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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의 기도

조만제 | 생명의말씀사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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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4120987
ISBN10 8904120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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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저자 : 조만제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기독청소년교육원 원장. 저서로『젊은 날의 만남을 위하여』『젊은 날의 꿈을 위하여』『책 읽는 젊은이에게 미래가 있다』『여가를 만드는 사람이 세계를 움직인다』『내일을 여는 사색』등이 있다.
해설자 : 송용구
시인, 문학평론가.「시문학」지 추천으로 등단.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서울신학대학교 겸임교수. 저서로 시집『풀피리 소리보다 향기로운』『별빛 지는 새벽마당에 서면』『꽃길에서』등이 있으며,『에코토피아를 향한 생명 시학』『생태시와 저항 의식』등의 문학평론집이 있다. 역서로는『연인에게 이르는 길』『헤르만 헤세 시화집』『직선들의 폭풍우 속에서』『독일의 생태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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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어디서 왔어요? 어디서 날 데려왔어요?"
아기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울음 반, 웃음 반으로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으며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아가야, 너는 오랫동안 내 가슴에 깃들인 소망이었단다.
너는 어렸을 때 내가 소꿉질하던 인형 속에 있었고,
매일 아침 진흙으로 빚던
그 형상 속에 들어 있었단다.
그때에 나는 너를 만들고, 또 부수기도 했단다.
너는 우리 집안에서 가장 신성한 것으로 우러러본 바로 그 사람이요,
가장 높은 것으로 받들어 온 바로 그 사람이란다.
나의 온갖 희망과 사랑 속에서,
나의 생명 속에서, 내 어머니의 생명 속에서
너는 살아왔었고,
우리 집안을 다스리는 영혼의 무릎 위에서 너는 고이 길러졌단다.
아직 처녀였을 때, 내 가슴이 마침내 꽃피려 할 때,
너는 그윽한 향기처럼
꽃잎의 가장자리에 떠돌았고,
너의 사랑스런 피와 살은 해뜨기 전 하늘의 광채처럼
내 젊은 팔다리에 넘쳐 났단다.
하늘에서 태어난 첫 아가야, 아침 해와 쌍둥이로 태어난 아가야,
너는 이 세상 생명의 샘을 흘러오다가
마침내 내 가슴 위로 깃들었구나. 네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노라면,
알지 못할 신비가 내 몸을 감싸는구나.
온 세상의 것인 네가 내 것이 되었다니!
혹시나 놓칠세라 꺼질세라 이렇게 대견하게 꼭 껴안았단다.
아, 그 어떤 천사가 세상에서도 제일 귀한 보배를
이처럼 가느다란 내 팔에 안겨 준 것일까?"
--- pp.30-31
"엄마, 난 어디서 왔어요? 어디서 날 데려왔어요?"
아기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울음 반, 웃음 반으로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으며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아가야, 너는 오랫동안 내 가슴에 깃들인 소망이었단다.
너는 어렸을 때 내가 소꿉질하던 인형 속에 있었고,
매일 아침 진흙으로 빚던
그 형상 속에 들어 있었단다.
그때에 나는 너를 만들고, 또 부수기도 했단다.
너는 우리 집안에서 가장 신성한 것으로 우러러본 바로 그 사람이요,
가장 높은 것으로 받들어 온 바로 그 사람이란다.
나의 온갖 희망과 사랑 속에서,
나의 생명 속에서, 내 어머니의 생명 속에서
너는 살아왔었고,
우리 집안을 다스리는 영혼의 무릎 위에서 너는 고이 길러졌단다.
아직 처녀였을 때, 내 가슴이 마침내 꽃피려 할 때,
너는 그윽한 향기처럼
꽃잎의 가장자리에 떠돌았고,
너의 사랑스런 피와 살은 해뜨기 전 하늘의 광채처럼
내 젊은 팔다리에 넘쳐 났단다.
하늘에서 태어난 첫 아가야, 아침 해와 쌍둥이로 태어난 아가야,
너는 이 세상 생명의 샘을 흘러오다가
마침내 내 가슴 위로 깃들었구나. 네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노라면,
알지 못할 신비가 내 몸을 감싸는구나.
온 세상의 것인 네가 내 것이 되었다니!
혹시나 놓칠세라 꺼질세라 이렇게 대견하게 꼭 껴안았단다.
아, 그 어떤 천사가 세상에서도 제일 귀한 보배를
이처럼 가느다란 내 팔에 안겨 준 것일까?"
--- pp.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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