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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자전

감산자전

감산덕청 저 / 대성 | 탐구사 | 2015년 07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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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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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145*210*20mm
ISBN13 9788989942399
ISBN10 89899423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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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감산덕청
명나라 때의 고승. 12세에 절에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19세에 출가했다. 오대산, 뇌산(牢山)에서 오래 수행하고 법을 폈으며, 선(禪)과 염불 수행을 함께 가르쳤다. 1581년 오대산에서 무차대회를 열었고, 50세 때는 뇌산에서의 사찰 불사와 관련하여 황제의 미움을 사 광동성 뇌주로 귀양 가서 오랜 유배 생활을 했다. 유배 도중 1600년 조계(曹溪) 남화사로 가서 이곳에 머무르며 남화사를 복원하고 선을 부흥시켰다. 1616년 여산(廬山) 오유봉에 법운선사를 건립하여 주석하다가 1622년 남화사로 돌아가서 이듬해 입적했다. 《법화경통의》?《화엄경강요》를 비롯한 불경 주석서들 외에도 《노자도덕경해》?《대학강목결의》 등 도교와 유교 경전 주석서, 수많은 시문?탑명?법어 등을 남겼고, 제자들이 편집한 《감산노인몽유집》 5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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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죽을 끓여 먹고 나서 경행을 하다가 홀연히 삼매에 들었다. 몸과 마음은 사라지고 오직 큰 빚의 세계가 펼쳐졌는데, 원만담적(圓滿湛寂)한 것이, 크고 둥근 거울 같았다. 산하대지가 그 속에 그림자처럼 나타나 보였다. 그럼에도 나의 자각은 명료했고, 내 몸과 마음을 살펴보았지만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 p.61

바다는 깊고 허공은 맑은데 흰 눈에 어리는 달빛. 이 속에 범부?성인 모두 갈 길이 끊어졌네. 금강의 눈이 튀어나오자 허공의 꽃들은 지고, 산하대지는 다 적멸의 공간으로 돌아갔네. --- p.89~90

눈에 백태가 한 번 끼면 허공 꽃이 어지럽게 피어나고, 미세한 번뇌가 몸에 들러붙으면 온갖 잡된 생각이 어지럽게 일어난다. 백태가 사라지면 꽃이 없고, 번뇌가 녹으면 생각이 끊어진다. --- p.196

참마음은 지극히 크고 이 몸은 지극히 작다. 따라서 참마음을 밝히는 자는 이 몸을 돌이켜 관하기를, 마치 조각구름이 맑은 허공을 노닐 듯 마음대로 오고가며 재빠르면서도 의지함이 없다. --- p.221

세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득하여 마치 꿈속에 있는 것과 같다. 꿈속에서는 없지 않으나 꿈에서 깨고 나면 그것이 어디 있던가? 그러니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어떻게 존재를 초월할 수 있겠는가? 초월하지 못하고 어떻게 세간을 떠날 수 있겠는가? --- p.224

요즘 사람들은 참선 공부를 한다면서 누구나 화두를 보고 의정을 일으킨다고 말은 하지만, 뿌리를 추구하는 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화두 상에서 마음에 어떤 광경(수행 경계)이 일어나면 자기가 깨쳤다고 하면서 게송을 읊고, 기이한 것을 만들어 내고는 자기가 그물에 떨어진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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