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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시리즈-2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5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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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708g | 148*210*35mm
ISBN13 9788957078587
ISBN10 8957078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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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바데이 라트너(Vaddey Ratner)
1970년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수도인 프놈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섯 살 때부터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세력인 크메르 루주 정권 아래에서 강제노동과 굶주림, 처형 등의 위기를 겪은 후 많은 가족을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남았다. 아버지를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고통받으며 힘든 삶을 이어오다가 1981년 미국 미주리 주에 영어를 모르는 난민의 신분으로 망명했다. 코넬 대학교에서 동남아시아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이후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머무르며 《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를 집필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일곱 살 소녀 라미가 내전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과 두려움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미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아유라반에게 받은 사랑의 기억, 그리고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랑만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는 가르침 덕분이었다.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호주 등 15개 언어로 번역되기도 한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13년에는 펜/헤밍웨이 어워드 최종후보작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걸작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커커스리뷰》가 선정한 최고의 픽션(2012), 《콜럼버스 디스패치》가 선정한 최고의 책(2012),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노미네이트(2012), 《오프라 윈프리 매거진》 여름 필독서 등으로 여러 매체에서 추천받았다.
www.vaddeyratner.com
역자 : 황보석
1953년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나왔다. 영문 잡지사 편집기자와 출판사 편집장, 주간을 거쳤고 1983년 이후로는 번역을 업으로 삼아 150여 권의 영어 ? 프랑스어 ? 독일어 문학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셀프』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모레』 『델리』 『작은 것들의 신』 『백년보다 긴 하루』 『불릿파크』 『존 치버 단편전집』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환상의 책』 『거대한 괴물』 『브루클린 풍자극』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더 열심히, 더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것이 보였다! 아빠가 이야기한,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는, 나의 일부가 언제나 살고 있는 그 다른 세상이. 그 세상은 조용하고 푸르르고 지상인 동시에 천상인 곳이었다. 거기에는 폭발하는 로켓탄이나 폭탄도, 울고 있거나 죽어가는 사람들도, 슬픔도, 눈물도, 애도도 없었다. 제각기 꿈결처럼 화려한 얇고 가벼운 날개를 팔랑거리는 나비들만이 있었다. --- p.45

다시 한 번 더 내 눈앞으로 노인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던 그 크메르 루주 병사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그녀가 노인에게 총을 쏘았을 때, 땅바닥에 쓰러지는 노인을 지켜보았을 때, 그녀의 얼굴에 서려 있던 표정에는 아무 이름도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 표정은 분노도, 증오도, 두려움도 아니었다. 그것은 증오도 아무것도 없는 표정이었고 나는 그녀가 아이 같지도 어른 같지도 않다는, 유례를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비현실적은 아닌?악몽의 괴물이 비현실적은 아닌 것과 같은 식으로?그런 어떤 피조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 p.87

사람들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느라 바쁜 동안 나는 몰래 다시 명상채로 돌아갔다. 그리고 안에서 벽화들을 자세히 살펴보며 우리가 남겨두고 온 집의 발코니와 벽들에 새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나는 그 이야기들이 거기에 붙박여 있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벽화들을 보고 있는 동안 나는 그 이야기들이 여기까지 우리를 쫓아왔다는, 이송되는 우리를 따라 함께 움직이며 갖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39

이제는 충실하게 내 길동무가 되어주는 것도 하나 있었다. 비가 온 뒤에 나타나는 종류인 노랗고 검은 날개를 한 잠자리 한 마리. 그 잠자리가 어떤 때는 앞에서 나를 이끌고 어떤 때는 뒤에서 따라오고 하면서 이쪽저쪽으로 훨훨 날아다녔다. 그리고 다음에는, 우리가 늙은 청소부의 오두막에 가까워지자, 내 여행이 안전하게 끝난 것을 보고는 다른 데로 날아갔다.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네가 아주 면밀히 주의를 기울인다면, 너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언제나 너를 인도해줄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사물이 있을 테니까. 이제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테보다는 천상의 존재가 아니라 지상의 존재, 내가 날마다 보는 아름다운 것들이었고, 그것들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은 바로 무상함, 다시 사라지기 전에 여기저기에서 잠깐씩만 나타나는 덧없음이었다. --- p.201~202

아빠가 없어진 나는 그때껏 달리 어떻게도 알지 못했던 슬픔의 무게와 크기에 짓눌리기라도 한 것처럼 멍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았다. 이제 슬픔은 내 새롭고 지속적인 친구로서 내 옆에 한 자리를 차지한 채 나와 함께 앉거나 걸었고, 그림자 같은 존재가 아니라 완전한 실체가 되어 있었다. 나는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것들에 대해 끝없이 고뇌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으로 아빠에게 매달렸다. 아빠의 영혼이 하늘 높이 떠올라 거기에서 달빛처럼 영묘하고 붙잡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상상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마침내는 영원불멸하고 자유롭게 되었다고. --- p.243

보다 더 특별한 것이란 사랑이었다. 그 사랑은 내가 원하지 않은 선물?내가 청하지 않았던 소아마비?과 함께 온, 은빛 나비매듭과 비단처럼 윤나는 종이로 포장된 찬란한 꾸러미였고, 그 꾸러미가 그렇게도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나는 그것에 집착해 선물 그 자체보다도 그것을 더 소중히 여겼다. 사랑은 나를 위로해주는 보상이었고 한 아이로서 나는 나를 보살펴주는 사람들로부터, 내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준 어른들로부터 그 사랑을 듬뿍 받았다. --- p.340

나는 그 아이의 몸을, 이제 더 이상 그 안에 내 동생이 없는 몸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의 흉곽. 그 아이의 팔. 그 아이의 흉골. 양손의 손가락들을 펼친 모양으로 그 아이의 심장을 보호하는 그 하나하나의 뼈들이 엄마의 손가락들처럼 가늘었다. 마에 할머니가 천으로 그 아이를 닦는 동안 나는 물을 부었다. 내가 스님처럼 영창하는 법을 알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축복을 받을 수 없는 누군가에게 뭐라고 축복을 해주어야 할지 알고 싶었다. 네 영혼이 가는 숲에는 모기가 없기를 바라. 말라리아가 거기까지 너를 쫓아가지 않으면 좋겠어. 네 고통이 여기에서 지금 이것으로 끝났으면 해…….
--- p.35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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