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석을 쓰면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나는 읽기는 쉽지만 극단적으로 단순화하지 않은 주석을 쓰고 싶었다. 그러려면 면밀하고 빈틈이 없어야 했다. 이 말은 필요한 전문적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논의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주석에서 전문 용어와 히브리어 단어들을 괄호 안에 넣었다. 문장을 읽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본문의 문제들에 대한 각주는 본문의 히브리어와 헬라어 형태를 써놓고 번역했다.
이 언어들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은 여러 이문(異文)과 논증들을 이해하고, 이 언어들을 아는 사람은 그에 대한 정보들을 입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서문, 13p.」중에서

믿음의 권속들에게 시편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의 삼천 년 가까이 시편은 하나님 백성의 영적 삶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이다. 시편 모음에 열거된 기도, 찬양, 찬송, 묵상, 예배 의식 등은 신앙에 적대적인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한 삶의 모든 측면을 망라한다. 시편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적으로나 늘 신앙의 표현을 위한 중요한 것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시편 모음은 성전에서 부르는 찬송가책으로 만들어졌다. 많은 시편이 절기와 거룩한 날들을 포함한 특정한 날과 여러 다른 경우에 정기적으로 사용하도록 정해졌다. 초대 그리스도인들도 시편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은 그 기도와 찬양들을 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신약을 쓸 때 시편의 말들이 그리스도께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1. 시편의 가치, 24p.」중에서

사실 예수님은 시편에 너무나 정통하셔서 평생 시편을 사용하셨다. 예를 들어,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시편 91편을 인용한 것은 사랑받는 신뢰의 시편을 적용하도록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분은 시편에서 그분의 경험을 드러내고 예시하셨으며, 자기 제자들에게 그런 본문들이 어떻게 그분의 길을 예비했는지 가르치셨다(요 13:18, 2:17; 눅 24:44). 할렐 시편은 최후의 만찬과 함께 불렸다.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하나의 시편이 그분의 생각을 가득 채웠으며, 한 시편과 함께 그분은 자기 영혼이 떠나게 하셨다.
---「7. 예배에서의 시편, 170p.」중에서

강해는 실제적 적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시편이 당신을 위해 이 일을 해줄 것이다. 그 시편들이 교훈적이거나 교육적인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시편기자와 상황, 오늘날 신자들의 상황 사이에서 유추해야 할 것이다. 적용은 성경 강해에 기초해서 사람들이 무엇을 믿었으면 하는지, 그 속에서 무엇을 행했으면 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시편을 설교하거나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석의적 강해라는 이 방법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 시편을 분명하고 흥미로우며,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상호 관련시키며, 적용하도록 보장하는 한 방법이다.
---「9. 시편 강해, 201p.」중에서

시인은 의인과 악인을 대조하여 신자들에게 세상의 방식으로 살지 말고, 불신자들에게서 영적, 도덕적, 혹은 윤리적 조언을 취하지 말며, 그들의 불경한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명한다. 나아가 신자들은 하나님을 위해 더럽혀지지 않고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하나님이 악인을 심판하실 때, 그들이 심판을 견디게 해줄 살아 있는 믿음의 증거가 될 것이다.
---「13. 시편 4편, 256p.」중에서

성도들은 인생의 시련과 어려움들에 직면할 때,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기 백성을 향한 신실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절대적으로 확신해야 한다. 그들은 시편기자가 했던 것처럼 이런 확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관심과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함으로, 밤마다 그분의 선하심과 인도를 묵상함으로, 그분이 영원토록 사랑하시는 그분의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시는 은혜와 영광에 초점을 맞춤으로, 언제나 그분을 앞에 모심으로 고취되는 순종의 삶을 계발함으로, 앞다투어 우리의 충성을 요구하는 종교적 개념들에 직면할 때도 그분께 충성하기로 결심함으로, 그리고 그분의 모든 보살핌과 인도를 더욱 찬양함으로 말이다. 그때에 그들은 확신을 갖고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결코 그 무엇도, 죽음이나 생명도, 어떤 권세도, 그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롬 8:38-39).
---「25. 시편 16편, 460p.」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또한 그리스도가 오시는 것과 함께 계시가 완성되었다고 증거할 것이다. 우리는 시편기자가 일찍이 갖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신적 계시의 본질과 효과는 동일하다. 그리스도가 만물 안에서 뛰어나시다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분은 창조주이시다. 그래서 하늘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선포한다(요 1:1-10; 골 1:15-20). 그리고 그분은 말씀, 하나님의 완성된 계시이시다. 그래서 그분을 믿으면 생명과 기쁨과 영적 이해를 누리게 된다(요 1:1-18; 히 1:1-3). 우리가 말씀을 통해 그분에 대해 배우듯이, 우리의 은밀한 죄들과 반역적인 행동들은 밝혀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죄 사함
을 발견하고 큰 죄에 저항할 영적 힘을 얻을 것이다(요일 1:7).
---「28. 시편 19편, 542p.」중에서

의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먹고, 영적 회복을 발견하며, 의로 인도함을 받고, 보호하시는 임재를 상기하며, 그분의 풍성하심으로부터 공급을 받고, 기쁘게 환영을 받을 만한 그분의 임재 안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매우 실제적인 순서가 있다. 사람들은 먼저 하나님
의 말씀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그들은 삶에서 씻고 회복할 필요가 있는 영역들이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씻음을 입었을 때, 하나님의 의의 인도를 발견할 것이다. 그분의 인도를 따라갈 때, 그들은 보호를 발견할 것이다. 그 보호는 그분의 집에서 받는 공급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2. 시편 23편, 633p.」중에서

믿음으로 살고 여호와의 오심을 고대하는 사람은 이 세상의 불공정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의인을 향한 여호와의 복을 누릴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받은 것을 굳게 잡고, 그의 본을 따르면서 우리의 믿음 안에서 밀고 나아가라고 가르친다(빌 3:12-21). 그다음에 그는 우리에게 믿음에서 굳게 서라고 가르침으로 이 부분을 반복하며(빌 4:1), 염려하기보다 기뻐하고 기도하라고 명하며 이 교훈을 구체적으로 적용한다. 그때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을 지키신다는 것이다(빌 4:4-6).

<b>[특징]</b><br/><br/>-여러 관점과 시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번역본 제시<br/>-시편의 가치와 고대 이본들, 해석의 역사, 문학적 형태와 기능 등에 대한 내용을 제시함으로, 시편 전체의 큰 그림을 먼저 조망하고 개별 시편의 해석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br/>-설교자가 직접 시편의 석의와 강해의 논점을 개발하도록 돕는 전개 구조<br/><br/><b>[독자 대상]</b><br/><br/>-진지하게 시편을 연구하고자 하는 신학생<br/>-목회 현장에서 설교 자료로 활용할 주석을 찾는 목회자<br/>-시편의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싶은 일반 성도들<br/><br/><b>[추천의 글]</b><br/><br/>성경을 연구하고 설교하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주석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앨런 로스는 그러한 오아시스의 친절한 안내자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이미 그의 저서인 창세기와 레위기 주석에서 그 친절을 경험했다.<br/>그런데 이번에는 방대한 분량의 시편 주석을 치밀하게 저술하여 또 다시 유익한 가르침을 준다. 시편은 풍부한 시적 표현이 매력적인 책이지만, 동시에 해석의 난해함을 가진 책이다. 시편의 문학적 장르의 특수성으로 인한 어려움이다. 그런데 저자는 정교하고 체계적인 해석으로 시편의 진리를 맛보게 한다.<br/>시편의 진리에 목말라하던 모든 사람에게 이 주석은 갈증을 해소하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시편 연구와 시편 강해의 숙제를 안고 있는 모든 사람의 서가에 비치해야 할 필독서로 이 주석을 추천한다.<br/>이동원<br/>지구촌교회 원로목사<br/><br/>저자는 수십 년 동안 시편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설교했다. 그의 연구와 반추한 시간들의 절정인 이 시편 주석은 독자들이 뛰어난 학자에게 기대한 석의적 기술과 신학적 통찰력을 드러내준다. 또한 그는 목회자들을 훈련하는 일에 전문가이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주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이 주석에서 그러한 바를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전달한다. 이 주석은 시편에 관한 한, 현재 출간된 주석 중에 가장 뛰어나다!<br/>로버트 치솜(Robert B. Chisholm)<br/>댈러스신학교 구약학과 학과장 및 교수<br/><br/>이 주석은 시편을 이해하고 주해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도움을 준다. 저자는 관찰, 분석, 해석, 그리고 적용의 단계를 거치며 강해자를 이끈다. 그의 인도를 잘 따르면, 시편에 관한 설교와 가르침이 더 풍성해질 것이 분명하다.<br/>존 오스왈트(John N. Oswalt) <br/>애즈베리신학교 구약학 석좌교수<br/><br/>저자는 읽기 쉬운 형식으로 수십 년간의 연구와 가르침을 풍성하게 반영한 주석을 저술했다. 이것은 메마르고 두꺼운 주석이 아니다. 오히려 완전하고, 박식한 강해 주석이다. 시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 주석에 감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br/>대니얼 캐럴(M. Daniel Carroll R.)<br/>덴버신학교 구약학 석좌교수<br/><br/>앨런 로스의 이 주석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이것은 그가 시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본문의 시적인 구조를 다루고, 또한 고등비평의 이슈가 되는 번역의 질문과 본문을 비평하는 일에 자신을 노출하도록 도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br/>윌리엄 반게메렌(Willem A. Vangemeren)<br/>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구약학 교수<br/><br/>모든 세대와 그에 따른 모범이 되는 책이 출간되면, 그것은 그동안 표준으로 여겼던 기존의 업적을 무색하게 해버린다. 저자는 이 시편 주석을 통해 그 일을 해냈다.<br/>유진 메릴(Eugene Merrill)<br/>댈러스신학교 구약학 석좌교수<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