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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의 시선

아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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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92g | 140*200*20mm
ISBN13 9788959758357
ISBN10 89597583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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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른이다. 아니, 어쩌면 서른하나일지도 모른다.
서른이든 서른하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세상이 만들어준 나이는 의미 없이 진열된 숫자일 뿐이다.
나는 열한 살이다. 그때, 나는 성장을 멈췄다.
누군가 내 열한 살의 몸에 스물일곱 번 칼을 찔렀고 오 일간의 혼수상태 끝에 나는 그날 밤의 기억과 나의 미래, 엄마를 도둑맞았다.
사라진 것은 그날 밤의 기억만이 아니다. 지금도 이따금 기억이 사라진다. --- p.7

수화기의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다행히 제대로 눌렀는지 액정화면에 119라는 숫자가 뜨고 곧 연결음이 들렸다.
소녀는 숨을 쉬기도 힘들었지만 침착해야 한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조금 전 거실을 내려가다 본 동생의 모습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헝겊인형처럼 바닥으로 떨어지던 동생의 얼굴을 본 뒤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떻게 그곳을 빠져나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방으로 돌아와 문을 잠그고 있었다. --- p.12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떠보니 다행히 이불 속이다.
휴, 그제야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긴장으로 모아두었던 숨을 내쉬었다. 꿈이라고는 하지만 현실보다 더 생생하다.
옷장의 먼지와 희미한 나프탈렌 향. 머리와 어깨를 툭툭 치던 옷들의 감촉, 점점 굳어지며 경련이 일던 다리, 닫힌 공간 속에서 느껴지던 자신의 거친 숨소리와 터질 듯 두근거리던 심장박동.
오감을 자극하며 가슴을 옥죄오던 공포와 긴장감이 얼마나 현실 같았는지 잔뜩 오그라들었던 손발이 뻣뻣하게 굳을 지경이다. --- p.18

“어디 가?”
남자는 바로 어제 만난 사람처럼 태평하게 말을 건넸다. 그런 남자의 무신경함에 말문이 막혔다. 등줄기로 소름이 빠르게 올라왔다.
“…….”
“오랜만이야, 누나. 나야, 재하.”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설마 하나밖에 없는 가족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재하가 내 팔뚝을 붙잡았다. 잔뜩 힘이 들어간 손아귀가 팔을 눌렀다. 어디를 눌렀는지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날, 내버려둬.”
“그럴 순 없지. 그건 누나도 잘 알잖아. 도망칠 생각은 마, 어디든 찾아낼 거니까.” --- p.26

성준은 명함을 받아 슬쩍 훑어본 뒤 수첩에 끼워 넣고 아린에게 집중했다.
“살인사건이라고 했죠, 어떤 사건인지 얘기해주시겠습니까?”
“……여자가 살해당했어요. 누군지는 몰라요. 묻힌 곳만 알아요.”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직접 목격하셨나요? 아니면 누구에게 들은 건가요?”
“그냥……봤어요.”
“직접 목격하신 거군요. 언제, 어디서 본거죠?”
“직접 목격한 건 아니고요, 그냥 봤어요.”
수첩에 ‘직접 목격’이라고 쓰고 동그라미를 그리며 메모를 하던 성준은 고개를 들어 아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봤다고 방금, 그게 ‘직접 목격’한 거죠.”
“보긴 봤는데 ‘직접 목격’한 건 아니에요.”
성준은 내가 지금 이 여자의 말을 못 알아듣는 건가, 아니면 이 여자가 말장난을 하는 건가 선뜻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죠?”
“보긴 봤어요. 그런데 ……꿈에서 봤어요.”
갑자기 온몸의 힘이 풀렸다. 메모하고 있던 볼펜도 떨어뜨렸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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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국 ‘추리의 여왕’ 서미애, 그동안 어둡고 무거운 미스터리와 검은 해학으로 무뎌진 우리 감성과 양심을 아프게 찔러온 그가 신작을 발표한다. 새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대와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이름부터 슬프고 아프게 가슴을 건드리는 '아린'. 서미애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책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서스펜스는 여전하지만, 예상외의 치유와 희망이 감동까지 선사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표창원(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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