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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05g | 150*223*20mm
ISBN13 9788939204102
ISBN10 89392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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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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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심병우
사진가. 1964년 정북 정읍 출생으로 신구전문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월간『사람과 산』사진부 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나라 각 지역의 풍물과 자연, 민속문화 등을 사진에 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울릉도』『월출산』『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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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역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고려 말기 공민왕 때(1364) 문익점이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문익점이 가지고 와 심기 시작한 목화는 금세 전국으로 퍼져나가 조선시대 태종 원년인 1400년경에는 모든 백성이 무명옷을 입게 되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명주가 주로 그 고급스러움으로 양반네이 옷가지 행세를 해왔다면, 무명은 주로 서민들이 즐겨 입는 평상복 노릇을 해왔다.

과거 우리네 전통 옷감의 대명사였던 무명. 그러나 지금은 삼베나 모시보다도 훨씬 만나기 어려운 귀한 옷감이 되고 말았다. 기계로 마구 짜내는 면사에 밀려 베틀에 걸어 짜내던 옛날 방식이 거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무명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에 '샛골나이'란 이름과 경북 성주군 용암면 본리에 '두리실'이란 이름으로 그 명맥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혀연이다.

무명짜기를 보기 위해 우리는 며칠 전에 미리 전화 연락을 넣어놓고, 두리실 마을 백문기 씨 댁을 찾았다. 때는 햇빛이 짱짱한 봄날이었다. 삐그덕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랑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노인 한 분이 베틀에 올라앉아 찰카당, 찰카당 무명을 짜고 있었다. 그 옆에는 또 한 노인이 오른 무릎을 세우고 앉아 시르렁, 시르렁 물레를 돌리고 있었다.
--- p. 119
다 구워낸 옹기는 아무리 매끈하게 보여도 자디잔 숨구멍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데, 여기에더 숨구멍을 꽉꽉 막아버리는 광명단 유약이 아닌, 어느정도 숨구멍을 틔워놓는 천연유약을 쓰기 때문에 옹기를 '숨쉬는 그릇'이라 하는 것이다. 광명단 유약을 바른 옹기는 '숨죽인 그릇'혹은 '숨막힌 그릇'에 다름아니다.

옛날식대로 잿물을 바른 옹기는 안팎으로 뚫린 미세한 구멍을 통해 들숨과 날숨을 쉬어 음식의 조화로운 숙성을 돕는다. 또한 습기와 열 등을 조절하여 음식물을 오랫동안 숙성시키고, 저장하는 노릇을 한다. 하지만 시중에 나도는 광명단 유약을 바른 옹기는 이런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며, 오히려 해를 입힌다. 광명단 유약이 옹기의 표면은 반들거리게 할지 모르나 그 성분이 납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76
굽이굽이 영산강을 따라가는 나주 들녘 너머에 눈이 시린 쪽빛 하늘이 걸려있다. 쪽빛 하늘, 쪽빛 바다. 왠지 쪽빛 하면 마음 한 구석이 파랗게 물드는 기분이다. 그 쪽빛 세상을 만나러 찾아간 곳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흔히 샛골로 불리는 곳.
---p.154,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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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에서는 심메마니, 약초꾼, 석이꾼, 송이꾼, 석청꾼, 초막 농사꾼, 독살 어부, 죽방렴 어부, 해녀, 소금꾼, 봉받이, 굴피집지기, 남사당 앞쇠 등 13가지의 業에 종사하는 '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어 『장이』에서는 숯장이, 대장장이, 왕골장이, 짚신장이, 짚풀장이, 베장이, 모시장이, 무명장이, 명주장이, 쪽물장이, 옹기장이, 부채장이, 엿할머니, 올챙이 국수장수 등 14가지 業에 종사하는 '장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두 권의 책에 모두 27가지의 '업'을 지켜온 32명의 토종지기가 실려 있는 셈이다. 좀더 의미를 두고 바라보아야 할 부분에서는 [곁들여보는 토종문화] 난을 별도로 구성하여 관련 토종문화의 이해를 돕도록 꾸며져 있다.

한글사전에도 나와있는 '시치미떼다"의 의미가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봉받이(관련내용 『꾼』 200쪽)의 매사냥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시치미'(쇠뿔을 얇게 깎아 만들기도 했다)란 매의 꽁지에 매어 두는 꼬리표 같은 것으로, 여기에는 주소와 봉받이 이름 등을 적어 자신의 매임을 표시했다. 옛날 매사냥이 성행했을 무렵, 간혹 사냥을 나갔다가 매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때 남이 잃어버린 매를 받아 시치미를 떼고 자신의 시치미를 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따라서 하고도 안한 척, 알고도 모르는 척 할 때 마치 시치미를 떼어 임자를 모르게 하는 것과 같다 하여 '시치미 뗀다'고 하였다. 깎아지른 절벽을 장비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위험천만한 미친짓을 30여 년 동안이나 해온 국내 유일의 석이꾼. 기형적으로 변형된 그의 손가락이 그의 삶의 고달픈 이력을 대신한다.

사라진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그리워해야 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 '그리운 병'에 들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삶을 한번쯤 보듬고, 껴안아 보자. 사실 거창한 역사유적이나 문화유산에는 친절한 안내문도 많고, 책도 많고,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무형의 이 생활풍속은 지금 만나지 않으면 영영 만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면사를 기계로 뽑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일이 줄어든 후에도 계속 무명짜기를 해온 무명장이 백씨의 "이 편할라카는 세월에 누가 이거 하겠습니꺼. 돈도 안되지, 하기도 어렵지"(관련내용 『장이』 128쪽) 라는 말은 우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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