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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和) 일본

와!(和) 일본

: 응집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 해부

성호철 | 나남 | 2015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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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16g | 153*224*30mm
ISBN13 9788930088169
ISBN10 893008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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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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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5-08-15
'일본을 미워할 자격'은 20년을 끌어온 고민꺼리였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건, 사랑한다는것보다 훨씬 더 힘겹고, 무거운 짐입니다. 내가 일본을 미워할 수 있을만큼, 고민을 했는가.

스무살때 일본 관련 책을 읽고는, 섣불리 일본은 이런 나라네, 하고 단정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술자리에선 한동안, 그러니까,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가 전문가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어가 되고, 일본 대학에서 공부했었고, 심지어, 일본 정부가 생활비랑 학비까지 대주며 초청한 '문부성장학생'이었으니까요.
섣불리, 책에서 읽은 한줄 가지고, 혼네가 말이지, 다테마에는 말이야, 일본인은 그래서, 그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술취해 남의 경험담을 자기 이야기인양 허풍떤 것마냥, 찜찜했습니다. 한국에 일본에 대한 책은 많고 대부분 체험담에 자신의 극단적인 시각을 녹여넣거나, 아니면 일본 경제를 타산지석이나 모범으로 배우려는 류입니다. 이런 책에서 나오는 혼네와 다테마에의 설명은 천편일률적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다테마에를 거짓말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다테마에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오해하고 싶어서, 곡해해놓았지 않나 합니다.

우리는 일본을 몰라서 문제가 아니라, 엄청 많이 알아서 문제라고 봅니다. 축구 한일전때면 우리 모두가 술자리에선 국가대표 감독급 촌평을 할 정도의 수준인 것처럼 말이죠. 관심의 과잉입니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에 대해 우리가 일본에 대한 것만큼 관심갖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상당히 많은, 의도적인, 또는 우발적인, 또는 일부러 오해하고싶어서 오해하는, 오해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8월15일, 광복절 아침에 눈을 뜨고 이글을 적습니다.

개인적으론, '광복절'이란 명칭에 반대합니다.
독립일이어야합니다. 우리는 제2차세계대전의 승전국은 아닌 불행한 현실이지만, 분명 팔로군과 장개석 군대에서 참여한 조선인의 피가 서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손으로 쟁취 못한 1945년 8월 15일은 독립일이 못돼고, 미군정이 거쳤고, 다시 3년이 흘러서야, '광복절'이란 이름으로, 다시 빛을 찾았다지만, 그럼에도, 미 군정이 껴있더라도, 이날은 독립일이어야 합니다.
일본은 오늘 '종전일'입니다. 일본인에게 강요할 순 없지만, 일본에게 오늘은 종전일이 아닌 패전일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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