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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책

여자와 책

: 책에 미친 여자들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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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66g | 147*211*25mm
ISBN13 9788925556734
ISBN10 892555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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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두 소설처럼 역시나 여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취한 프랜시스 버니의 새로운 소설 《캐밀라Camilla》에 약 1,100명의 독자가 예약 주문을 했다. 1795년에 1기니는 오늘날로 따지면 약 125유로에 해당했다. 당시 책값이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그리하여 파니 버니는 인쇄비와 출판사 커미션을 제하고도 예약 주문으로 10만 유로가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오늘날의 작가가 소매가격의 10퍼센트 정도 선에서 인세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5만 부 이상 팔렸을 때의 수익에 해당하고, 이 정도 판매 부수면 〈슈피겔〉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몇 주간 상위 순위, 또는 몇 달간 중위 순위에 링크되었을 정도의 굵직한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마담 다블레(파니 버니)는 책을 팔아 번 돈으로 웨스트험블에 가족을 위한 집을 짓고, 그 집을 “캐밀라 코티지”라 이름 지었다.
저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1기니의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예약 구매가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소설의 초판본을 소장하게 된다는 매력뿐 아니라, 예약 구매자 이름이 리스트에 실린다는 것도 커다란 작용을 했다. 예약 구매자 리스트는 38쪽에 이르렀으며, 많은 저명 인사의 이름이 실렸다. --- pp.147-148

플로베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여성의 독서 전통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여성의 독서는 우선 수도사나 학자처럼 지식을 얻으려는 독서가 아니었고, 남성 편에서 늘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처럼 순전히 즐거움에 치우친 독서도 아니었다는 것. 여성의 독서는 몽테뉴가 물은 바로 그 질문, 즉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답을 주는 독서라는 것 말이다.
하지만 살기 위해 하는 독서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플로베르는 마리 조피에게 보낸 편지에서 독서를 일종의 여행으로 생각하라고 추천한다. 여행은 친숙한 것을 떠나 길을 나서는 것, 미지의 것을 경험하는 것, 변화를 위한 자극을 얻는 것이다. 책으로 여행하는 독자 역시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게 될 테지만, 일단 그는 자기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와 그동안 낯설던 세계를 알게 된다. “당신이 스무 살 남자라면 세계여행을 권하겠지만, 좋아요! 방안에 앉아서 세계를 여행해도 됩니다!” 플로베르는 나이나 다른 조건들?19세기 프랑스 시골 여성의 제한된 삶의 반경?이 방을 나서서 세계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세계를 방으로 들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이야 영화나 인터넷 서핑 같은 것도 있다고 치지만, 당시로서야 책 말고 무엇이 그런 목적을 이루게 해주겠는가. --- pp.203-204

E. 마를리트는 점점 더 시리즈물 창작의 기술을 능숙하게 발휘하게 되었다. 애초에 E. 마를리트가 투고한 원고에 카일이 열광적으로 반응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카일은 잡지를 만들어본 경험을 토대로, 마를리트의 이야기들이 잡지에 연재하기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적절히 잘라 실으면, 매 권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서 독자들이 다음 권에 계속될 이야기를 몹시 궁금해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다툼이 막 심해지려는 시점에서 끊는다든지, 아이가 연못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부분에서 끊는다든지, 비밀에 싸인 여인과 만나는 장면에서 끊는다든지, 아니면 E. 마를리트의 두 번째 소설 《노처녀의 비밀Das Geheimnis der alten Mamsell》
네 번째 연재 부분의 마지막 대사 “자, 그럼 두고 보겠어요!”처럼 아주 감정적이고 긴장이 감도는 문장에서 끊는다든지 말이다. (…) 문학비평가들이 나중에 출판된 단행본 버전을 토대로 마를리트 소설에 관해 부분적으로 굉장한 혹평을 한 것은 약간 부당한 일이다. 최소한 마를리트의 서술기법은 그 이야기들이 연재 소설로 구상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에만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섹스 앤 더 시티〉나 최근의 〈다운 톤 애비〉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는 시리즈 서술의 원칙을 포착하여 그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종종은 알지 못한 채, E 마를리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 pp.242-243

버지니아와 레오너드 울프가 함께 인쇄해서 출판한 첫 책은 32페이지짜리 작은 책이었다.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150부 찍어내는 데 두 달이 걸렸다. 그 일에 오후 시간만 할애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레오너드는 훗날 “한 달 남짓 식탁 앞에서 인쇄술을 독학한 두 사람에게 인쇄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영예로운 일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조판도 괜찮고 압력도 적절하고 잉크 분포도 좋았다. 그러나 종이 앞뒤의 인쇄된 부위가 서로 겹쳐지지 않고 어긋나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자신의 손으로 책을 만드는 뿌듯함을 반감시키지는 못했다. 부부는 책 표지로 특별히 일본에서 만든 고급 종이를 사용하기로 하고, 그것을 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찾아다녔다. 그 뒤에도 양질의 특별한, 때로는 재미있는 종이로 책을 제본하고자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그들은 이런 것에 신경을 쓴 최초의 출 판업자였으며 이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했다. 이따금 파리에 있는 로저 프라이의 딸에게 의뢰하여 마블링 종이를 제작하기도 했다. --- pp.294-295

실비아 비치는 서점을 운영하고 단 한 권의 책을 출판한 것을 넘어, 중재자이자 주모자로, 오늘날로 말하면 네트워커로 살았다. 그녀는 사람과 책, 작가와 독자, 또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작가들을 엮어주는 여자였다. 콘월 연안의 작은 섬 브라이어를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던 영국의 작가로, 자신의 유산으로 실비아 비치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애니 위니프레드 엘러만은 “실비아 비치는 조용하면서도 대범하게 우리 모두를 엮어주었다.”라며 “우리는 변했고, 도시도 변했다. 그러나 한동안 뜸하다가 가보면 늘 우리를 기다리는 실비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새로운 책으로 가득한 곳에 그녀가 있었고, 그녀 옆에 구석진 곳에는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작가가 서 있곤 했다.”라고 적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만남의 장소이자 클럽이었고 아방가르드 문학가들(그리고 스스로 아방가르드 문학가로 여기는 사람들)의 전초기지이자 도서실이었다. 이곳을 드나들며 실비아 비치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프랑스 작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던 작가들의 명단을 보면 당시 앵글로아메리카 문학의 굵직한 인물들이 다 들어 있다. (…) 그리고 만남은 결코 형식적이지 않았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근 20년간 앵글로아메리카의 문화 중심지였다. 그 중심지는 파리에 있었던 것이다.
--- pp.32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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