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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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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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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74g | 140*200*20mm
ISBN13 9788990809711
ISBN10 899080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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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나카마사 마사키(仲正昌樹)
1963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났다. 독일 만하임대학교에서 수학하고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지역문화연구 박사과정(학술박사)을 수료했으며 현재 가나자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다. 문학과 정치, 법, 역사 등의 영역에서 행동성 높은 언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의 『어두운 시대의 인간성에 대하여』를 옮겼고, 저서로『법의 공동체』『역사와 정의』『‘부자유’론』『돈에 ‘올바름’은 있는가』『‘모두들’ 바보!』『일본과 독일 두 개의 전체주의』『‘종교화’하는 현대사상』『집중 강의! 일본의 현대사상』『미국의 현대 사상』『사상思想의 사상死相』 등이 있다.
역자 : 김경원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냈으며,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전임연구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역임하였다. 근대문학이나 인문학과 관련하여 한국어를 살펴보거나 소설 작품에 대해 자신만의 비평과 해석을 가하는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문학과 일본문학을 넘나드는 연구에 힘을 쏟는 한편, 《동서문학》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여러 문예지에서 문학평론가로 활동하였다. 기획과 편집 등의 출판 관련 작업에도 줄곧 참여하고 있으며 일어 및 영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변경론』 『토토의 눈물』 『폴 오스터』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불황의 메커니즘』『확률의 경제학』『세계화의 원근법』 『모래성』 『가난뱅이의 역습』 『르네상스 문학의 세 얼굴』『가난뱅이 난장쇼』『경계에 선 여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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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는 ‘전체주의’를 단지 특정한 체제가 초래한 잔학성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체주의에 관한 그녀의 문제 제기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본질을 내부에서 파괴하는 것이 ‘전체주의’의 사상적 핵이라고 파악한 그녀의 논의는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결이 소멸했음에도 세계 각지에서 지역 분쟁이 계속 발발하고 민족(인종) 청소까지 벌어지는 포스트 냉전 상황에서 ‘좌파’에게 시사점을 주었다.--- p.38~39

정치철학이 ‘현재 상태를 타파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해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그녀의 분명치 않은 자세에 매우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유일하게 올바른 대안’이라고 독자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는 자세를 줄곧 유지하는 것이 그녀의 고유한 세계관, 가치관이다. ‘전체주의’를 서구 근대가 불가피하게 내포한 모순이 응축된 현상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일개 이론가가 턱하니 들이민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지극히 주제넘은 태도다. 한나 아렌트는 그 점을 숙지했기 때문에 감히 처방전 같은 것을 내놓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p.43~44

‘어느 쪽이든 극단으로 나아가면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꺼내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 아니겠어?” 하고 일침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기대를 품는 것이야 얼마든지 자유지만, 사람들에게 방향성(세계관)을 제시하는 것을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규정해서는 안 된다. 대학교수나 저널리스트, 작가 등 ‘지식인’도 뿌리 없는 풀이 된 ‘대중’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p.71

이에 반해 한나 아렌트가 고대의 ‘폴리스=정치적 공동체’에서 원형을 찾는 ‘정치’란 물질적 이해관계나 얽매임에서 ‘자유로운’ 시민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폴리스’ 전체를 위해 무엇이 선인가(=공동선)에 대해 함께 토론(행위)하는 것이다. ‘정치’ ‘행위’에서 각 시민은 언어를 통해 서로를 설득하는 기예를 닦는 동시에 타자의 관점을 통해 ‘사물을 보는 법’을 배운다. 상대의 관점으로 사물을 볼 수 없다면 상대를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 토론의 모양으로 진행되는 ‘행위’에 종사함으로써 ‘복수성’의 여지가 넓어지고 ‘시민’들은 ‘인간다움’을 몸에 익힌다.--- p.107~108

한나 아렌트가 고대의 폴리스에서 서구적인 ‘인간성’의 원형을 찾아내려 한 이유는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훌륭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소박하게 믿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의 관심은 오히려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만인에게 보편적 인권을 부여하고 민주주의의 범위를 확대해온 서구의 시민사회가 대중사회적인 상황에 빠져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전체주의를 배태한 원인을 ‘인간성’이라는 이념의 기원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탐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기원을 더듬어 사고한 결과 ‘인간성’을 배양한 고대의 ‘폴리스’가 ‘공/사’의 엄격한 구분을 이상적인 ‘정치’의 전제로 상정했다는 것을 재발견했던 (또는 그렇게 상정했다고 상상한) 것이다. 그것은 현대에 들어와 잃어버린 구분이었다.--- p.134~135

‘위선’을 배격한다는 것은 현대인의 감각에서 나무랄 것 없는 사고방식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대의 폴리스의 ‘행위’를 통해 형성된 ‘후마니타스’를 기준으로 삼아 사고하면서 자연 상태에 있는 자연인의 ‘인간’성 따위는 인정하지 않는 한나 아렌트의 눈으로 보자면, 위선의 배격은 앞뒤가 뒤바뀐 발상이다. … 사람들의 동물적 욕구를 ‘훌륭한 인간성’이라고 착각하여 ‘정치’의 앞무대로 끌어올려 ‘해방’시켜버리면 사회에는 동물적인 폭력만 흘러넘치게 된다.--- p.161

문제는 왜 로베스피에르 등과 달리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건전하게 기능하는 ‘헌법=국가체제’를 창설하는 데 성공했을까 하는 점이다. 이 질문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 즉 정치적 공동체를 ‘창설=기초짓기’, 그리고 ‘헌법’을 축으로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구질서를 파괴하여 사람들을 억압에서 ‘해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자기들 힘으로 ‘자유로운 공간’을 새로이 창설할 필요가 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해방’하기만 하면 사람의 ‘자연적 본성’에 뿌리 내린 질서가 ‘자연스레’ 우뚝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p.176

여기에서 유추하여 생각하면 우리는 선/악이라는 가치, 즉 겉으로 보면 극히 주관적인 가치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자신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를 구성한 타자들의 관점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할 수 있겠다. … ‘과거’를 배경으로 한 ‘판단’이 내가 이제부터 행동하려고 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사유’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형성할 때 기준이 된다. ‘사유’나 ‘의지’는 이런 식으로 ‘판단’과 연관되어 있다. ‘판단력’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그리고 개인의 ‘정신적 삶, 관조적 삶’과 ‘활동적 삶’을 맺어주는 아주 중요한 능력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p.217~218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당파성에 전면적으로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정치에 관여하며 폴리스적 의미에서 계속 ‘인간’적이기 위한 조건을 찾아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칸트 정치철학 강의]의 어느 대목에서 한나 아렌트는 (‘활동적 삶’의 이면으로서) ‘관조적 삶’을 ‘관찰자적 삶’이라고 바꾸어 읽는다. ‘관찰자=관객’으로서 ‘역사’를 공평하게, 즉 비당파적으로 주시하고 판정하고자 하는 시선이야말로 고독에 빠지려고 하는 ‘내 사고’를 정치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타자들의 사고와 연결해주고, 또 그 공동체를 존속시키는 것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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