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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리 높은 마음

낮은 자리 높은 마음

: 성해응 산문선

태학산문선-120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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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27*188*20mm
ISBN13 9788959666980
ISBN10 8959666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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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성해응
정조순조 연간에 활동한 문인 학자로, 자는 용여(龍汝)이고 호는 연경재(硏經齋)난실(蘭室)이며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서족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비롯하여 통례원(通禮院) 인의(引儀)와 음성 현감 등을 역임하였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활동한 대표적인 실학자로서 박학고증과 실용의 학문을 추구하여 한학(漢學)을 바탕으로 한 경학과 우리나라 역사지리에 관한 저술을 많이 남겼다. 특히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라, 고평할 만한 행적에도 불구하고 신분적 처지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이들의 자취를 취재하여 기록하는 데 집중하였다. 이를 집대성한 것이 150여 권의 『연경재전집』이다.
역자 : 손혜리
경북대 한문학과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연경재 성해응 문학 연구』와 『실학파 문학 연구』(공저)가 있고,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영남악부』, 『역주 이십일도회고시』 외 다수의 공역서가 있다. 논문으로는 「조선 후기 지식인의 생업에 대한 인식과 현실적 대응」,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조선 지식인들의 명(明) 유민(遺民)에 대한 기록과 편찬 의식」, 「과거를 통해 본 조선 후기 서얼가의 학지(學知) 생성과 가학(家學)의 성립」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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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을 때 사교성이 없어 감히 남들과 벗을 맺지 못했다. 남들도 나하고 벗하려는 이가 드물었다. 벗이 어찌 대충 사귈 일이랴? 무릇 벗이란 굳이 손을 꼭 잡고 호감을 토로하고 마치 아교풀이 달라붙듯 그에게 반해서 마음까지 쏟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요컨대 담박하면서 거슬림이 없고, 겸허하면서 서로 잘 맞으며, 잘한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지적해준다. 가깝다고 해서 너무 바짝 들러붙지 않고, 멀다고 해서 소원하게 대하지 않아야 좋은 벗이다. --- p.25

작년 겨울 내 병이 매우 심했을 때 부인은 병든 몸을 억지로 일으켜 직접 약을 달였는데, 추위에도 불구하고 멈추지를 않았소. 올여름 내가 또 병나자, 부인은 자신의 병이 한층 깊어졌는데도 오히려 밥상을 살폈지요. 이제 좀 병세가 나아져 당신의 방에 들어갔으나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구려. 옛 자취에 눈길이 닿으매 평생의 일이 두루 생각나 더욱 슬프고 목이 메는구나! 이제 말을 다 했지만 슬픔은 끝이 없네그려. 혼령께서는 이 마음을 살펴주소서. --- p.34

옛사람들이 험하거나 먼 곳을 피하지 않고 구한 것은 반드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서인데 번번이 이를 따르지 않는 민간의 풍속이 걱정스럽다. 진실로 풍속에 맞지 않으면 헛수고일 뿐이다. 하지만 어찌 뜻을 같이하는 한두 사람이 이에 힘입어 스스로 구제하는 일이 없을 줄 알겠는가? 또 어찌 뜻을 같이하는 한두 사람이 이웃 마을의 여럿에게 가르침을 전파하여 그 이로움을 널리 퍼뜨리는 일이 없을 줄 알겠는가? 또 어찌 후대 사람들이 그 이로움을 알아 천하에 더욱 널리 퍼뜨리는 일이 없을 줄 알겠는가? 사람을 구제하는 방법은 실로 스스로 한계를 그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내가 미미한 초목에도 정성을 다하는 이유이다. --- p.95

우리나라 사람은 샘을 품평할 때 무거운 것을 좋다고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가벼운 것이 좋다. 연꽃 이슬과 눈 녹은 물이 가장 가벼우니 이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산수가 비록 가장 좋기는 하지만, 깊은 산과 궁벽한 골짜기에 쌓인 나뭇잎이 썩어 솟아나는 샘물은 마실 수 없고, 마시면 복통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폭포수와 여울물도 마실 수 없고, 마시면 목에 병이 생긴다. 샘을 품평하는 자는 이런 것들을 몰라서는 안 된다. --- p.109

자제를 가르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찾아가서 배워야지 스승을 집에 모시면 안 된다. 어릴 때부터 스승의 도가 엄하다는 것을 안 뒤에야 비로소 학문에 나아갈 수 있다. 임금과 아버지는 정해진 지위가 있지만 스승에게는 그것이 없다. 오직 도가 있어야만 스승이 되는데, 무엇 때문에 그가 존귀한지 비천한지 가리는가? 덕은 자신에게 달려 있고 세력은 남에게 달려 있다. 배우는 자는 자신을 위하고자 하는가? 아니면 남을 위하고자 하는가? --- p.129

나는 산속에 오래 거처하면서 사계절 동안 흐드러지게 피어 만발한 초목의 꽃들과 잡초 무성한 밭도랑 등 한적함이 넘쳐흐르는 풍광을 보았다. 가장 사랑한 장면은 안개비가 갑자기 몰려와 앞산 한 자락을 가렸다가 홀연히 흩어져 산줄기를 드러내더니 온갖 자태가 뒤섞여 나타나는 것이었다. 이때 시정(詩情)과 화의(畵意)가 나도 모르게 날아 움직여 오래갔다. 하지만 말이 졸렬하여 가슴속의 뜻을 다 펼 수 없었고, 붓이 서툴러 풍광 속의 정취를 모 두 표현할 수 없었다. --- p.137

죽하는 초겨울 낙엽 진 밤에 이 거문고 소리를 들었다. 이때 사방 벌판은 깜깜하고 달빛이 창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참으로 그 형상으로 인해 의경을 얻을 수 있었다. 금사의 거문고 연주는 정제되고 절실하며, 타는 곡조는 느리고 완만했을 것이다. 이윽고 그 모습이 눈에 고요히 들어오고 소리가 슬프게 귀에 가득 들려오며 궁상(宮商)의 음률이 찌르릉 연주된다. 이것이 장자(莊子)가 말한 ‘신응(神凝)’이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금사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의경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하물며 죽하의 문장이 또 그 의경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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