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바빌론 특급우편

바빌론 특급우편

리뷰 총점6.0 리뷰 4건
정가
9,500
판매가
8,5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64g | 153*224*30mm
ISBN13 9788970635019
ISBN10 89706350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빌론 특급우편」

최초의 연인인 어머니를 떠나보내려는 아들의 소름끼치고 무심한 독백.
그의 등짝에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는 어머니,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처럼’ 점점 가벼워지는 어머니는 시체나 다름없다. “거죽까지 석회질이지 싶은 발가락이 차갑게 얼어 있었다”는 문장이 암시하듯 어머니가 이미 죽어 있을 것이라는 공포스러운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기억은 태초의 시간과도 같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전 세상에 단둘밖에 없던 시간, 그는 ‘열기를 가누지 못하고 내달리던 수소처럼’ 어머니를 강간했고 그 기억은 ‘목구멍을 단단히 틀어막은 코르크 마개’처럼 그의 삶을 지배한다. 그는 이제 어머니가 아닌 다른 대상을 사랑하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만 원죄와도 같은 고통스런 기억에서 놓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행복해지기로 마음먹고 어머니를 멀리 날려 보낼 준비를 한다.

그는 알았다. 자신은 오이디푸스이며 롯의 딸이며, 현대에 이르도록 은밀히 지속되어진 몹쓸 사랑의 희생자라는 것을. 그리고 또한 티아맛의 아들 중 하나이며, 바빌론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마침내 자신에게 끼쳤음을. 어머니였던, 돌이었던, 바스라지기 쉬운 무엇이었던 그것은 어느덧 하늘로 날아오르고 말았다는 것을. ---「바빌론 특급우편」중에서

「붉은 이마 여자」

환상과 무의식을 교차하는 분열증적인 언어로 점철된 ‘그녀’의 기담.
첫째 날, 막 태어난 그녀.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 들리는 것, 맡아지는 것 외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배냇저고리를 벗어 던진다. 그녀는 목소리를 따라가다가 할아버지를 만나고, 할아버지로부터 물결과 같은 춤을 배운다. 둘째 날에는 “네 뼈는 더 부드러워져야 하고 네 근육은 더 강해져야” 한다는 또 다른 할아버지를 만난다. 셋째 날에는 숲에서 진홍색 카펫을 짜고 있는 여자와 마주친다. 여자는 그녀를 카펫에 태운 채 산등성이를 날아다닌다. 넷째 날에는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며 ‘관능’이 피어나는 것을 느낀다.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과 일곱째 날, 그녀는 끊임없이 카펫이나 텐트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날거나 돌거나 달리거나 걸어 다닌다. 그리고 절규하듯 ‘아아, 넌 누구지, 넌’ 하고 묻는다. ‘내가 누구인지’ 혼란을 거듭하던 그녀는 결국, 자신이 여자이고 남자이며 할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깨닫는다.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빙글빙글. 그녀의 몸은 흐트러짐 없이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소용돌이로 보랏빛 공이 들어오고 흩어지던 구름이 들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빨이 서너 개밖에 남지 않은 검은 프록코트의 할아버지까지 그녀의 몸으로 수렴되었다. 이러다가는 그녀인지 남자들인지 할아버지인지 알 수 없는 물체로 녹아내리지 않을까, 그녀는 소용돌이 속에서 눈을 번쩍 떴다. ―「붉은 이마 여자」중에서

「말해줘, 미란」

병리적인 집착과 사랑이 불러오는 가혹한 폭력.
다분히 병리적인 주인공이 아내에게 가혹한 폭력을 가하고 또 묘령의 여인을 겁탈하려다 잡혀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내용. 그는 시종 ‘미란’이라는 이름의 개를 딸이나 아내 대하듯 하면서 말을 가르치고 끔찍하게 보살핀다.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무엇을 잊었는지, 아니, 무엇을 기억해내야 하며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주인공은 진실을 종용받다가 종국에는 그 개의 이름이 사실은 아내 ‘허미란’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니까, 미란이라는 이름이 이제 생각났단 말이죠. 아니, 이제 생각나다니요. 미란이가 생각나고 말고가 어딨어요. 그녀가 미란이를 두고 가버렸다니까요. 도대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당신의 아내, 허미란 말고 또 누가 있나요.
---「말해줘, 미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의 소설에서는 모음(母音) 냄새가 난다. 오랫동안 무엇인가 찾아 헤매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집에 돌아와 몸을 뉘었을 때, 문득 맡아지는 냄새, 들려오는 소리. 아득한 외침이 멀리 뒤따르면서, 자기 자신을 향한 뼈저린 기도가 다가온다. 원형 회귀의 길이다. 잊어버렸던 길이 여기 있었구나, 꿈결에서처럼 누군가 속삭이는데, 나를 찾아 나섰던 사람들의 발소리와 함께 불빛이 비쳐든다. 그녀의 소설에서는 그리움의 원초적 모습이 살아 꿈틀댄다. ― 윤후명(소설가)

방현희의 소설은 아주 낮고 섬세하며 조용한 세계로 이루어져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존재의 고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거친 몸부림과 절규가 있다. 그 고통은 대개가 개인적인 심리적 기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적이지만, 또 누구도 그러한 기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보편적이다. 이 조용하면서도 거칠고,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기묘한 결합이 그의 세계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동시에 소설적 개성을 얻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세계 속에서 어떤 해답을 얻는 일이 아니다. 다만 인물들의 그 운명적 표정이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러니 삶이란 얼마나 알 수 없고 또 무서운 것인가?
― 박철화(문학평론가)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