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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

마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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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18g | 140*210*30mm
ISBN13 9788954636865
ISBN10 8954636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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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비페이위
중국문학의 차세대 작가군을 대표하는 소설가. 1964년 장쑤 성 싱화 시에서 태어났다. 1987년 양저우 사범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5년간 난징특수교육사범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난징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19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트라이어드 Shanghai Triad](1995)의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하여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1998년, 기자 생활을 접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8년까지 장쑤 성 작가협회에 소속되어 창작 활동을 하며 이십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현재는 난징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대의 조류에 영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소재와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는 그는 199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수유기의 여자」로 그해 제1회 루쉰문학상과 소설월보상을 받았다. 2000년에는 경극 여배우의 신산한 삶을 그린 소설 『청의』를 발표하고 이듬해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방영되어 대중적인 인기를 끈다. 같은 해인 2001년, 장편소설 『위미』를 발표하고 이 소설로 2003년 제3회 루쉰문학상과 2010년 제4회 맨 아시아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 영국,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 작품이 번역 소개되며 격찬을 받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평원』(2005) 「지구상의 왕씨 촌」(2002) 「한밤에 말하는 자 누구인가」(1995) 등이 있다.

『마사지사推拿』는 2008년 출간되자마자 “2008년 소설의 가장 중요한 수확”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2011년에는 중국의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 중 하나인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영화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중국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사지사』를 통해 비페이위는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역자 : 문현선
이화여대 사학과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다리 위 미친 여자』『나, 제왕의 생애』『시줴의 겨울』『마씨 집안 자녀 교육기』『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무협』 『게임 소재로서의 동양신화』(공저)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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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인이란 그렇다. 가까이 있는 것은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오히려 멀리 있는 것이라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 p.39

맹인에게는 이러한 구별이 없다. 그들은 시간 바깥에 존재했다. --- p.60

그는 거부를 배웠다. ‘공공公共’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했다. 말이 거부이지, 사실은 두려움이었다.(…) 샤오마는 사실 자기 얼굴을 잊은 지 오래였다. 너무 아쉬웠다. --- p.69

연옥의 입구에서 후천적인 맹인은 한바탕 자아의 대혼란과 붕괴를 경험한다. 이 대혼란과 붕괴의 경험은 미친듯이 포악하고 잔혹하며, 폐허가 될 때까지 모든 낡은 것들을 때려부수고 뒤집어엎는다. --- p.74

그의 육체 자체가 바로 칠흑같이 검은 눈동자이기 때문이다. 그 눈동자에는 모든 사람이 담겨 있다. 오직 한 사람, 자기 자신만 빼고. --- p.76

이 두려움은 사실 허상이지만 또한 실제이다. (…) 맹인의 두려움은 참으로 아득하고 거대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처럼 광활한 것이다. --- p.110~111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운명을 믿었다. 운명은 보이지 않고, 맹인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맹인과 운명 사이의 거리는 특별히 가까웠다. --- p.173

맹인들은 이 세계를 ‘사용’할 뿐, 이 세계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 p.181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한계였다. 그러나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일종의 한계였다.--- p. 208쪽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더듬어 추측하는 것뿐이었다. 더듬어 추측하는 여자는 무엇인가를 믿기가 어려웠다. --- p.274

서로 다른 눈을 가진 사람에게는 서로 다른 입도 있는 것이다. 보는 것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면 나오는 말도 같지 않다. --- p.289

맹인들이 기세등등하게 두 눈 멀쩡한 사람들의 사회로 들어설 때, 그들의 발아래에는 언제나 두 개의 주춧돌이 놓인다. 하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의 눈’이며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의 ‘빛나는 눈’이다. 맹인들은 이 돌들을 더듬으며 어렵사리 제 앞길을 헤쳐나간다. --- p.387

매 순간, 삶은 그 전체다. 누구든 매 순간을 ‘제힘’으로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
맹인들의 삶은 사이버 세계의 삶과 닮은 데가 있다. 맹인들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삶은 삶이면서도 삶이 아니다. 맹인들에 대해, 이 사회는 눈이 멀었다.
--- p.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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