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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희망 : 독일

잠들지 못하는 희망 : 독일

세계문화예술기행-1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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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61g | 128*188*30mm
ISBN13 9788985846271
ISBN10 898584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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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명인
문학평론가 김명인은 1958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5년 창작과 비평사에서 낸 평론 무크지『한국문학의 현단계』4집을 통해 평론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여름, 평론『지식인 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구상』을 발표하여 이른바 '민족문학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서『리얼리즘문제의 재인식』(1989),『이문열론』(1990)등 민중적 민족문학의 이론적, 실천적 지평을 확대시킨 문제적 평론들을 발표해 나가던 그는, 90년대 들어 동구사회주의의 붕괴와 국내 민주운동의 침제에 직면한 한 진보적 문학평론가의 존재론적 자기성찰을 담은 글 『불을 찾아서』(1992)를 발표한 후 지금까지 오랜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92년 인하대 국문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논문으로 『김수영의 현대성 인식에 관한 연구』(1994)를 썼고 올해 동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저서로는 평로집 『희망의 문학』(199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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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은 우리는 다시 모젤 강을 건너, 어제 굳게 문을 닫아걸었던 암피테아터로 진군했다. 문은 열려 있었고, 우리는 로마인들이 1600여 년 전에 함성을 지르고 흥분했었을, 그러나 지금은 고요하기만 한 원형경기장을 가로질러 걸었다.

경기장의 가운데쯤엔 지하로 통하는 길이 있었다. 지하 역시 어둡고 고요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거기엔 잔디에 덮여 있는 지상의 경기장을 보고 행여 느낄 수도 있는 평화로움이나 고즈넉함 대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잔혹함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지하공간에는 우선 물이 고여 있었다. 지하수나 빗물이 아니라 일부러 만든 수로를 통해 들어온 물이었다. 그리고 그 물위로는 목교가 가로세로 놓여 있었고 사방 구석에는 비록 창살은 없지만 아무도 노예검투사들이 갇혀서 죽음의 게임을 기다려야 했을 방들의 흔적이 뚜렷했다.

로마의 평화는 이런 지하에서 죽어간 노예들의 고통 위에서만 가능한 평화였다는 사실이 새삼 전율로 다가오는 풍경이었다. 아들도 왠지 살풍경함을 느꼈던지 빨리 나가자고 채근이었다. 그 지하의 을씨년스러운 석굴방 벽에 어느 노예의 살고 싶다는 낙서는 없는지……. 그 위로 훗카이도의 탄광 갱목에 새겨진 징용노동자들의 "어머니, 배가 고파요"라는 낙서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전태일의 절규가 오버랩되고, 다시 이 천하무적의 자본주의에 팔려버린 수많은 인류의 영혼들이 내뱉는 신음소리가 오버랩된다.
--- pp.119~120
이상이 이 집 자체의 역사이다. 나는 1층 전시실 입구에 있는 마르크스의 청동제 데드마스크 아래 아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한 컷 찍었다. 별다른 의미가 담긴 촬영은 아니었다. 아버지를 사로잡아온 한 사상가를 아들이 기억해주기 바라는 그런 정도였다. 아들이 마르크스가, 아니 이 할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나는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세상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던 위인'이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어느 위인전에서도 이 할아버지의 얼굴과 이름을 본 적이 없는 아들은 고개를 잠깐 갸웃하는 것으로 이 인물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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