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을 ‘나’로부터 ‘너’에게 향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을 성립시키는 사람은 수신인이다. 듣는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면 커뮤니케이션도 없는 것이다.” ---「1장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다, 16쪽」중에서
플라톤의 《파이드루스Phaedrus》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에는 듣는 사람의 경험에 근거해 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목수에게 이야기할 때에는 목수가 쓰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언어나 용어로 말할 때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용어는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용어를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용어가 아니면 이를 수용하기가 어렵다. 그들의 인식 능력 밖에 있기 때문이다. ---「1장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다, 24쪽」중에서
오늘날 경영자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이론과 실천을 요구한다. 이런 과제는 새로운 현실에서 비롯되며, 옛날과는 다른 가정과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 새로운 과제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새로운 역할이다. 경영자는 빠른 속도로 선진국의 핵심 자원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가장 필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선진국 사회에서 경영은 기업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이고 독특한 활동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경영은 무엇이며, 경영자의 역할은 무엇인가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2장 게임의 규칙은 변한다, 68~69쪽」중에서
‘월리스의 통찰’, 다시 말해 인간 생물학의 접근 방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술은 물건(즉 도구, 프로세스, 제품)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기술은 일에 관한 것이다. 이는 다른 동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과 힘을 쏟고 있는 반면에, 인간은 이런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3장 기술의 역사가 일의 역사다, 76쪽」중에서
도구, 프로세스, 제품에 관한 연구만으로는 우리가 기술이라고 부르는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일에 관한 본질적인 연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기술과 일은 상호 의존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통합적으로 고찰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말해 기술 그 자체로서 역할로서 영향으로서, 가치와 제도, 지식과 믿음,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 및 영향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 기술과 일에 관한 이해와 통찰은 매우 중요하다. ---「3장 기술의 역사가 일의 역사다, 86~87쪽」중에서
“20세기 초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혁신’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시스템적 접근이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즉 아무런 관련이 없던 수많은 행동과 프로세스를 통합된 전체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4장 새로운 혁신의 시대가 열리다, 90쪽」중에서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발명’ 그 자체였다. 이런 발명은 1860년부터 1900년 사이에 발명의 영웅들이 크게 활약하던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20세기 초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혁신’이었다. 혁신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목적을 가진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의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시도는 시스템적 접근을 특징짓는다.---「4장 새로운 혁신의 시대가 열리다, 112쪽」중에서
지금 우리는 기술을 역사 전반에 걸쳐서 인간의 삶을 이루는 주요 요소로 인식한다. 앞으로 우리는 기술에 관한 중요한 질문이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역사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화에 관한 지식은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더구나 이 시대의 기술 문명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역사, 발전, 동인(動因)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5장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삶을 바꾸다, 133~134쪽」중에서
“경영자는 첫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도구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여 필요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셋째,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6장 경영자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140쪽」중에서
관개문명 시대는 기술 혁신에 있어서도 탁월한 시대였다. 그 범위와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그 시대의 기술, 도구, 프로세스의 변화에 필적할 만한 기술 혁신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다. 실제로 인간이 사용했던 기술은 인간의 생활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18세기까지 본질적으로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관개문명은 위대한 기술의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혁신에 있어서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거두었던 시대였다. ---「7장 최초의 기술혁명이 말해주는 것들, 176쪽」중에서
“장기 계획은 예측이 아니다. 장기 계획은 미래의 결정을 다루지 않는다.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사람이 직면하는 문제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이다. 장기 계획은 리스크를 수용하는 의사 결정이다.”---「8장 장기 계획 수립으로 불확실성을 경영하라, 192쪽」중에서
“기업은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다. 기업은 사회와 경제 속에서 존재한다. 우리는 기업이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측면에서, 혁신과 변화의 측면에서, 수익 측면에서 기업을 바라보아야 한다. 동시에 이 같은 5가지 측면 모두는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진정한 ‘생존 목표’이다.”---「9장 기업의 절대 목표는 생존이다, 220쪽」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어떤 지식노동자에게도 두 가지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법칙은, 지식은 사용하지 않고 증대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슨다. 녹은 닦아내면 복구될 수도 있지만, 지식은 그렇지 않다. 지식은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없어진다. 지식은 우리가 가진 어떤 자원보다 소멸되기가 쉽다. 두 번째 법칙은, 지식을 얻기 위한 유일한 동기는 성취감이라는 점이다. 사람은 동기가 있어야 크게 성공한다. 이런 동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경험이다. ---「10장 미래의 경영자는 정보 경영자가 돼야 한다, 248쪽」중에서
기술은 과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과학은 체계화된 기술의 등장으로 변했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변화였고, 과학 자체의 정의와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과학은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에서 사회 제도가 되었다. 과학을 정의하는 단어들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은 합리적인 지식을 찾기 위한 체계적인 탐구였다. 그러나 지식의 의미가 인간의 지성에 관심을 두는 ‘이해’에서 기술을 통한 응용에 관심을 두는 ‘관리control’로 변했다. 과학은 옛날처럼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대신에, 옛날과는 다르게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11장 기술과 과학의 통섭이 기술혁명을 일으키다, 264쪽」중에서
경영과학이 현실을 왜곡하거나, 오도하지 않고 기여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경영과학의 주제가 갖는 고유의 특성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에는 기업이 인간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라는 통찰을 기본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경영과학자에게는 사람들(특히 경영자들)의 가정, 견해, 목표, 심지어 실패까지도 중요하게 취급해야 할 사항이다. 경영과학에서 유용한 연구는 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연구로 시작한다.
---「12장 경영학은 과학이 될 수 있는가, 289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