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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

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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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14g | 125*188*30mm
ISBN13 9791195145485
ISBN10 119514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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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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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은 극히 쇠약했지만 정신은 대충 멀쩡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곧 이런저런 살아날 궁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치료법이니 치료사니 하는 작자들을 만나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별별 잡스런 인간들을 다 만났는데, 개중에는 이종 독감으로 가망 없이 죽어가는 사람을 낫게 하는 굿을 전문으로 한다는 무당도 있었다. 무당은 이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 주었다.
“왜, 옛날에 영어로 나쁜 것을 배드라고 하고, 좋은 것을 굿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게 다, 바벨탑 쌓다가 인류의 말이 달라지기 전에 서로 말이 같았던 흔적입니다. 굿이 좋다고 굿이라는 겁니다. 굿이 비과학적이라고는 하지만, 현대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기와 만물의 에너지 이론이 응축된 것이 바로 굿이라는 것입니다. 배드한 것을 쫓아내는 굿한 것이 바로 굿입니다!”
---「그녀를 만나다」중에서

옛날에 인터넷에서 읽은 소설에서 나와 비슷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사람이, 너무 심심하다 못해 일부러 스스로 다중인격자가 되어서, 머릿속에서 자기 말고 다른 사람도 한 사람 만들어낸 다음, 혼자이지만 둘이서 대화를 하면서 산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그 소설에서는 그 사람이 나중에 머릿속에서 수십 명, 수백 명을 만들어내서, 혼자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이루고 요란하게 머릿속 삶을 산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 도전해 볼까 싶기도 했는데, 한 몇 시간 그러고 있다 보니, 이것도 ‘지푸라기 잡으려다가 미치는 방법’ 중에 한 가지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만두었다.
문제는 그러고 났더니, 누군가 한 사람만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애타게 몰아 닥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은 그 당시로서는 우주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바람이었다. 아무나 한 사람만, 동료 한 사람만 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후의 마지막 결말의 끝」중에서

처음에는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다. 닭들을 키우는 로봇을 파는 회사에서 만든 기계에게 내 자식을 맡기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자들은 사람을 고용해서 애를 보게 할 수 있으니까 가난한 사람들만 로봇에게 자식을 맡기게 된다는 이유로 로봇이 아기를 키우는 것을 가난의 상징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로봇이 키우는 아기는 어쩐지 불쌍하고 열등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부유층은 인간이 양육하고 저소득층은 로봇이 양육하는 것이 인간의 빈부 격차를 결국은 인종적인 차이로 나누는 불평등의 폭탄이 될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략) 육아 로봇이 늘어나면서, 여성 취업률과 출산율이 동시에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20세기 후반 이후로 거의 나타나지 못한 일이었다. 정말로 남녀가 같은 비율로 경쟁하는 일자리는 급격히 늘어났다. 갑자기 취업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반면에, 한편으로는 일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동시에 늘어났다.
---「로봇 반란 32년」중에서

“지금 할아버지가 전화기로 하던 게임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동지들을 모아 용을 잡는 내용이었잖아요. 이 게임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바로 그 게임 속 세상에 살아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할아버지가 이렇게 꺼 버리면, 이 게임 속 사람들은 자기가 살던 세계 전체가 다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우주 종말이라고요.
유놈 프로젝트 들어보셨죠? 유놈 프로젝트가 뭐냐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다른 사람이 돌리는 컴퓨터 속의 프로그램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누가 우리 세상을 이렇게 실행시키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확 꺼 버리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전화기 속에서 돌리던 게임도 정말정말 단순하고, 거기 등장인물들이 아주아주 간단하게 되어 있을 뿐이지 그 나름대로 그 속에서 세계를 이루면서 돌아가고 있었다고요. 그것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랑 차이가 없는 거라고요. 그런데 함부로 그렇게 돌리기 시작했다가 그렇게 꺼 버리면 어떡해요. 간단하고 보잘것없는 세상이라고 해서, 남의 세상을 심심풀이로 다 없애 버리면, 그러면 안 되잖아요.”
이러다 보니, 환상적인 세계를 묘사한 게임들은 바로 우리 스스로 아주 간단한 형식의 우주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것과 같다는 주장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중략) 결국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다른 세계’를 무대로 하는 게임이나, 새로운 나라나 새로운 행성을 만들거나 탐험하는 게임들은 모두 ‘19세 미만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그리고 훌륭한 조치를 취했다고 의기양양해하기도 했다. 덕택에 우리 회사는 컴퓨터 속 적과 싸우지도 않고, 게임 속에 다른 사람의 모양이 나오지도 않고, 그저 실제 사람 둘이서 각자가 다루는 무기만 표시되는 사람 대 사람 대결 게임만을 위주로 당분간 사업을 해야 했다.
---「읽다가 그만두면 큰일 나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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