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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구는 어쩌다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나

구봉구는 어쩌다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나

: 이상하고 규칙적인 수학 마을로 가는 안내서

내 멋대로 읽고 십대-01이동
민성혜 저 / 배수경 감수 | 갈매나무 | 2015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7 리뷰 14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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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4g | 152*225*15mm
ISBN13 9788993635607
ISBN10 89936356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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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빌어먹을. 저놈의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려고 아직까지 안 울린단 말인가. 나는 왜 이차 함수 때문에 이렇게 벌벌 떨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이차 함수가 내 인생을 이토록 음습하게 만들어도 좋단 말인가. 나는 수학 능력자가 아니다. 난 수학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이 될 예정이다. 그게 내 꿈이다. 진로 희망에다가 ‘수학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이라고 적어 두고 싶은 심정이다.
“아, 그냥 마트 가서 계산만 할 줄 알면 되는 거 아냐? 사는 데 함수가 무슨 소용이야? 구구단 게임 말고 수학이 도대체 나 같은 일반인 예정자에게 무슨 쓸모야, 수학 선생님 될 것도 아닌데.”
(...) 이미 짐작했겠지만 나는 수학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인 예정자이기 때문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봉’이 아니다)’라는 시를 알 정도로(내 또래 애들 중에는 이 시 아는 애들 별로 없다. 뭐 사실 나도 제목만 아는 수준이지만) 나름 문학소년을 지향하고 있다. 문학소년이 수학소년이 못 될 것도 없지만, 본디 문학소년이라면 숫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려야 한다. 그게 문학소년의 본질이다. 영어 알파벳 ‘x’마저 ‘수’로 만들어 버리는 수학은 정말 미지수의 세계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수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라니, 아니 그런 것도 책으로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는 거야, 나? 아, 정말 수학은 내 삶과 관련이 깊은 모양이다.
--- pp.13-15
“피보나치 씨 농장에 돌아갈 시간인데 너무 늦었어.”
잠깐,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잖아!
“혹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 씨 아닌가요?”
이 이상한 상황에서도 나는 당황하지 않고 ‘씨’라는 존칭까지 붙여 토끼에게 물었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꿈이거나 뭐 그런 종류의 것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문학적인 나로서는 이런 이상 현실이 조금은 심심한 현실의 어느 한가운데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늘 생각해 왔던 터다. 현실에 살짝 구멍이 생겨서 여러 개의 현실들이 서로 넘나드는 순간이 생길지도 모르는 법. 그리고 지금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 씨? 토끼 잘못 봤습니다. 저는 그런 ‘토끼기만 하는 토끼’가 아니지요. 크크. 토끼기만 하는 토끼라, 흠, 멋진 표현이야. 적어 둬야겠어.”
뭐야, 이 토끼 씨. (...)
“사실 저는 ‘이상하고 규칙적인 수학 마을’에서 왔습니다. 마을의 피보나치 씨 농장에서 규칙적으로 증가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규칙적으로 이 학교 도서관에 온답니다. 제가 ‘규칙적으로 증가하는 토끼 씨’라는 건 이미 말씀드렸죠? 우리 마을에서는 그렇지만 대외적으로는 ‘학교 도서관의 수학책을 규칙적으로 증가시키는 토끼 씨’라는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수학을 세상에 내보내는 것도 우리 마을의 중요한 일이니까요.
우리 마을에 워낙 괴짜들이 많답니다. 1+1=2를 증명하겠다고 하는 어르신도 계시고, 우주의 근본이 숫자라는 분도 계시고. 요상한 수학적 문제를 놓고 몇백 년째 씨름하는 마을이니 뭐 안 그렇겠어요? 이 괴짜 어르신들은 수학으로 충만한 세상을 꿈꾼답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 들어오길 원하는 새 입주자들을 찾고 계시지요.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 우리 마을의 수학책을 하나둘 규칙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우리 마을에 찾아올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 마을에 들어오지는 않더라도 수학이 조금쯤 이 세상에서도 충만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어때요, 관심 있나요? 400번 서가에 계신 걸 보면 혹시.”
--- pp.19-21
기초 10진법 동요를 듣고 기초 2진법 동화를 들었으니 이젠 또 무슨 기초 진법 교재가 있나 궁금해지던 참에 어디선가 ‘걸리버’라는 이름이 들려오고 있었다. 걸리버라면 《걸리버 여행기》의 그 걸리버?
“《진법 12》 방입니다. 지금은 《걸리버 여행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마침 걸리버가 ‘릴리풋’이라는 소인국에 간 장면을 배우고 있네요. 걸리버는 소인국 사람들보다 12배 크다고 합니다. 이제 감이 오시지요? 바로 12진법의 세계입니다. 10진법의 세계라면 10배 크다거나 100배 크다고 했을 테지요. 소인국 왕이 자신보다 12배나 큰 걸리버에게 제공한 식사량은 1728인분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12진법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몸집이 크다고 많이 먹는 건 아니지만 소인국 왕은 12배 큰 걸리버의 몸집을 부피 계산 공식인 ‘가로×세로×높이’로 생각하고는 12×12×12로 계산한 모양입니다. 12를 세 번 곱하면 1728이라는 숫자가 나오지요. 12진법은 또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속으로 어딘가에는 있겠지 이죽거리면서도 12개로 이루어진 세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질문을 받았으니 답을 줘야지, 뭐. 에, 우선 《진법 12》 방이 있고, 《걸리버 여행기》가 있고. 아, 배운 것 이상은 모르는 나의 한계에 부딪혔다.
“연필 한 다스는 12자루, 1년은 12개월. 이것도 12진법의 세계지요.”
아, 안내 방송을 들어 버렸다. 연필 한 다스 12자루, 1년은 12개월. 12로 이루어진 세상. 12, 12 하고 계속해서 12를 뇌까리니 드디어 나도 하나 떠오른다. 12개의 띠를 나타내는 그것,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지十二支! 한문 시간에 10간 12지를 배운 게 이렇게 기쁠 수가! 나는 ‘간지’를 아는 녀석인 거다. 어쩌면 10간 12지는 10진법과 12진법일 수도. 10간 12지는 바로 이거다.
--- pp.88-89
그때였다. 힐베르트 호텔 밖에서 웅성웅성, 덜컹덜컹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규칙적으로 증가하는 토끼 씨는 내 얼굴을 보더니 씩 웃었다.
“기차가 도착한 모양입니다. 무한히 긴 기차에 무한히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오고 가는 그런 기차역이 힐베르트 호텔 근처에 있거든요. 힐베르트 호텔에서는 빈방이 없어도 언제나 빈방이 생긴다는 소문을 듣고 아주 멀리서부터 단체 관광객들이 기차를 타고 오고는 합니다. 이제 곧 그들이 몰려올 겁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힐베르트 호텔의 정문으로 사람들이 멸치 떼처럼 몰려들었다. ‘무한히 많은 손님들’이었다. 그중 한 사람이 말했다.
“이봐, 내 무한히 많은 친구들! 여기가 내가 말한 힐베르트 호텔이야. 언제나 빈방을 마련해 주는 끝내주는 호텔이지. 아, 종업원 힐베르트 씨. 어서 저희에게 빈방을 주시지요.”
종업원 힐베르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하지만 손님, 빈방이 없습니다.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이군요. 한 분이시라면 저도 보고 배운 바가 있어서 빈방을 마련해 드리겠는데 이렇게 무한히 많은 손님들에게는 어떻게 마련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한히 많은 손님들은 우리는 오로지 힐베르트 호텔에 무한개의 객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인데 이제 와서 빈방이 없으면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냐, 기차는 이미 떠난 뒤인데 돌아갈 방법도 없지 않느냐, 이렇게 무한히 많은 우리들이 노숙이라도 해야 하는 거냐, 밖에서 자다가 무한히 많은 우리들의 입이 다 돌아가면 그때는 또 어쩌란 말이냐 횡설수설하면서 무한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덩달아 종업원 힐베르트도 당황했다. 무한히 많은 손님들은 웅성웅성 어서 빈방을 내놓으라고 달려들 기세였다. 그때 종종걸음으로 또다시 지배인 힐베르트가 나타났다. 무한히 많은 당황한 손님들과 당황한 종업원 힐베르트에게 사정 이야기를 들은 지배인 힐베르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무한히 많은 손님들. 1호실 손님을 2호실로 옮기고, 2호실 손님을 4호실로 옮기고, 3호실 손님을 6호실로 옮기고, 계속 이런 식으로 손님들을 옮기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홀수 방이 모두 비게 되니까 거기에 묵으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일, 다른 호텔에서는 꿈도 못 꿀 겁니다. 우리 힐베르트 호텔은 무한의 손님들도 무한히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 pp.26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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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지은이는 돋보이는 유머 감각으로 수학의 의미를 맛깔스럽게 펼쳐 놓는다. 우리 주변에는 책 속의 주인공처럼 장래 희망으로 ‘수학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을 꿈꿀 만큼 수학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의미의 ‘스토리텔링 수학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광복 (중동고 철학 교사)
국어 교사인 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해 《구봉구는 어쩌다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나》의 세계 안에서 문학과 수학의 만남을 성공리에 이루어 냈다. 400번과 800번 서가 사이의 복도에서 떠나는 이상하고 규칙적인 수학 마을 여행이라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마당에, 수학과 어우러진 이상과 윤동주의 시를 맞닥뜨릴 거라고 어느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행여 수학이 소홀히 다뤄진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수의 탄생부터 비유클리드 기하학까지 실로 방대한 수학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모습으로 여행자 구봉구 앞에 등장한다. 수학 교사인 내가 이토록 가슴 설레며 읽어 나가도록 이야기를 엮어 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랄 정도다.

배수경 (호곡중 수학 교사)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수학에 상처를 입는다. 누구든 엄밀함으로 무장한 차가운 수학 앞에서 숨 막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학의 출발은 호기심이다. 우리 주변에 흩어져 있는 혼돈을 이해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호기심. 절대 모호할 수 없는 기호들과 대상들을 켜켜이 잘 쌓아 이 호기심을 해결하는 사고 행위가 바로 수학이다. 호기심 많은, 그러나 상처 입기도 쉬운 우리 청소년들이 부디 이 책에 나오는 뫼비우스의 띠를 타고 수학 마을로 떠나 보길 권한다. 이 책 속의 책 ‘이상하고 규칙적인 수학 마을로 가는 안내서’를 따라 그곳을 거닐면 자연스레 수학의 진면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러 수학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장난감에 함께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수학 마을에 익숙해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기정 (아주대학교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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