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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예수의 생애

하룻밤에 읽는 예수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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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11g | 148*210*20mm
ISBN13 9788958740476
ISBN10 89587404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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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폴락
캠브리지대학교를 나와 목회자로 사역중이며, 키치너, 위버포스, 샤프스베리, 빌리 그레이엄 등의
전기를 집필해 젊은 신앙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준 영국의 유명 전기작가다.
아내 앤가 함께 영국 노스데번에 살고 있다.
저자 : 윤종석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Golden Gat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M.A.)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상담학(M.A.)을 공부했다. 역서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살아있는 하나님의 지혜」,「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하나님의 음성」(이상IVP),「사역자 상담」,「단기 상담」,「결혼 건축가」,「예수가 선택한 십자가」(이상 두란노),「리더십은 예술이다」(한세),「하나님의 형상 빚기」(성서유니온선교회)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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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시몬이라는 바리새인이 예수를 식사에 청했다. 그는 예수가 회당에서
가르치지 못하도록 공적으로 그를 망신시킨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 그가 예수를 초대하다니 이상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예수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문턱을 넘어서면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 시몬은 보란 듯이 그에게 영접의 입맞춤조차 하지 않았고,
통례대로 발의 흙먼지를 씻을 물 대야를 내오는 하인도 없었다. 누구도 그의 머리 위에
향기름 한 방을 뿌려주지 않았다. 예수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했으나 요한이 보기에는,
이미 상에 앉은 다른 손님들 틈에 정중히 끼어 앉는 그의 눈이 잠시 번쩍이는 듯했다.
예수는 주인 곁의 좌석으로 안내되었다. 시몬은 적어도 그를 말석에 앉히지는 않은 셈이었다.
예수는 앞에 놓인 음식을 들며 시몬의 말을 들었다. 시몬은 자기가 매주 두 차례씩
금식하고 모든 소유의 십일조를 드리는 가장 고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때 작은 통을 든 한 여자가 들어섰다. 여자는 자리에 비스듬히 누운 예수 곁에 서서 그를 뚫어지게 보았다.
이웃의 불청객이 잔치를 구경하는 것쯤이야 흔한 일이었지만 바리새인 시몬은 긴장되었다.
여자는 옷차림이 수수했으나 미인이었다. 여자는 예수를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서 자기 눈물로 예수의 맨발을 씻은 뒤 머리털을 풀어 닦으며 연신 발에 입을 맞추었다.
분명히 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였으나 그렇다고 행동에 불순하거나 도발적인 기미는 전혀 없었다.
여자의 매력이 어찌나 출중한지 요한은 음욕을 품고 보기만 해도 간음한 것과 마찬가지라던
예수의 경고를 떠올려야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여자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로지 예수에게만 집중했다. 그녀는 더이상 남자를 상대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개과천선한 것이 분명했다.
갑자기 여자가 작은 통의 목을 비틀더니 그 속에 든 것을 예수의 발에 부었다.
순식간에 아름다운 향기가 방 안에 가득 진동했다. 애인한테 받은 것인지
직업상 필요하여 산 것인지 모르지만 여자는 경의의 표시로 향수를 부었다.
예수는 그대로 있었다. 정죄도 아니고 회피도 아닌 긍휼과 사랑으로 여자를 마주보았을 뿐이다.
반면 시몬은 질색하며 깔보았다. 그 조소에 그의 흉중이 그대로 드러났다.
창녀 하나도 대번 알아보지 못하는 이 사람은 선지자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 p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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