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농담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66
베스트
동양철학 top100 3주
정가
25,000
판매가
22,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00g | 145*210*30mm
ISBN13 9791185151137
ISBN10 1185151133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의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다.

조주 선사가 사원에 새로 온 승려에게 물었다.
“그대는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가?”
“아니요, 처음입니다.”
“그럼 차나 한 잔 들게나.”
선사는 또 다른 승려에게도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가?”
“네, 전에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조주는 앞에 승려에게 한 것과 똑같이 말했다.
“그럼 차나 한 잔 들게나.”
그것을 보고 있던 사원의 원주가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선사께서는 어째서 이곳에 왔던 사람이나, 처음 온 사람이나 다 같이 차나 한 잔 들라고 말씀하십니까?”
이 말에 선사는 원주를 돌아보며 말했다.
“원주! 자네도 차나 한 잔 들게나.”

이것은 아주 단순한 일화이지만,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글이다. 원래 그런 법이다. 단순한 것일수록 이해하기가 더 어렵다. 이해한다는 것은 복잡한 대상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나누고 분석해야 한다. 단순한 것은 나누고 분석할 수 없다. 사실 너무나 단순하기 때문에 구분하고 분석할 것이 없다. 가장 단순한 것이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신을 이해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신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다. 사물이 복잡할수록, 마음은 그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단순한 것일 때 마음은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논리학자들은 단순한 특성들을 규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노란색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노란색이라는 것은 너무나 간단한 특성인데, 그것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노란색은 노란색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그건 나도 안다. 하지만 노란색의 규정은 무엇인가?’라고 말할 것이다. 그대가 노란색은 노란색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일 뿐이다. 동어반복이 될 뿐이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 한 명인 조지 에드워드 무어는 [윤리학 원리]라는 책을 집필했다. 그 책은 온통 ‘선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규정을 다루고 있다. 모든 분야를 통틀어 2, 3백 페이지의 분량에-무어는 다른 사람의 3천 페이지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그는 결국 선善을 규정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선善이란 규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간단한 특성이다.
복잡한 것 안에는 수많은 요소가 들어 있다. 그대는 그것들을 하나씩 규정할 수 있다. 그대와 내가 방 안에 있고, 그대가 나에게 ‘당신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나는 적어도 ‘나는 그대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 이것은 규정이고 표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방 안에 홀로 있고, 나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었을 때, 그 질문은 계속 떠오르지만, 답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것을 어떻게 규정하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늘 신神을 놓쳐왔다. 지식은 그것을 부정하고, 이성은 ‘노No’라고 말한다. 신神은 존재계에서 가장 단순한 근원이다. 그것은 가장 간단하며 기본적인 것이다. 마음이 멈추면, 신神 이외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신神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겠는가? 신神은 방 안에 홀로 있다. 그래서 종교들이 서로 구분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래야만 신神에 대한 개념을 규정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속세는 신神이 아니다. 신은 속세가 아니다. 신은 물질이 아니다. 신은 육체가 아니다. 신은 욕망이 아니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신神을 규정한다.
그대는 어떤 것에 대척해서 다른 것을 세워놓는다. 그러면 경계가 만들어진다. 만약 이웃한 것이 없다면 그대는 어떻게 경계선을 그릴 수 있겠는가? 이웃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자기 집의 울타리를 세우겠는가? 자기 집의 울타리는 이웃의 존재를 통해 가능해진다. 신神은 홀로 있으며, 어떤 이웃도 없다. 그런데 신이 어디서 시작하는가? 신은 어디에서 끝나는가? 그런 것은 없다. 과연 그대는 신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가? 신을 규정하기 위해서 악마가 만들어졌다. 신은 악마가 아니다. 적어도 그렇게는 말할 수 있다. 신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어도, 신이 무엇이 아닌지는 말할 수 있다. 신神은 속세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2,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