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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서 이드레브 9

마법서 이드레브 9

: 어둠의 태동

박인주 | 자음과모음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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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9g | 153*224*30mm
ISBN13 9788984472860
ISBN10 898447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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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인주
1982년 부산출생으로 현재 대동고 3학년에 재학중이다. 좋아하는 작가로는 『반지전쟁』의 J.R.R. 톨킨, 『데미안』의 헤르만 헤세, 『듄』의 프랭크 하버트, 『은하영웅전설』의 다나카 요시키 등이 있으며, 특히 J.R.R.톨킨은 세계관이 치밀한 점이 마음에 들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한다. 나우누리 환타지아 동호회에 SF환타지인 「이계인」을 연재중이다. 작가는 앞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르 혼합적인 작품들을 쓰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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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자지마! 그러면 죽어! 이런저런 포션을 많이 들고 왔잖아. 빨리 들이켜."

울 듯한 얼굴로 세레수아는 카알을 바라보며 호소했다.

"대장, 미안하지만 그 포션들 말야 아마 전혀 못쓰게 됐을 거야. 크으윽‥나이트 쉐이드의 요기란 것이 여간 대단해야 말이지. 아마…크…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걸."

세레수아의 얼굴이 굳었다. 카알은 뒷말을 힘겹게 이어갔다.

"빠, 빨리 내 벨트하고 스팅 가지고 가. 알겠지만 벨트를 차면 대장은 평소 이미지만큼의…크큭, 괴력을 지닐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유물 지역에 가면 이제 그 나무들은 더 이상 재생하지 않을 테니 실컷 베어내고 안으로 들어가. 그 안은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결계로 보호받고 있으니 안전할 거야. 그리고 그 안에서 물건을 찾으면 재빨리 밖으로 나가면 돼. 알았지…이거 일종의 유언인 거다, 꼭 들어 줘야 해."

"모, 못해!"

세레수아는 강하게 도리질을 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피리를 쥐더니 연주를 시작했다. 그 음률은 매우 아름답고 편안한 것이었다. 듣는 이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일종의 회복 주문과 같았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카알의 상처가 점차 지혈되어 갔다.

"대장, 소용없어. 이미 출혈…과다란 말씀이야. 이제 와서 지혈해 봐야 한 많은 이승에서 좀더…질질 끌다 가는 것뿐이야. 그냥…깔끔하게 가게 해줘라…헤헷."

카알은 웃으며 말하고 있었지만 그 말을 듣는 세레수아의 눈에서는 다시 한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카알의 상처가 모두 지혈될 동안 연주한 그녀는 피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거기까지 가면 아마 널 치료할 마법들도 얼마든지 있을테지. 그렇지? 마법은 이제까지 기적 같은 일을 행해왔으니까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겠지, 그렇지?"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쿨럭."

카알은 당황한 듯 말했다. 세레수아는 그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쳐 올렸다. 그리고 한 발자국씩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건장한 남자의 몸무게는 솔직히 그녀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대, 대장…그냥 가. 그냥 가는 게 좋을 거라구. 어차피 이 상태라면…쿨럭, 도착하기 전에 죽을 테니 괜히 힘들게 시체를 질질 끌고 갈 필욘 없잖아."

"닥쳐! 떠들 기력이 있으면 그 힘 아껴서 살아갈 연구나 하란 말야! 네가 죽을 것 같으면 또 연주해서 치료하고 가면 돼! 설마하니 거기 도착할 때까지 주가로 너 하나 못 살릴까!"

카알은 크큭 쓰게 웃으며 그녀의 말대로 입을 다물었다. 마지막 가는 길이 대장의 어깨 위하면 그 또한 꽤나 즐거운 거겠지 하고 생각하며.
--- p.91~93
"바보야, 자지마! 그러면 죽어! 이런저런 포션을 많이 들고 왔잖아. 빨리 들이켜."

울 듯한 얼굴로 세레수아는 카알을 바라보며 호소했다.

"대장, 미안하지만 그 포션들 말야 아마 전혀 못쓰게 됐을 거야. 크으윽‥나이트 쉐이드의 요기란 것이 여간 대단해야 말이지. 아마…크…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걸."

세레수아의 얼굴이 굳었다. 카알은 뒷말을 힘겹게 이어갔다.

"빠, 빨리 내 벨트하고 스팅 가지고 가. 알겠지만 벨트를 차면 대장은 평소 이미지만큼의…크큭, 괴력을 지닐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유물 지역에 가면 이제 그 나무들은 더 이상 재생하지 않을 테니 실컷 베어내고 안으로 들어가. 그 안은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결계로 보호받고 있으니 안전할 거야. 그리고 그 안에서 물건을 찾으면 재빨리 밖으로 나가면 돼. 알았지…이거 일종의 유언인 거다, 꼭 들어 줘야 해."

"모, 못해!"

세레수아는 강하게 도리질을 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피리를 쥐더니 연주를 시작했다. 그 음률은 매우 아름답고 편안한 것이었다. 듣는 이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일종의 회복 주문과 같았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카알의 상처가 점차 지혈되어 갔다.

"대장, 소용없어. 이미 출혈…과다란 말씀이야. 이제 와서 지혈해 봐야 한 많은 이승에서 좀더…질질 끌다 가는 것뿐이야. 그냥…깔끔하게 가게 해줘라…헤헷."

카알은 웃으며 말하고 있었지만 그 말을 듣는 세레수아의 눈에서는 다시 한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카알의 상처가 모두 지혈될 동안 연주한 그녀는 피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거기까지 가면 아마 널 치료할 마법들도 얼마든지 있을테지. 그렇지? 마법은 이제까지 기적 같은 일을 행해왔으니까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겠지, 그렇지?"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쿨럭."

카알은 당황한 듯 말했다. 세레수아는 그의 질문을 무시하고 그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쳐 올렸다. 그리고 한 발자국씩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건장한 남자의 몸무게는 솔직히 그녀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대, 대장…그냥 가. 그냥 가는 게 좋을 거라구. 어차피 이 상태라면…쿨럭, 도착하기 전에 죽을 테니 괜히 힘들게 시체를 질질 끌고 갈 필욘 없잖아."

"닥쳐! 떠들 기력이 있으면 그 힘 아껴서 살아갈 연구나 하란 말야! 네가 죽을 것 같으면 또 연주해서 치료하고 가면 돼! 설마하니 거기 도착할 때까지 주가로 너 하나 못 살릴까!"

카알은 크큭 쓰게 웃으며 그녀의 말대로 입을 다물었다. 마지막 가는 길이 대장의 어깨 위하면 그 또한 꽤나 즐거운 거겠지 하고 생각하며.
--- p.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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