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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 졸라를 만나다

세잔, 졸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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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2쪽 | 395g | 153*224*20mm
ISBN13 9788985554596
ISBN10 89855545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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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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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남주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번역을 시작해 주로 프랑스 현대 문학과 인문학 책들을 우리말로 옮겨왔다.

역서로는『고흐의 인간적 얼굴』『세 예술가의 연인』『낮이 밤에게 하는 이야기』『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오후 네시』『사랑의 파괴』『동쪽의 계단』『이제 사랑할 시간만 남았다』『하얀 모슬린 커튼』『마음을 다스리는 간디의 건강철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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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폴이 질베르 아저씨의 미술학교나 자신의 친구이자 프랑수아 그라네의 학생인 빌비에유의 작업실에서 "기교"의 부분, 대가들의 작품을 공식적으로 모사하는 일에 좀 지나치게 특별히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지 직접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네가 접어든 길이 걱정스러워. 네가 닮으려 애쓰는 사람이 위대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걸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그 사람만큼 뛰어난 것이 아닐 거야. 그런 그림은 아름답고 생생하고 아주 잘 그려진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이 직업적인 기교일 뿐이야. 거기서 그쳐서는 안 돼. 예술이란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이겠지. 예술이란 옷감의 주름이나 성처녀의 분홍색 안색에 그치는 것이 아니야. 렘브란트를 봐. 광선 하나 때문에 아무리 추한 인물들이라도 정말 시적으로 보이잖아."

그리하여 진짜 토론이 시작된다. 폴은 자기 자신을 대면함으로써 예술이 "숭고한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폴은 줄곧 회의한다. 아마도 예술이 "옷감의 주름에 머물지 않는다"는 언급은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지적이었던 것 같다.
--- pp. 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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