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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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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양장 ] 우리들의 작문교실-001이동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5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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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323g | 153*224*20mm
ISBN13 9788989654001
ISBN10 898965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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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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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민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 소설 부문에「우리들의 작문교실」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어린이를 위한 글 쓰기 뿐만 아니라 소설 창작, 영상 작업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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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걱정은 하지마, 위니야. 제제는 잘못되지 않아. 그 앤 어른이 되는 것뿐이야. 그뿐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 목소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목소리는 잊어버리자, 위니. 어른이 되려면 뭐든 내놓아야 하는 거야. 자기한테 중요한 걸 내놓은 사람들만 어른이 되는 거야. 혹시 아니?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지 못한다해도 어른이 되면 어른의 목소리가 생겨날는지. 누가 공짜로 주는 게 아니고 제제의 후두에서 말야. 위니,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 p.156
위니는 뭐라고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 애의 말은 내 귓가에서 흩어져 버렸다. 나는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니는 내게 뭔가를 전하려 애를 썼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위니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멈추고 싶지가 않았던 거다.

대신 나는 소리친다.

뭐라고?

뭐랬니?

안들려, 위니. 나는 보다시피 달리고 있단 말야.

난 말야, 달리기 시작하면 아무덧도 들리지 않아.

나는 날고 있어.

위니는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다. 내가 여름 방학 작문교실에 다니게 되는 바람에 위니도 다니고 있다. 방학 때에도 나를 만나고, 나와 놀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니가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 p. 72
나는 언제나 위니를 좋아했고 위니하고만 놀았지만, 위니 정도는 즉각 따돌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귀찮을 땐 슬몃 달아나 버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위니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위니는 그걸 알게 됐다.

그러고 보니 위니는 정말 날 꼼짝 못하게 묶어 놓은 셈이다. 바보가 아닌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이렇게 날 아프게 할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 pp.14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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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는 후두염을 앓아 학기 초에 열흘이나 결석을 하게 됩니다. 등교를 해 보니, 이미 짝이 결정된 뒤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은아는 친구들에게 따돌려 집니다. 그리고 위니와 짝이 됩니다. 위니 역시 반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받는 아이입니다.

위니가 따돌림을 받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진짜 이름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위니'라는 가짜 이름으로 불리기를 고집하기 떄문입니다. '위니'란 이름은 만화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위니는 은아에게도 만화 주인공 '위니'의 룸메이트인 '펄'이라는 별명을 붙여 줍니다. 위니와 펄은 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일짜리 여름 방학 작문교실에도 함께 다닙니다.

어느 날 위니는 은아가 궁금해하는 소설가 아저씨의 집을 알려 주겠다고 합니다. 그대가로 은아의 롤러 블레이드를 달라고 합니다. 은아는 꿈속에서도 롤러를 타고 달리는 것이 소망일 정도로 롤러를 좋아합니다. 위니와 롤러 블레이드. 위니는 은아에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거라면 좋아하는 걸 내버릴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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