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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단테처럼 여행하기

[ 양장 ]
리뷰 총점9.6 리뷰 13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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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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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32g | 130*200*20mm
ISBN13 9788970638744
ISBN10 897063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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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규태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교수,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시드니대 교환 교수를 지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교수로 오 년간 한국학을 강의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문인이자, 한일 비교문화 연구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현대시인상, 문학평론가협회상, 모더니즘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모란장, 국가공로자 서훈을 받았다. 저서로 『한일 문화의 비교』, 『한국시가연구』 등 다수, 역서로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 『여학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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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할머니의 빈 젖을 빨며 외롭게 자랐다. 어린 내가 어머니 생각으로 울먹일 때면 외할머니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동요와 아리랑 같은 민요를 구성지게 불러주었다.
그리고 나를 데리고 곧잘 여행을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무의식중에 내 정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여행을 좋아한 것도 그런 영향 때문일 것이다. 외할머니의 역마살은 유별나게 겨울이면 도지곤 했다. 하다못해 들국화 흐드러진 외가의 선산이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렸다. 거동이 불편해진 다음에는 애써 집 가까이에 있는 간이역에라도 가까스로 걸어가 텅 빈 대합실에 하염없이 앉아 있곤 했다.
--- p.18~19

이 작은 모험 이후에 무엇인가가 그대로 내 마음속에 박히게 되었다. 조건이 전혀 맞지 않는 상대와 연애하려고 시도를 해본다든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든지 하는 엉뚱한 일들을 곧잘 저지르곤 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열두 살, 다롄의 순환전차 위에서 느꼈던 그 ‘무엇’ 때문이다.
--- p.22

‘생명’은 그 본체가 ‘마음’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없음’에서 ‘있음’을, ‘불가능’에서 ‘가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체험으로 알았다. 사람의 목숨은 물질영역에 있어서는 ‘물질의 법칙’에 지배되지만 정신영역에 있어서는 ‘마음의 법칙’에 의해 다스려진다.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부유浮遊’하다가 생체의 ‘조화’를 되찾게 되었다고, 그렇게 죽음을 삶으로 바꾸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물론 스스로의 힘만으로 치유했다고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의 영적인 치유가 절대적이었다고 믿는다. 유교에서는 배움으로, 불교에서는 수행으로, 기독교에서는 믿음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유니버설universal’하게 응축한다면, ‘내가 믿고 따른 여행’이 죽음에서 나를 되살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p.26~27

고독감이란 자기 사고방식이 주변 사람들과 다를 때, 남의 사고방식이 납득되지 않을 때 느끼는 감정이며, 그런 때는 그런 주변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나는 많은 상처를 입고, 많은 괴로움에 시달렸던 사람을, 그리고 곧잘 나그넷길에 나서곤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물론 이런 사람의 인생은 보기에 따라 ‘낙제인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축복일 수도 있다. 좌절을 모르고 넉넉하게만 살아온 사람, 한곳에만 죽치고 앉아 자기 나름의 왕국을 마련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본위의 냉혈인간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 p.48~49

아무런 볼거리도 없는 황무지를 왜 굳이 보러 가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혼자 떠나는 이들에게 늘 그곳에 가보라고 권한다. 그곳에서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 지도의 모든 부분은 공백임을, 마음이란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해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때로 세계는 호두껍데기보다 작지만, 말할 수 없이 선명하다.
--- p.123쪽

인간에게는 파랑새가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희망도, 꿈도, 사랑도, 행복도, 모두 찾아 나서지 않으면 결코 발견할 수 없다. 감나무 밑에서 홍시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감을 따야 하듯이 행복도 즐거움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여행은 ‘파랑새’를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요 수단이다. 여행은 여행지에서 돌아와 일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장소에 갔다 오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느꼈던 새로움을 다시 감각해야 한다. 그런 순간에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 p.137~138

각각의 빛깔이 있고, 선이 있고, 음영이 있고, 질감이 있다. 이렇게 풍경에 눈뜨게 되면 오감 외에 또 하나, ‘예감’이라는 신기한 감각이 생겨난다. 이른바 제6감, 즉 인간의 무한한 능력 속에 도사린 이 보고寶庫를 여행은 일깨워준다.
이 예감이 있어야만 스스로의 삶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아, 나는 살아 있구나!’ 그 진실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런 순간을 나는 여행길에서 체험했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주어진 삶에 대한 최상의 대응이 아닐까. 그것이 ‘시한부 인생’을 연명시켜주지 않았나 싶다.
--- p.141~142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돌아온 후 이를 반추하면서, 나는 나의 남은 시간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흐름에 맡기기로 했다. ‘세상은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나자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자연을 ‘따른다’ 또는 자연에 ‘맡긴다’는 것에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는 것도 노경老境에 접어들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제야 또 하루가 다가오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 p.213

인생이란 무상이고, 삶이란 유전流轉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그때마다 삶의 빛이라고나 할까, 보람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내 나름대로 맛볼 수 있었다. 고난을 이겨내는 힘과 이에 수반되는 노력 같은 적극적인 자세는 갖추지 못했지만 여행을 통해 일체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가 어느 사이엔가 내 정신의 밑바닥에 자리 잡게 된 것이 아닐까,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 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여기고 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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