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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0개의 치즈

9990개의 치즈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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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76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7184
ISBN10 89329171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빌렘 엘스호트
네덜란드 문학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자주 인용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간결한 문장과 신랄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며, 주로 1930년대 중산층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썼다. 『9990개의 치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들은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몇 편은 연극과 영화로도 각색, 제작되었다.
빌렘 엘스호트는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났다. 안트베르펜 상과대학을 졸업한 뒤 주로 광고업계에 종사하며 글을 썼다. 『장미 빌라』(1913), 『환멸』(1921), 『도깨비불』(1946) 등 11편의 소설과 『초기 시』(1934)라는 제목의 시집 한 권을 펴냈다. 플랑드르 문학상, 콘스탄테인 하위헌스상 등을 수상했다
역자 : 박종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사람이건 사건이건 늘 표층보다 이면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는 [제대로 된] 이기주의자가 꿈이다. 지금껏 『미의 기원』,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나폴레옹 놀이』, 『유랑극단』, 『목매달린 여우의 숲』, 『늦여름』, 『토마스 만 단편선』, 『위대한 패배자』, 『주말』, 『귀향』,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군인』 등 9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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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여 살릴 처자식이 있었기에 낯선 사람과 다툼을 벌이는 것도 되도록 피하면서 살아왔네. 혹시라도 그 사람이 내 직장 상사와 아는 사이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복잡한 전차 안에서도 사람들이 밀면 밀리는 대로 밀려갔고, 누군가 발을 밟아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았네.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것이 갑자기 그날 저녁부터 하찮게 느껴지기 시작했네. 그럴 법도 하지 않겠나? 치즈의 꿈이 막 이루어지려고 하고 있었으니까. --- p.37

내가 당장 회사를 때려치울 것처럼 말은 했지만, 그렇게 바로 실행에 옮길 만큼 무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네. 그럴 수가 없는 일이지. 처자식이 있는 사람은 남들보다 몇 배는 신중해야 하는 법이니까. --- p.41

식구는 내게 계약서를 돌려주며 말했네.
「그래요, 치즈가 팔리지 않을 이유는 없을 거예요. 누구나 먹긴 먹어야 하니까요.」 식구가 나를 위로했네. 「이젠 정말 열심히 일하셔야 해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당신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겠어요. 때 되면 또박또박 월급 나오는 회사만큼 안전한 데가 어디 있겠어요?」
나는 하나 마나 한 빤한 소리라고 생각했네. --- p.61~62

만일 [푸른 모자] 사람들이 특허 받은 지하 창고라는 말에 내가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일세. 사람을 뭘로 보고! 이보시오들, 난 그런 꾐에 넘어갈 만큼 단순한 사람이 아니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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