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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영 | 자음과모음 | 2001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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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1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472693
ISBN10 898447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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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유영
82년도 전라도 광주 출생. 경신여고 출신이고, 대학입학전형으로 가슴 졸이는 중이다. 글쓰는 좌우명은 '쓰는 본인도 독자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글을 쓰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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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이렌의 남편이자 달의 세 여신들의 아버지이기도 한 태양신 페리오스는 카말라의 절기가 끝난 바로 그날, 아침이 되도록 사라지지 않는 자신의 아내와 단 하루 동안의 짧은 만남을 가진다. 그러나 풍요롭고 감수성 넘치는 슬픈 전설을 많이 남기게 된 이 시기는 이별의 계기가 되는 인연을 맺는 사랑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리고...
--- 151p.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깃털들은 자신의 날개를 펼치고는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그 아름다운 불꽃들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그 모든 것들을 태우며 다카라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중 두 개의 깃털은 천장을 향했고, 또 다른 둘은 양벽을 향해 달려들었다. 날름거리는 불꽃이 통로 내부를 온통 메웠을 때 한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쿠아아앙!

콰르르- 벽돌이 무너지고, 부근에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났다. 폐쇄된 공간을 뚫고 나서도 그 여파가 사그러들지 않은 그 탐욕스런 파괴의 불꽃은 다른 곳까지 뻗어 나가며 계속해서 장애물들을 파괴했다.

귀가 멍멍하게 울리는 폭발소리가 그 자리를 벗어난 뒤, 잠시 후 자욱히 일어난 먼지가 거의 다 가라앉고 나서 보이는 광경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3층에 가까운 천장이 완전히 뚫리고 벽도 온통 무너져 휑하니 드러난 공간은, 마치 거대한 홀과도 같은 크기였다. 간혹 타닥타닥 타고 있는 작은 불씨들은 이미 연소되어 버린 것들에게서 새어 나오는 연기가 품은 타는 냄새를 한층 더 역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pp.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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