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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5년

천국에서 보낸 5년

: 인생의 갈림길에서 시작된 아주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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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86g | 145*215*30mm
ISBN13 9788901203911
ISBN10 89012039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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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쉴림
피츠버그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보전문가, 예술가,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라디오 시리즈 〈엔터프라이징 우먼(Enterprising Women)〉의 제작 업무와 대본을 진행했고, 여러 비영리 단체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 백악관에서 부통령 직속 홍보담당자로, 내슈빌에서는 컨트리뮤직 가수들의 PR매니저로 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워싱턴에 〈세상을 바꾸는 미소(The Smile that Change the World)〉라는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존은 서른 살 무렵,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도 고등학교 임시 교사로 일하며 정규직 채용에 번번이 떨어지는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중 미국 최초의 수녀원 한편에 위치한 도자기 공방에서 아우구스티노 수녀와 만나면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역자 : 김진숙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과감히 회사를 나와 오랜 꿈이었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버릴수록 얻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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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덮고 나면 가마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손을 떠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해요. 인생에서 나에게 찾아오는 기쁨과 슬픔은 고를 수 없죠. 같은 가마 안에서 어떤 도자기는 완벽하게 구워지지만 어떤 것이 깨지고 바스라지는 데에는 이유가 없답니다.”

“행복하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수녀님의 갑작스런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아뇨. 저는 제 인생의 목적 중 하나가 교사라고 믿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랬죠. 여기까지 오는 데 조금 돌아온 것뿐이죠. 하지만 지금 완전히 길을 잃은 느낌이에요.”
“행복해지기는 어렵지 않아요. 가진 걸 사랑하면 돼요.”

“저는 두려워요.”
나는 숨기지 않고 다듬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내 감정을 겨우 털어놓았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요.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까 봐, 인생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 봐 두려워요.”
상처받은 마음을 그대로 꺼내놓았다.

수녀님의 말은 내 앞에 놓인 길의 가로등을 하나씩 켜주셨다. 내 앞에 놓인 길을 잘 볼 수 있게 되더라도 실패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실패가 여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이 다시 떠올랐다.

“수녀원의 벽이라고 해서 다른 벽보다 두려움과 악을 잘 막아주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거절과 변화처럼, 두려움도 나를 더 강하게 벼리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 두려움을 넘지 못할 벽으로만 본다면 막다른 길이 된단다. 도망칠 곳이 없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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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30대 청년과 전통 깊은 수녀원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공방을 운영하던 90대 노수녀의 따뜻하고도 인간적인 관계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수도생활로 닦여진 삶의 지혜가 가득한 노수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5년 동안 이어진 실화입니다. 인생과 종교에 대한 두 사람의 아름답고 진솔한 이야기에선 이들이 만들던 도자기처럼 세련되고도 소박한 흙냄새가 납니다.
저자는 “나에게는 수녀님과 보낸 매일이 크리스마스였다”고 고백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일관한 이들의 우정을 통해, 독자들은 세대를 뛰어넘은 공감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자의 말대로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참된 우정은 ‘지상에서 미리 맛보고 체험하는 천국’과 같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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