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꾼
리뷰 총점8.0 리뷰 5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16g | 188*254*20mm
ISBN13 9788939204096
ISBN10 89392040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사진 : 심병우
사진가. 1964년 정북 정읍 출생으로 신구전문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월간『사람과 산』사진부 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나라 각 지역의 풍물과 자연, 민속문화 등을 사진에 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울릉도』『월출산』『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재 마을 앞 할미섬 왼편에 남아 있는 그의 독살은 그가 열댓 살 때 부터 거의 매일같이 조금씩 쌓아 약 50여 년에 걸쳐 공들여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 독살의 나이가 60여 년은 족히 되는 셈.

'하루에 한 개 쌓을 때도 있고, 열흘에 한 개씩 쌓을 때도 있고, 그랬어.'
--- p.137
석청은 한마디로 바위 틈에서 나는 토종꿀을 말한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토종 야생벌이 깊은 산속의 바위 틈에 집을 짓고 모아놓은 자연 그대로의 꿀을 석청이라고 한다. 야생벌들이 좁은 바위 틈새에 집을 짓다보니, 석청의 양은 기껏해야 두세 숟가락 정도이거나 많아봐야 한 되도 되지 않는 적은 양인데, 이 때문에 석청은 예부터 매우 귀한 꿀로 여겨 약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석청꾼이라 함은 바로 이 귀한 석청을 채취하는 일종이 꿀사냥꾼인 셈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석청꾼이 남아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일대와 홍천군 내면 일대, 전북 장수군 산서면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 일대의 석청꾼은 전업 석청꾼이라기 보다는 부업 석청꾼 정도라 할 수 있고, 전업 석청꾼이라 할 만한 사람은 장수군 산서면 이룡리에 사는 최근성 씨(40)가 유일하다.

물론 전업이라 함은 그것으로 업을 삼아 밥먹고 사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옛날 방식 그대로 온 산을 돌아다니며 바위 틈을 찾아 꿀을 채취해서는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없으므로 밥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최씨는 전통적인 석청꾼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방법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 pp. 105-106
'비가 오면 들어가구, 일하다 낮잠두 자구 그래유. 들어가 누워 있으면 아무 생각 없어유. 바댁이 바우가 돼 있어 시원하구, 여름엔 저 우에서 또 바람이 내리오니까 시원해유.' 고황용 할아버지의 말이다. 그 밖에 일하다 힘들 때나 새참을 먹을 때도 농막은 휴게실이자 주방이 된다. 또 농막은 밭일에 필요한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 노릇도 겸하고 있다. '호매나 낫 이런 거 이래 여기 놔두구 가유. 안 훔쳐가유. 왜 그런 말 있쥬. 쟁기 훔쳐가면 그 쟁기로 사람 파묻게 된다구유. 호매두 그래유. 이거 가져가면 사람 파묻게 된다구 아무도 안 가져가유.' - 우리 시대의 마지막 초막 농사꾼 고황용 할아버지.
--- p.12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꾼』에서는 심메마니, 약초꾼, 석이꾼, 송이꾼, 석청꾼, 초막 농사꾼, 독살 어부, 죽방렴 어부, 해녀, 소금꾼, 봉받이, 굴피집지기, 남사당 앞쇠 등 13가지의 業에 종사하는 '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어 『장이』에서는 숯장이, 대장장이, 왕골장이, 짚신장이, 짚풀장이, 베장이, 모시장이, 무명장이, 명주장이, 쪽물장이, 옹기장이, 부채장이, 엿할머니, 올챙이 국수장수 등 14가지 業에 종사하는 '장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두 권의 책에 모두 27가지의 '업'을 지켜온 32명의 토종지기가 실려 있는 셈이다. 좀더 의미를 두고 바라보아야 할 부분에서는 [곁들여보는 토종문화] 난을 별도로 구성하여 관련 토종문화의 이해를 돕도록 꾸며져 있다.

한글사전에도 나와있는 '시치미떼다"의 의미가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봉받이(관련내용 『꾼』 200쪽)의 매사냥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시치미'(쇠뿔을 얇게 깎아 만들기도 했다)란 매의 꽁지에 매어 두는 꼬리표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주소와 봉받이 이름 등을 적어 자신의 매임을 표시했다. 옛날 매사냥이 성행했을 무렵, 간혹 사냥을 나갔다가 매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때 남이 잃어버린 매를 받아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시치미를 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하고도 안한 척, 알고도 모르는 척 할 때 마치 시치미를 떼어 임자를 모르게 하는 것과 같다 하여 '시치미 뗀다'고 하였다. 깎아지른 절벽을 장비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위험천만한 미친짓을 30여 년 동안이나 해온 국내 유일의 석이꾼. 기형적으로 변형된 그의 손가락이 그의 삶의 고달픈 이력을 대신한다.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그리워해야 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 '그리운 병'에 들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삶을 한번쯤 보듬고, 껴안아 보자. 사실 거창한 역사유적이나 문화유산에는 친절한 안내문도 많고, 책도 많고,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무형의 이 생활풍속은 지금 만나지 않으면 영영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면사를 기계로 뽑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일이 줄어든 후에도 계속 무명짜기를 해온 무명장이 백씨의 "이 편할라카는 세월에 누가 이거 하겠습니꺼. 돈도 안되지, 하기도 어렵지"(관련내용 『장이』 128쪽) 라는 말은 우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