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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의 역사

개인주의의 역사

한길크세주-24이동
알랭 로랑 저 / 김용민 역 | 한길사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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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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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31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5653232
ISBN10 893565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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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용민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로방스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인천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있다. 역서로 『꿈꾸는 알바트로스』『세잔』『프랑스 시 역사』『감정』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르베르디의 이미지론」「절대의 탐구」「자코테가 겪는 언어의 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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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서평 위원 표정훈
국어사전은 개인주의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의한다. 개인의 의의와 가치를 중시하여,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는 사고방식. 경제 활동에서 개인의 자유 경쟁이 경제 발전에 가장 유효한 것이라 하여 국가의 간섭이나 통제를 배제하는 사고방식. 이기주의와 동의어. 이기주의는 '남이나 사회 일반을 돌아보지 않고 자기만의 이익이나 행복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이나 태도'이니, 개인주의라는 말에서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함의가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다. 개인주의라는 말은 이렇듯 그 내포(개념 정의)와 외연(개념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다양하다. 때문에 오해의 가능성도 크다. 오해의 가능성이 큰 개념일수록 해당 개념의 역사적 배경을 되짚어 보는 일이 중요하다. 요컨대 단순한 사전적 정의만 가지고서는 불충분하다.

그래서 바로 이 책 <개인주의의 역사>(한길사)의 미덕이 남다르다. 더 나아가 이 책이 속해 있는 시리즈, 그러니까 크세주(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 시리즈의 미덕도 각별하다. 프랑스의 PUF(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에서 지금까지 3,600여 권을 출간한 크세주 시리즈의 책 하나 하나는 백과사전의 항목 하나 하나와 마찬가지다. 말하자면 백과사전의 각 항목을 심층 해설하여 수 백 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백과사전을 새롭게 만들어 낸 것이나 다름없는 시리즈가 바로 크세주다. 크세주는 본래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 몽테뉴의 <수상록> 2권의 제12장에 나오는 말로, 사실상 몽테뉴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물음을 제기하는 유연하고 열려 있는 정신, 일체를 무조건 의심하는 극단적인 회의주의가 아니라 자기 성찰에 주안점을 두는 온건한 회의주의를 대변하는 말로도 일컬어진다.

사실 우리가 책을 한 권 한 권 사 모으는 일도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지식의 레훠런스, 그러니까 나만의 백과사전의 항목을 하나 하나 늘려 나가는 일에 해당한다. 어떤 사람의 서가는 그 사람이 한 권 한 권의 책을 사 모아 이룩한 그 사람만의 백과사전이나 다름없다. (최근에는 웹페이지 북마크도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범위를 넓히면, 한 나라의 공공 도서관의 수준이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 까닭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나라의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개인주의의 역사>에서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주의 관련 지식의 시간적 폭은 소크라테스에서 1980년대에 이르며, 논의의 폭은 철학,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문화론 등을 넘나든다. 본문이 163페이지인 책이고 보면 무척이나 집약적인 서술이다. 더구나 개인주의의 역사적 전개와 관련하여 각 시대마다 중요한 의의를 지닌 문헌을 인용하고 있으니, 저자의 취사선택과 집약의 기술을 남다르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르네상스 시대의 자유로운 개인의 출현을 저자는 이렇게 개괄한다.

1인칭 단수로 말하는 이러한 문화적 혁명에 힘입어, 한 세기 뒤에 셰익스피어는 '나'라고 말하는 고독한 등장인물들을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올려놓는다. 중세의 전통에 따라 '우리'를 형상화했거나, '청빈'과 같은 추상적 실체를 상징했던 이전의 등장인물들 대신에 새로운 인간형이 등장한 것이다. 15세기 말, 스스로 자기 운명의 주인이고자 하는 개인이 서구 역사에 혁명적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독창적인데 신경을 쓰고 위험을 좋아하는 한편, 세계주의적이며 향락주의적인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상 p.35)

크세주 시리즈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성격의 책을 우리 나라 필자들이 집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느낀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나라 필자가 집필하는 개인주의의 역사라면, 서양 문화 전통에서 탄생한 개인주의 관념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용, 이해했는지, 혹시 우리 나름의 개인주의 전통이라 부를만한 것은 없는지, 이런 주제들도 추가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크세주가 기본적으로 자기 성찰의 질문이라면, 이 책 및 이 책이 속한 시리즈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묻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의 레훠런스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는 힘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 참고로 서구 근현대 개인주의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면, 정치사상사 분야의 고전적인 저작으로 평가받는 C. B. 맥퍼슨의 <소유적 개인주의의 정치이론>(인간사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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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 개인주의가 문화적으로 소수파의 입장에서 벗어난 이래 끊임없이 일단의 가혹한 비판에 부딪혔다. 심지어 개인주의를 축출하려는 대대적인 시도까지 있었다. 그러나 대서양 맞은편은 전혀 사정이 달랐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반개인주의 물결이 한 번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주의가 단번에 전 미국 사회의 중심 가치로 자유로이 발달함과 동시에 가장 완성되고 해방된 집단적 형식이 되었다.

태생지인 유럽이 아니라 개인주의가 '입양되고' 이식된 곳이 선택 받은 개인의 진정한 영토가 되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17세기 신대륙에 처음 도착한 영국 이주민들은 신교도로서 청교도 정신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정신에 담긴 개인주의적 가치는 문화의 무게나 전통적 위계질서 또는 기존 국가 조직의 저항을 받지 않고 사회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다.

한편 18세기 초부터 로크의 영향(후에는 토머스 페인의 영향)이 현저하게 나타나 자유주의적 개인주의가 미국의 일반적 의식 구조에 지속적으로 스며들었다. 1776년 제퍼슨이 작성한 독립선언문도 이로부터 영감을 얻게 된다.
---pp.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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