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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없는 소년

월요일이 없는 소년

미스티 아일랜드이동
황희 | 들녘 | 2015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2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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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30g | 140*210*30mm
ISBN13 9788975277078
ISBN10 897527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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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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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과 직원이 넋을 잃고 보고 있는 것은 아침 뉴스였다.
“발견된 여섯 번째 머리는…….”
아나운서는 ‘처단천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다. 벌써 여섯 번째 머리가 발견되었나 하고 속으로 놀랄 때였다. 아나운서의 머리 위, 화면 상단에 피해자의 얼굴임이 분명한 사진이 올라왔다.
은새는 계산하려고 생수병을 꺼내 들다 말고 화면 속 사진을 멍하니 쳐다봤다.
“여섯 번째 머리는 김치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창백한 그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동그랗게 치켜뜬 검은 눈동자 위에서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설마.’
--- p.14

라디오에서 처단천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특집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벌컥 뒤집어놓은 그 사건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죄인만 색출해 살해한다는 처단천사에 관한 것이었다. 처단천사가 과연 선인가 아니면 그도 살인자에 불과한가라는 문제를 놓고 두 사람 이상만 모여도 의견이 분분했다.
버스 안의 사람들은 묵묵히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다.
“다섯 번째 머리와 함께 들어 있었던 것은 산 쥐였습니다. 피해자의 콧등에 구멍을 내어 산 쥐의 몸과 함께 케이블타이로 묶어놨는데, 쥐는 검정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동안 피해자의 입술과 잇몸을 파먹으면서 경찰이 출동해 비닐봉지를 열어봤을 때까지도 살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예수재림을 기다리는 광신도의 소행이거나, 사람을 사람으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일부 시민들이 처단천사에게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종교계 역시 이 처단천사에게 동조하고 있습니다.”
--- p.25

몇 장을 연달아 찍은 간호사는 자신이 사진에 찍히고 있는지도 모른 채 라면을 먹고 있는 은새를 향해 냉소를 지었다.
화장실로 온 간호사는 SNS에 은새의 사진을 올리고 추가 글을 썼다.
- 처단천사 연쇄살인범의 자식새끼, 변태이거나 트랜스젠더 같음. 여자 속옷을 입고 있었음. 몸은 남자인데 여러 모로 여자 같음. 살겠다고 라면을 처드시고 있음. 죄책감 없는 듯.
간호사는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고 빙그레 웃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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