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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소리, 사랑해!

수화, 소리, 사랑해!

: 베로니크의 코다(CODA)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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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32g | 130*188*13mm
ISBN13 9788993143454
ISBN10 89931434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베로니크 풀랭
공연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로니크 풀랭은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즉 ‘코다 CODA’이다. 2014년 8월, 코다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 자전적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를 펴내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수화, 소리, 사랑해!》는 작가의 처녀작임에도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었다.
작가는 15년 동안 프랑스의 배우이자 무대 연출가인 기 베도스의 개인 비서로도 일했는데, 그의 딸인 빅토리아 베도스가 《수화, 소리, 사랑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쓴 영화 ‘벨리에 패밀리 La famille Belier’가 개봉되어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8월, ‘미라클 벨리에’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베로니크 풀랭이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역자 : 권선영
어린 시절 파리에서 살았다.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공간에 흥미를 느껴, 다시 파리에 있는 에콜 카몽도Ecole Camondo에서 실내 건축과 오브제 디자인을 공부했다.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건축의 매력에 푹 빠져 건축 기행을 시작했으며 프랑스 건축 입문서인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을 집필했다. 옮긴 책으로는 《딴생각 중》이 있다. 지금은 미국 UC 버클리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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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개의 언어로 말한다. 내 안에는 두 개의 문화가 살고 있다.
말소리와 대화 소리, 음악 소리가 있는 ‘소리’의 낮.
수화와 소리 없는 대화, 시선만이 오가는 ‘침묵’의 밤.

두 세계로의 항해.
말과 수화.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문화.
그리고 두 개의 나라.
--- p.8
농인 부모와 살기 위해서는 그들을 부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난 주로 세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첫째, 게으른 버전: 엄마 아빠가 돌아볼 때까지 기다린다. 단, 이 방법은 내가 급할 땐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둘째, 적극적인 버전: 일어나서 어깨를 툭툭 친다. 급하게 말해야 할 것이 있을 때 주로 쓰는 방법이다.
셋째, 무기력하지만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버전: 불을 껐다 켠다. 엄마 아빠가 돌아보면 그때 말을 꺼낸다.
책을 바닥에 던지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속이 좀 쓰렸다. 나는 내 책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물건을 던졌다. 바닥이 아닌 엄마 아빠에게.
--- p.49
소음은 아침부터 시작됐다. 아빠는 일어나면 발을 질질 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빠가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새 가죽 슬리퍼의 뒤창이 코팅된 바닥재에 부딪치면서 딱딱 소리를 냈다. 아빠는 화장실 문을 힘껏 열어젖혔고, 문은 이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오줌 누는 소리는 또 어찌나 엄청난지 마치 80미터 높이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포가 따로 없었다. 거기에다가 태평하게 방광을 비우고 난 뒤 분출의 기쁨으로 헐떡이는 소리까지……. 아빠가 변기 물을 내리는 것을 깜빡하면 그야말로 땡잡은 거였다! 그 소리만큼은 듣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그러고 나면 엄마 차례였다. 침대에서 일어난 엄마는 부엌으로 가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그때부터 소음이 시작됐다. 그릇장 문이 닫히는 소리에 나는 흠칫 놀라곤 했다. 뒤이어 컵을 넣어 둔 찬장 문, 식기를 넣어 둔 서랍, 냉장고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다음은 오븐을 열고 닫는 소리가 날 차례였다. 안 봐도 비디오였다. 깨지는 소리, 터지는 소리, 서로 부딪치고 삐걱거리는 소리……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 p.69
“안녕, 병신들!”
하루는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나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였다. 그 애들은 우리 부모님이 농인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말해 줘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그런 거였다.
“안녕, 병신들!”
그리고 곧 엄마가 나와서 나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 p.111
나는 말이 엄청 많다.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사실 내가 얼마나 말이 없는지 안다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 집안에서 진정한 벙어리는 나였다. 특히 애정이나 감정에 관해서는 무겁게 입을 다물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내 아이들뿐이었다.
“우리는 그런 소리를 못 듣고 자라서 그래.”
에브가 끊임없이 내게 해 준 말이다. 들어 본 적이 없어서 표현할 수가 없다는 말.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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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크와 나는 하나의 데칼코마니일까? 나의 이야기 같은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는 나라는 달라도 같은 CODA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순식간에 옮겨 갔다.”
두 개의 언어와 세계를 순식간에 옮겨 갈 수 있는 CODA의 삶은 그만큼이나 넓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현화 (나사렛대학교 수화통역학과 외래교수)
요즘 농인들이 사용하는 수화(수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수화를 배우러 온 분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농인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요?”
그 물음에 난, 그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소리가 없는 세상, 그것이 다를 뿐이라고…….
《수화, 소리, 사랑해!》는 청각 장애가 있는 부모와 소리를 듣는 청인 자녀의 성장 이야기이다. 이젠 그들의 아픔도 헤아려야 할 시기가 되었음을, 이 책은 이 세상에 이야기하고 있다.

허노중(국립서울농학교 교사, E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강연)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책. 감동 그 자체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Liberation)>
오랫동안 어쩔 수 없이 함께한 '침묵'과 친구가 된 작가의 첫 번째 이야기!

프랑스 독서 주간지 <리브르 엡도(Livres Heb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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