'에 실린 이 편지로 인해 마리를 반대하는 폭풍은 절정에 이르렀다.
'프랑스 가정을 파괴한 이 외국 여자 사건은 새로운 양상을 띤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이다. 그러나 이 여자는 프랑스를 더는 분열시키지 못할 것이다. 이 여자는 우리 프랑스가 조국을 빼앗고, 변질시키고, 명예를 더럽히는 더러운 외국 여자들의 손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제 이스라엘은 사제, 매수된 살인자, 악한들을 모두 소집한다.'
마리, 마리, 어떻게 될까.
--- pp.17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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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는 라듐과 사랑과 여성을 연구하면서 현대를 시작했다. 마리 퀴리가 생애를 바쳐 라듐을 연구했듯이, 작가는 집요하게 사랑의 본질을 천착한다. 그것도 육체 위에 경련과 쾌락과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압점의 지도를 가진 여성의 본성적 언어와 감수성으로. 하나의 연구실에서 발견된 라듐과 사랑, 그러나 라듐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마리 퀴리에게 두 차례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겼고 사용법에 따라 안전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사랑을 규명하려했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남성 시대의 이단 마리 퀴리는 정체를 규정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빠져든 불륜의 사랑으로 영광의 정점에서 수직으로 파멸한다.” 이후 마리 퀴리는 라듐 방사선 오염과 사랑의 재앙으로 20년 동안 오욕과 통증 속에서 죽어갔다. 사랑은 원자량과 화학공식과 사용설명서를 붙여 이 삶과 안전하게 분리할 수 없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지금도 비할 바 없이 평화롭게, 형용할 수 없이 매혹적으로, 동시에 치명적으로 위험하게, 자발적으로 빛을 발하며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이것이 모든 시대에, 영원히, 무수한 텍스트들이 사랑을 과제로 삼는 이유일 것이다.
--- 전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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