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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한문

처음 읽는 한문

: 계몽편, 동몽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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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46*220mm
ISBN13 9791186559000
ISBN10 118655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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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재황 (李載煌)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동아시아의 역사와 언어?문자 등 동양 문화 전반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재편집해 번역한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3권)를 펴냈으며, 한자의 기원에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를 연재하고, 《한자의 재발견》과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기발한 한자사전》 등을 썼으며, 여러 인문서를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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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어떤 단어에 특정 조사를 붙여서 문장성분을 달리하고, 영어는 어미를 변화시켜 다른 품사로 쓴다. 그러니까 단어들을 거의 고정된 품사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한문은 그런 형태 변화 없이 문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이것저것 다른 품사로 변신한다. ‘한문에는 품사가 없다’고 했는데, 해석자의 관점에 따라 같은 문장 속의 같은 글자도 품사를 다르게 볼 수 있다.
日出/日入의 경우에도 본문 문장에서처럼 出/入이 명확하게 동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해뜸/해짐’을 의미하는 단어가 된다면 出/入이 명사가 된다. 한문 문장을 읽을 때는 한 가지 품사만을 생각하면 안 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주로 명사로 쓰이는 글자라도 얼마든지 동사나 부사 역할에 동원될 수 있는 것이다. (35쪽)

서울의 사대문 이름에도 五行이 들어 있다. 남대문의 원래 이름은 崇禮門숭례문인데, 禮는 五常 가운데 하나이며 방위로는 남쪽이고 南과 禮은 五行 가운데 火에 대응한다. 마찬가지로 興仁之門흥인지문(東)?敦義門돈의문(西)?弘智門홍지문(北) 등도 각기 五方에 맞는 五常의 글자들을 담고 있다. 五常 가운데 信만 빠졌는데, 이는 鐘樓종루인 普信閣보신각으로 채우고 있다. 四神圖사신도는 靑龍청룡(東)?白虎백호(西)?朱雀주작(南)?玄武현무(北)로, 역시 각 방위와 각 색깔이 대응된다. (77쪽)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인 國家는 ‘나라’라는 뜻으로, 결국 國과 개념이 같다. 그러나 본래 國과 家는 구별되는 개념이었다. 國은 王都를 의미해서 군주의 통치 영역이라는 뜻으로 확대됐고, 家는 군주의 신료臣僚로서 國의 일부 지역을 봉지封地로 받는 대부大夫의 집안을 의미했다. 다시 말해서 國家란 크고 작은 지배자들의 영지領地 내지 그 지배 체제를 의미한다. 단어 구조상 연관 글자의 병렬 형태다. 化家爲國이란 말은 ‘家를 탈바꿈시켜 國을 건설한다’는 의미이니, 이성계가 고려의 신하로 있다가 조선을 건국한 것과 같은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한 가문의 수장이던 사람이 한 국가의 지배자로 올라섰다는 얘기다.(157쪽)

五倫의 네 번째, 長幼有序 부분이다. 長幼에 차례가 있어야 함은 본래부터 정해진 거라는 얘기.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우리말에도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걸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天, 본래 그렇다는 말로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父子 관계를 天性之親이라고 했을 때도, 그런 ‘설명할 수 없음’ 때문에 天을 동원한 게 아닐까 (172쪽)

亡命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어지만, 한자를 보면 오히려 의문이 생긴다. ‘서술어+부가어’ 구조로 ‘命을 亡하다’인데, 命은 뭐고 亡은 뭘까? 우선 命에는 ‘이름’이라는 뜻이 있다. 名과 같다. 亡은 본래 ‘없다’는 뜻이어서 無와 같다. ‘亡’과 ‘無’는 본래 한 발음이 두 가지로 분화했다.

그래서 지금도 亡이 無의 대용으로 쓰였음이 분명한 경우에는 ‘無’로 읽는다. 그러니 亡命은 ‘이름을 없애다’는 뜻이고, 이는 자신이 적을 두었던 나라에서 외국으로 도망쳐 호적에서 이름을 지운다는 말이다. 물론 실제 지우는 행동을 도망자 자신이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이 없는데 본국에선들 이름을 지우지 않으면 별수 있겠는가? 도망자의 이름을 지우지 않고 집안사람들이나 이웃에게 세금을 대신 물렸던 조선시대의 족징族徵이나 인징隣徵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242쪽)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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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

조선시대의 어린이들은 서당에 들어가면 우선 천자문(千字文)을 배웠고 그다음에는 계몽편(啓蒙篇)과 동몽선습(童蒙先習)을 배웠다. 천자문에서는 기초적인 글자와 개념을 가르쳤고, 계몽편과 동몽선습에서는 글자들이 모여서 문장을 이루는 흐름을 가르쳤다. 이 가르침은 문장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재조립해서 이해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문장이 발생하고 전개되는 과정을 어린이들의 심성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계몽편과 동몽선습은 가장 단순한 문장들만으로 구성되었고, 그 단순한 구문의 폭넓은 쓰임새를 보여주고 있다. 이 단순성의 힘으로, 계몽편과 동몽선습은 문자교육을 위해 편찬된 교재이지만 인문, 윤리 교육을 함께 수행할 수 있었다.

이제, 이재황 선생이 펴내는 책은 옛 서당의 교재를 그 본래의 교육 방식대로 후세에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으로 공부할 때 우리는 서당에 갓 입학한 조선 시대의 어린이가 된다. 이슬비에 땅이 젖고 군불에 아랫목이 따뜻해지듯이, 따라가면 저절로 문리가 트이니, 작은 것을 바탕으로 큰 것을 알게 되고 배우면 스스로 즐겁다는 말이 진실로 옳다.

광복 이래로 나라의 교육 정책이 서양의 어문을 숭상해서 한자와 한문을 배척하여 박멸하는 지경을 이미 완성하였고 학교들이 다투어 문맹을 양산하더니 이제 뒤늦게 인문주의의 위기를 통탄하는 반성과 함께 한문을 공부하려는 생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문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을 한문 문장의 세계로 쉽게 인도해주는 책이 출간되니, 뒤늦게 배우는 뉘우침 속에도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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