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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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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2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516
ISBN10 89752725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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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진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 등에 당선되며 문단에 나와 『가슴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연어가 돌아올 때』등의 시집과 장편소설『하늘로 가는 강』, 어른을 위한 동화 『엄마의 나무』『어느 시인 이야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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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이고 싶습니다
메밀꽃 자욱한 봉평쯤에서
길 묻는 한 사람 나그네이고 싶습니다
딸랑거리며 지나가는 달구지 따라
눈 속에 밟힐 듯한 길을 느끼며
걷다간 쉬고, 걷다간 쉬고 하는
햇빛이고 싶습니다.
가끔은 멍석에 누워
고추처럼 빨갛게 일광욕하거나
해금강 바라뵈는 몽돌밭 지나는
소금기 섞인 바람이고 싶습니다.
플라타너스의 넓은 잎이
구두 아래 바지락거리는 이맘 때
허수아비처럼 팔을 벌린 내 마음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입니다>전문
--- p.54
어머니

부모 잃고 남의 집에 얹혀있는
뇌성마비 송 씨는 모음만으로 노래한다.
아.으.오.우...
어머니날 그가 부르는 어머니 은혜
휠체어에 앉아 몸을 비틀며 부르는 모음들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급히
손 내밀어 본다.

사랑한다는 일의 부질없음

의자왕의 삼천 궁녀처럼
치마 뒤집으며 뛰어 내리는 물방울들
물보라 하나 일으키지 않는 그것들을 다시
폭포라 이름 부를 순 없다.
누구는 그 아래 득음을 위해 목 갈랐다지만
한때의 풍문
바위에 깨진 이마 싸매며 물방울들은
쉬 마르거나
속 보이는 웅덩이로 몸을 숨긴다.
갑자기 실명한 사람들이 봐 버린
깜깜한 절벽 밑으로도 떨어지고 있을 꽃이파리
흐르는 눈물 뺨뺨이 적시며
한사코 기어오르는 담쟁이의
무모한 저 집념은 어디로 갈 것인가.
부질없는 격정에 다친 폭포는 이제
스스로 낙차를 조절할 줄 안다.
세파에 둥글어지 바위와
굴곡의 삶 연명하고 있는
틈새의 늙은 저 소나무
실연의 상처내다버린 벼랑 끝은 더 이상
유혹적이지 않다.
눈 먼 세월에 헛디뎠던 발 들여놓으며
이제 더 방황하지 않고 멈추어 있는 시계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때의 타오르던 증오로 말라버린
물길 위로 하늘이 비친다.
사랑한다는 일의 부질없음......
--- p.96,38,39
도처에 죽음이 입간판처럼 깔려 있다.
길의 끝에
도착하지 않은 이별을 기다리는 사람들 서성거리고
멈추어 서서 보면 이 길,
어디로 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끝난 것이다. 예행연습도 없이
몇 번의 삽질,
삼베 옷자락이나 적셔놓고
그렇게 시시하게 끝나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는 강물에다 눈물 하나 보태고
죽음은 그렇게
정거장마다 서 있는 사람들을 일별하며 가는 것이다.
계획된 의식도 없이 흙은
자신의 일부가 될 육신을 받아들이고
몇 번의 삽질을 허락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 길,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죽은 이의 주민등록번호를 외며 가는 길,
여기서 비롯된 것인가 우리 삶의 본적?
보다 빨리 사망증명서를 떼기 위해 나는
구청까지 가기로 한다.
죽은 이의 증명을 위해
길 위에 흔들리다.
---pp.88~89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사람을 만나고 싶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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