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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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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4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99450
ISBN10 8985599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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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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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원재길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사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시집 <지금 눈물을 묻고 있는 자들>, 장편소설 <겉옷과 속옷> <모닥불을 밟아라> <적들의 사랑 이야기>, 소설집 <누이의 방> <벽에서 빠져 나온 여자> 등과 <연어와 여행하는 법> <아무것도 되는 게 없어> <꿈의 비밀> <욕조 속의 세 사람> 등 40여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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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나무 위로 거처를 옮긴 날, 고뇌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차올라 씨네 가족은 경찰서 바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경찰서의 자랑거리인 노란색 장미 덩굴 밑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삼파드의 소식을 기다렸다. 사실 벤치에 앉아 있는 건 세 여자였다. 차울라 씨는 경찰서 주위를 돌면서, 모든 창 옆을 지나칠 때마다 안에다 대고 소리를 질러 순경들로 하여금 현기증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는 만일 자신이 경찰서장이었다면, 삼파드가 채소처럼 멍청한 특유의 얼굴로 이미 이 자리에 돌아와서 그들 사이에 앉아 있기 만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마을 전체가 이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다. 이웃 사람들은 무슨 새 소식이 있나 알아보려고 정기적으로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에 가고 오는 길에, 모든 사람이 뭐 도와줄 게 없느냐고 소리쳐 물었다. 세상엔 조용한 기질을 지닌 말수가 적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샤코트는 그런 사람이 극히 드문 곳이었다. 대부분 상당히 말이 많은 데다가, 뻔질나게 친구네 집을 방문하기를 즐기는 이들이었다. 친구 집을 방문하거나 여행할 때 그들은 줄창 떠들어 댔다. 이런 경로를 통해서 상당량의 정보가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아주 먼 곳이나 고립된 지역에도 소식이 전해지는 곳이 바로 샤코트였다.
---p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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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풍부하고 강력한 상상력, 놀라운 재능을 지닌 새로운 작가의 출현!” ―살만 루슈디

흥미진진한 페이지들의 연속, 원숭이들의 신나는 도발, 데사이는 인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데사이는 다감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도의 한 작은 마을 풍경을 오려내어 우리들 고집스러운 인간의 마음에 박혀드는 메시지를 전한다. ―뉴요커

활기에 넘치며 유쾌하다… 데사이는 인간의 약점과 허영, 자기기만을 능란한 솜씨로 풍자하고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도를 대표하는 문학의 계보를 잇는 신인의 출현. 데사이는 탁월한 인간 묘사 능력으로 기상천외한 풍자 희극을 거침없이 써내려간다. ―커커스 리뷰

카리스마와 시와 언어와 삶의 기쁨이 배어나오는 희극적인 기묘함의 향연 ―볼티모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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