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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역사

모호한 역사

: 자본주의 발전의 재검토

[ 양장 ]
피에르 독케스, 베르나르 로지에 공저 / 김경근 역 | 한울아카데미 | 1995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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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580g | 148*210*30mm
ISBN13 9788946022454
ISBN10 894602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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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경근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학사, 석사)를 졸업한 후 프랑스 국립고등사회과학을 졸업했다(박사). 현재 전북대학교 사회교육과(역사)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 : 피에르 독케스
프랑스 리용 2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로서 왈라스연구소의 소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경제사상에서의 공간』『자본의 인터내셔널』『중세의 해방』『야만인과 야만화된 자들』등이 있다.
저자 : 베르나르 로지에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 2대학의 정치경제학 교수로서 경제정책 및 역동성 연구소의 소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농업구조와 경제발전』『지방분권적 계획화의 제 모델』『자본주의적 성장과 위기』『바실리 레온티에프 : 저술과 생애』『경제위기의 제 이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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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3/4분기의 철도의 팽창과 주식회사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장기적 팽창국면에서 대산업회사들이 성립하였다 할지라도 산업회사들뿐 아니라 '독점자본주의' 라 불리게 된 것들이 진정으로 탄생한 것은 같은 세기의 '대불황기'(1873~1895)에서 였다. 그것은 사실상 대단히 거대한 회사들의 자본주의였을 뿐 아니라 또한 단일한 관할하에 움직이는 회사들의 복합체(오늘날 그룹이라 불리어지는)의 자본주의이기도 하였다. 그것은 산업의 집중뿐 아니라 임금관계의 새로운 형테(테일러주의), '제2차 산업혁명'(전기, 내연기관, 화학)의 발달 및 식민주의를 통한 외연적 팽창에 의해 특징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생산질서는 불완전하였으며ㅡ그로부터 20세기초 팽창의 취약성 및 일시적 성격이 유래한다ㅡ그것이 완전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불황으로부터 나온 축적양식에 새로운 조절양식이 첨가되어야 하였다. 이는 대자본주의 국가들을 강타한 30년대 '대위기' 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었다.
--- pp.20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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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이 제시하는 바는 좌우의 극단적 체제들, 즉 종종 시장의 제국주의로 나타나는 자유주의와 흔히 관료적 독재로 나타나는 사회주의체제에 대항하여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압살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개인과 집단의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제3의 체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지방분권화된 계획화라 칭해진 이 방식은 특히 저자가 속한 프랑스 남동부의 대학과 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많은 실증적 연구들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 언뜻 보아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 해악 - 자유주의의 약육강식과 계획경제의 부적절한 간섭 - 을 겸비한 '한국적 자본주의'를 수정하는 데 참조할 만한 방식이 아닌가 한다.

학문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의 의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기존의 이론체계가 직면한 한계와 경직성을 새로운 방법과 시각을 통해 극복해 보려는 시도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물론 새로운 사조들 특히 최근 프랑스에서 나타난 조절이론도 자본주의의 연구에 새로운 요소들, 즉 역사적 방법과 사회적 요소를 도입하여 경제와의 통일적 접근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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