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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응급실

하나님의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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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53*224*20mm
ISBN13 9788974394219
ISBN10 897439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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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버트 레슬리(Robert D. Lesslie)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종합병원에서 가장 분주한 부서 가운데 하나인 응급센터에서 25년 이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 종합병원 응급실 책임자로 15년 이상 근무했다. ‘전미의학협회’에서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을 받았다. 록힐에 있는 교회의 장로이며, 아내 바바라와 함께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장애인과 문제아를 위한 ‘조이 캠프’ 사역자로 뛰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35년 넘게 부부로 살면서 로리, 에이미, 로비, 제프리 네 자녀와 다섯 손자들을 뒀다. 정원 가꾸기, 골프, 사냥, 독서, 백파이프 연주 등을 즐긴다. 저서로는 [Angels in the ER] [Angels on the Night Shift] [Notes from a Doctor’s Pocket] [Angels on Call] [Angels and Heroes] 등이 있다.
역자 : 임금선
1990년 창작 장편소설 「대자보의 노래」 출간 이후 지금까지 글쓰기와 영문 번역 일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과를 전공했으며,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시리즈 [나눔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 [기도해 보라는 뻔한 대답 말고] 등 20여 권의 단행본을 번역했고, [어린이를 위한 평생감사]를 포함한 여러 어린이도서를 집필했다. 최근 집필서로는 서울연구원에서 발행한 [보행도시]가 있으며, 현재 프리랜서 영문 번역 작가와 집필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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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수없이 목격하고 경험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우리 삶에 직접 관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보면서 그분의 뜻과 능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응급실이야말로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주님을 발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듯 분명히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그것을 이야기 할 수 없다면 누구의 허물이 되겠는가? --- p.12~13


제럴드는 마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 있기라도 한 듯 어깨 너머 1루 쪽을 흘끔 본 후 상상속의 주자가 있는 3루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고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쳐다보더니 와인드 업, 공을 뿌렸다. 순간, 차고 근처에서 바비가 갑자기 뛰어나왔다. ‘퍽’ 하는 둔탁한 음. 제럴드의 몸이 오싹해지면서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꿈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세 살 난 아들 바비가 나무 뒤에서 쏜 사냥꾼의 총에 맞은 사슴처럼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바비!”--- p.19


“무슨 일인가요? 레슬리 박사님.” 벤의 엄마가 물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침묵 속에서 시간이 흘렀다. 나는 방금 대퇴부가 골절된 X-레이 사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 골절은 뼈 속에서 불규칙하게, 마치 양파껍질처럼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었다. 골암! 아마도 공격적이고 치명적인 골육종으로 보였다. --- p.28


“레슬리 선생님이신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테드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형을 살리기 위해 장시간 애쓰셨다고 간호사가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그는 목이 메어 갈라진 목소리를 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했습니다. 환자에게 불리한 요소들이 너무도 많았어요.” 우리는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님 시간이 됐습니다.” 앤드류가 조용히 말했다. “저희 어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지요. 어머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p.37


“의사 선생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나는 아이다의 옆으로 가서 두 손을 침대 난간위에 얹고 눈을 감았다. 이어 이 믿음의 여인은 주님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 어떤 가식도, 미사여구도 없는 고결한 간구였다. 그녀는 손자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그리하실 것이라는 것을 믿고 또 알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손자의 삶을 변화시켜달라고 간구했다. --- p.50


이비인후과 진료실을 향하던 그녀의 눈이 갑자기 커지더니, 입을 크게 벌리면서 ‘헉!’하는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었다. 그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러고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비명을 질러댔다. “으~ 으~ 아아아아악!” --- p.80


덴턴이 수신기를 손으로 가린 듯해서, 다음 말들은 웅얼거리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일련의 조치를 취했는지 한결 분명하고 안정된 목소리로 덴턴이 말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몇 분 내로 도착할 겁니다. 못 4개가 부츠를 뚫고 오른쪽 발에 박혔어요. 바이탈 사인은 안정적입니다. 맥박은 아직 체크를 못했습니다. 부츠를 벗길 수가 없어요.” --- p.118


“이 환자는 심하게 베였어요.” 한 구급대원이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또 다른 환자는 복부를 칼에 찔렸고요. 본인 말로는 부처 나이프라고 하던데요.” “칼에 찔린 환자는 중증외상치료실로 옮겨요.” 버지니아가 예진실 입구에서 지시했다. “등이 찢어진 환자는 경증외상치료실로 보내고요.” 구급대원은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이동침대를 밀고 우리 앞을 빠르게 지나갔다. --- p.154


“이제 그 가족들이 맘 놓고 살 수 있을 겁니다.” 앤디 웨스트가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싱긋 웃더니, 새로 만든 현관문에 ‘점유허가서’를 붙였다. 그리고 컨트롤 박스를 벽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제 이 집에도 경보시스템이 생긴 셈입니다. 지구대와 직통으로 연결되었지요.” 모두가 자신들의 솜씨에 감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요란하고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뒤돌아 쳐다보았다. 낡은 밴 한대가 삼나무 울타리를 지나 집을 향해 돌진하더니, 그들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 p.164


“라일라.” 똑같은 소리가 또다시 들렸다. 그녀는 얼른 돌아서서 창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 구름 한 점 없는 캄캄한 하늘을 응시했다. 그녀의 오른편으로 창백한 달이 떠 있었고, 머리 위로는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들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라일라.” 그녀는 어둔 밤하늘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한 별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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