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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

: 세계 벼룩시장에서 모아온 사소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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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43g | 138*204*20mm
ISBN13 9791186561119
ISBN10 11865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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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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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그저 세상의 모든 낡은 것들, 그 뒷모습을 돌아보는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의무감은 아니다. 단지 1분 1초 쏟아지는 ‘신상’보다 ‘낡은 것’이 아름답고 가치 있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눈이 가닿을 뿐이다. 나는 ‘세상 모든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상한 취향의 소유자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벼룩시장마다 캐릭터가 있다면, 마우어 파크 벼룩시장은 좀 무뚝뚝한 아저씨 같은 곳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마우어 파크 벼룩시장이 인기를 얻는 최대 벼룩시장인 건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마우어 파크 때문일 것이다. 벼룩시장을 휘둘러보고 온 사람들 100퍼센트가 공원에 와 있을 정도로, 두 곳은 일종의 결합 상품 같은 곳이다. 벼룩시장에 마련된 음식점에서 독일 최대의 간식인 커리 부어스트(독일식 소시지와 감자튀김에 커리 가루를 뿌린 독일 국민 간식)를 사들고 공원에 앉아, 혹은 드러누워서 주말을 즐긴다. 시간만 잘 맞춰간다면 노래자랑까지 볼 수 있다.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같은 첩보 스릴러물을 쓴 존 르 카레가 자신의 소설 속 삼엄한 배경이 되었던 장소에서 젊은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내다 팔고, 노래자랑까지 하고 있는 걸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 ‘독일 베를린 마우어 파크 벼룩시장’ 중에서)

하카니에미 마켓홀(Hakaniemen Kauppahalli)은 영화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가 식재료를 구매하는 곳으로 등장하기도 해 핀란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마켓 광장으로 등극했다. 순록 고기와 연어 스프 같은 북유럽 음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 1941년에 문을 연 이곳은 신선한 식재료 용품점 외에도 2층에는 마리메꼬 패브릭을 저렴하게 파는 아웃렛, 핀란드라는 뜻의 ‘수오미(Suomi)’가 새겨진 핸드메이드 모자와 카디건 등을 파는 상점이 있다. 중고 서점과 마리메꼬 그릇을 파는 생활용품점도 있어 꺅 소리가 절로 나온다. 마리메꼬 패브릭이나 수오미가 새겨진 스웨터, 모자 같은 것들을 사오는 걸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나는 이곳에서 1960~1970년대 어린이 방 도면과 인테리어 도록이 실린 책을 찾아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책이라 그런 것을 구매해낸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 ‘핀란드 헬싱키 파실라 인근 벼룩시장’ 중에서)

그런 맥락에서 뉴욕에 가면 첼시나 브루클린 거리를 활보하는 힙스터가 되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빈티지 아이템들을 워낙 즐겨 입는 그들의 착장은 보는 족족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저기요? 그런 건 도대체 어디 가서 구매할 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투성이.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남의 영업 기밀을 캐묻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다. 사실 묻지 않아도 뉴욕에서는 공인된 답변이 존재하고 있다. 브루클린에 있는 빈티지 매장 ‘비콘스 클로짓(Beacon’s Closet)’은 뉴욕 힙스터들의 비밀 옷장 같은 곳이다. 1997년에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 문을 연 이곳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마저도 그 엄청난 옷에 질려서 나올 정도로 다량의 옷을 구비한 뉴욕 최대의 빈티지숍이다. 뉴욕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그곳의 존재를 알고 있을 정도이다.
(/ ‘뉴욕 브루클린 빈티지숍 비콘스 클로짓’ 중에서)

청동색의 쇠붙이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우디 앨런의 타자기는 그가 40달러를 주고 구입해서 60년째 쓰고 있는 골동품이다. 우디 앨런이 돈을 벌기 위해 쓴 모든 글, 사소한 농담부터 칼럼, [한나와 그의 자매들] 같은 고전 영화부터 최근작인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마술 같은 글들이 모두 이 타자기에서 생산됐다. 탁 탁탁탁 탁. 타자기 소리에 글쓰기를 종용하는 엄청난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하다.
(/ ‘우디 앨런의 타자기’ 중에서)

벼룩시장 상인은 누차 나를 안심시키려 애썼다. "필름까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이건 분명 잘 나올 거야." 카메라 이야기다. 벼룩시장의 인기 거래 용품 중 하나인 카메라를 나도 구매한 적이 있다. 필름까지 장착된 똑딱이 카메라를 30유로에 구매했으니 거저 얻은 거나 마찬가지다. 새 필름으로 갈아 넣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는데, 무슨 배짱인지 밑져야 본전이다 싶은 마음에 필름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내 기록을 이어나갔다. 찰칵, 찰칵, 찰칵. 카메라를 내놓은 사람의 기록과 나의 새로운 기억이 조우되는 접속의 소리. 인화한 사진에 무엇이 나올까, 사건의 단서가 될 무슨 엄청난 기록이 있진 않을까, 잠깐 셜록 홈즈 같은 기분도 내본다.
(/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중에서)

‘올디스 벗 구디스(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는 일정 시간을 지나도 그 광채를 잃지 않는 빈티지의 속성을 규정해준다. 이런 의미에 입각해서 살펴보자면, 앤디 워홀의 복제 미학이 예술이 되고, 공산품과 대량생산 제품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빈티지는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여지가 충분해진다. 빈티지는 그래서 ‘같은 옷을 입고 가는 사람을 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리와 ‘나도 남들처럼 저걸 꼭 입고 싶어’와 같은 심리, 그 팽팽한 줄다리기를 대변하는 틈새 심리다. 같은 시기에 생산된 엄청난 양의 공산품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빈티지 마니아들은 클래식하고 장중한 아이템을 찾는 대신 과거의 ‘기억’을 찾아 나선다.
--- ‘빈티지 제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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