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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검찰 측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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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716g | 140*205*35mm
ISBN13 9788950960445
ISBN10 895096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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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미는 쓴웃음이 섞인 목소리를 흘려 낸 후 턱을 쓰다듬었다. “법률은 분명 인간 지혜의 결정체지만 세상만사를 두루 보듬고 있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어쨌거나 이 세상은 복잡한 데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거든. 독설가들이 입에 담듯이 결함법이라는 말도 있어. 아니, 그렇다고 특별히 난해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예를 들자면, 그렇지…… 공소시효의 문제.”
작년에 개정법이 시행되어 살인 등 흉악 범죄의 공소시효 기간이 15년에서 25년으로 늘어났다.
“난 적어도 흉악 범죄에는 시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 p.10~11

“좋은 검사란 사디스트야.” 구리모토는 단언했다.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정의 따위를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법을 위반한 사람의 약점을 파고들어 못살게 구는 거지. 범죄자가 이제 좀 용서해달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뉘우칠 정도로 말이야. 그걸 기꺼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검사야.”
“말이 안 통하는군.” 오키노는 고개를 저었다. “일은 개인적인 취향과 기호를 잣대로 이러쿵저러쿵 떠들 수 있는 게 아니야.”
“정의도 개인적인 주의나 사상…… 비슷한 거잖아.”
“정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야. 사회에 널리 공유되어야 할 가치지.”
“개인적인 이상을 사회에까지 강요하다니 건방지기는. 정의란 현실에서는 성립하지 않아. 오키노 네가 범죄자 하나에게 콩밥을 먹이는 순간 정의는 오히려 무너져. 왜냐하면 같은 짓을 하고도 우연히 들통 나지 않아서 콩밥을 먹지 않는 녀석이 있거든. 그리하여 불평등이 발생하고 세상에 불만이 팽배하지. 경찰관과 검사의 수를 두 배로 늘려도 해결이 안 돼. 그게 법 아래의 현실이라고. 검사 짓을 4년이나 했으면 그 정도는 알아야지.”
--- p.28~29

아오토의 설명을 흘려들으며 모가미는 단 한 가지 생각에 빠져 있었다.
마쓰쿠라가 진범이기를 바란다는 생각.
어떤 사건이든 범인이 특정 인물이기를 바라며 수사에 임한 적은 없었다. 이 녀석은 결백할지도 모른다, 이 녀석은 범인이 틀림없다……. 뭔가에 근거한 판단 말고, 이를테면 희망이 포함된 사심을 검찰 수사에 개입시킨 적은 없었다.
하지만 현재 모가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 속에 있었다.
이 흉악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아직 부각되지 않았다. 마쓰쿠라가 범인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한 점에 기대를 걸었다.
겉으로는 태연함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모가미의 가슴속에는 감출 수 없는 심화(心火)가 끓어오르고 있었다. 오랫동안 끓는점 아래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 p.116~117

“모리사키 주임, 저는 흉기가 나왔다곤 해도 역시 마쓰쿠라가 범인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오키노는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 사건의 수사는 이상합니다. 처음부터 마쓰쿠라가 범인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움직이고 있어요. 누군가의 의사가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요. 나중에 수사 내용의 타당성이 문제로 제기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 p.367

전철이 사라진 선로 건너편에 도쿄 구치소의 커다란 수용동이 보였다. 오키노는 플랫폼에 우두커니 서서 그 색다른 모습의 건물을 애끓는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남북으로 날개를 펼치고 선 것처럼 보이는 저 건물 속의 인간에게는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자유가 없다.
저기서 밖으로 나와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는 사람도 있거니와, 그런 날이 온다는 기약도 없이 갇혀 지내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 p.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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