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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에서 성철까지

달마에서 성철까지

박영규 | 들녘 | 2001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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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0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301
ISBN10 897527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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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자가 혜가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자못 심각한 얼굴이었다.

"무엇을 원하느냐?"

혜가가 자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스님, 저의 머릿속에 번뇌가 가득합니다. 그 때문에 매일 같이 밤잡을 이루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번뇌라?"

혜가는 혼잣말로 이렇게 되물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있는 제자의 모습에서 지난날 달마를 찾아가 불안을 없애달라고 애원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젠 내 차례구나. 세월이 무섭긴 무섭구먼.'

혜가는 젊은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깨달음을 갈구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어느 날 불현듯 깨닫게 된 세계의 본질 앞에서 기쁨보다는 삶의 무상함을 먼저 느껴야 했던 지난날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갔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는고?"

혜가는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며 되물었다.

"번뇌를 끊는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번뇌가 있는 곳을 내게 가르쳐주면 끊어주지."

혜가는 빙그레 웃으며 제자를 쳐다보았다. 제자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네도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끊을 수 있겠는가?"

혜가의 얼굴에 미묘한 웃음이 흘렀다. 이쯤 되면 알아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 하지만 제자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저 머리를 갸웃거리며 더욱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혜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슬쩍 자신의 한쪽 팔을 쳐다보았다. 팔 한쪽을 내주고 얻은 깨달음이었다. 하지만 자기 앞에 앉은 제자는 그것을 너무 쉽게 구걸하고 있었다.

'하긴 이 녀석이 내 팔을 대신할 수 없을 테니까.'

혜가는 나직이 한숨을 쏟아놓았다.

"그렇다면 번뇌란 원래 없는 것입니까?"

한참만에 제자는 따지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혜가는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래도 경전에 이르기를 모든 번뇌를 끊고 선을 행해야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번뇌는 어디에 있고, 선은 어디에 있느냐?"

혜가가 되물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모른다고 해서 그것이 없다고 단정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의 물음이 여기에 이르자 혜가는 잠시 소리를 냄 웃더니 한 가지 비유를 들었다.

"법당 뒤에 큰 너럭바위가 하나 있는데, 자네는 그 위에 눕기도 하고 앉기도 하겠지?"

"예"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바위 위에 불상을 새겨놓으면 자네는 그것이 부처님인 줄 알고 감히 그 위에 눕거나 앉지 못하겠지?"

"예"

"그렇다면 그 바위가 부처가 된 거냐?"

"아닙니다"

"그런데 자네는 왜 이전처럼 그 위에 마음 편히 눕지 못하는가?"

혜가의 이 말에 제자는 비로소 깨우쳤다.
--- p.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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