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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개정판 ]
리뷰 총점8.0 리뷰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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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12g | 153*224*30mm
ISBN13 9788990514196
ISBN10 89905141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말
책을 여는 글

1장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2장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회
3장 남자는 자기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이야기를 한다
4장 이성 자극하기
5장 서로 다른 언어
6장 남자란 고무줄 같은 것
7장 여자는 파도와 같다
8장 서로 다른 정서적 욕구 발견하기
9장 어떻게 논쟁을 피할 것인가
10장 이성으로부터 점수 따기
11장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12장 어떻게 도움을 청하고 받아들인 것인가
13장 사랑의 마법 지키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남녀간의 차이를 통해 사랑을 일깨워주는 연애의 교과서
사랑을 막 시작하신 분과 사랑에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권하는 책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에 빠졌을 때, 그리고 그 사랑이 결실을 맺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때조차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내가 느끼는 대로 느끼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믿음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대의 반응으로 인해 깨져버린다. 그들은 실망과 갈등 속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가 끝내 헤어짐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는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갈등은 바로 나와 같은 또다른 나를 원하는 그릇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그는 남자와 여자는 단순히 생물학적 신체 차이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존 그레이 박사는 이러한 남녀 관계의 갈등의 원인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옛날 옛적에 화성남자들과 금성여자들은 서로를 발견하자마자 한눈에 반했다.
사랑의 마법에 걸린 듯 그들은 무엇이든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느꼈다.
비록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았다.
그러다가 지구에 와서 살게 되자 그들은 이상한 기억상실에 빠진다.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고, 따라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것을 존중해 왔던 사실이 기억에서 모두 지워지면서 그들은 충돌하기 시작했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전혀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 양태를 가진다. 따라서 화성남자와 금성여자가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만이 사랑을 유지하는 단 하나의 방법임을 이 비유는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남자와 여자는 의사 전달 방법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사랑하는 것 등등 모든 영역에서 다르다. 이렇듯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상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서로간의 오해는 곧 풀리고, 상대방을 자신의 사고나 행동의 틀에 맞추는 그릇된 기대 또한 쉽게 수정될 수 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비유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들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거나 맞서려고 하는 대신 그 차이를 편하게 받아들이고 더불어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차이를 알면 사랑이 보인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의 가장 큰 차이는 남자는 목표 지향적이고, 여자는 관계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화성남자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것을 위해서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성공과 능력에 집착한다. 하지만 금성여자는 성공이나 능력 등의 목표보다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이웃, 친구의 원만하고 진실된 관계에서 여자는 안락함과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차이는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사이에 심각한 오해와 충돌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남자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나 심각한 고민이 있을 때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말수가 없거나 관심을 끊고 오직 그 문제에 몰두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 책에서는 그 상태를 ‘동굴에 들어갔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여자는 정반대다. 금성여자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누군가와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다. 즉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간다. 따라서 여자의 시각으로 볼 때 남자의 이러한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여자들은 남자들을 동굴 밖으로 잡아끌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화를 내지만 그럴수록 남자는 더욱 동굴 깊숙이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자신의 고민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는 이유가 무능력하게 보이기를 두려워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목표지향적인 남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여자가 인식한다면 쉽게 이러한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 즉, 여자는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남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해결책을 찾았거나 설령 찾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남자는 동굴밖에 나와 예전의 친절하고 멋있는 연인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남녀관계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좀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남자는 누군가가 자기를 필요로 한다고 느낄 때 힘이 솟구치고, 여자는 누군가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이 움직인다.

- 여자가 단지 남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이야기를 할 때 남자는 여자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계속 제시한다. 또 여자는 천성적으로 남자를 좀더 낫게 변화시키려 하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남자는 이를 모욕으로 받아들여 싸움이 시작된다.

- 남자가 원하는 사랑은 주로 신뢰해 주고 인정해 주고 감사하는 그런 종류의 사랑인데 비해, 여자는 관심을 기울여주고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 남자들은 항상 자기가 옳은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여자의 감정 따위는 무시해 버리려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여자들은 상대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대신 자기도 모르게 불만이나 비난을 표시함으로써 남자의 방어심리를 자극한다.

- 여자의 사랑은 마치 파도처럼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이러한 급격한 감정의 변화는 남자로 하여금 상대에 대한 감정의 혼란과 함께 실망감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여자는 남자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남녀 차이의 정확한 인식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는 확실한 실천을 필요로 한다. 즉, 사랑하는 상대에게 말을 하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며 도와주는 실천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꽃피우는 것이다. 사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사례와 부연 설명은 대부분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일반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남자는 여자의 말에 참을성 있게 귀를 기울이고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 표현을 해야 하며, 여자는 남자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해야하며 그의 능력과 자존심을 존중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일면 알맹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녀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존중이야말로 갈등을 봉합하고 사랑을 재확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이란 점을 존 그레이 박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25,000건 이상의 상담사례를 통해 밝혀낸 사랑 방정식

이 책은 30여년간 부부들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부부간 갈등의 진정한 원인과 치유법 연구에 몰두해온 존 그레이 박사의 역작이다. 결혼의 위기에 처한 2만5천여 부부의 상담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갈등의 원인을 알아내고 그것을 치유하는데 꼭 필요한 남녀관계의 원칙을 담았다. 이 책에 제시된 원칙들은 모두 시험과 검증을 거친 것들이며, 이혼직전의 2만5천여 참가자들중 상당수가 이 책에 나와 있는 원칙을 충실히 실행한 결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사랑하는 관계로 되돌아갔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연속 227주, 뉴욕타임스 슈퍼 베스트셀러! 교보, 영풍, 예스24 장기 베스트셀러 등 남녀관계 인식의 새 지평을 연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젊은 연인에서부터 사랑에 힘겨워하는 부부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연애의 교과서이자 이 시대 젊은 연인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그녀가 떠나가던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l | 2008.05.20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그녀가 떠나가던 날 이제는 베스트셀러에서 밀려나 스테디셀러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알고 싶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알 수 없었다. 어렴풋하게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벌써 2년이나 지났고 그동안 너댓번 읽었고 그 사이에 너댓명의 여자를 만났다. 그래도 알 수 없었다.  ;
리뷰제목

그녀가 떠나가던 날

이제는 베스트셀러에서 밀려나 스테디셀러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다.

알고 싶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알 수 없었다.

어렴풋하게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벌써 2년이나 지났고

그동안 너댓번 읽었고

그 사이에 너댓명의 여자를 만났다.

그래도 알 수 없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08.05.16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생일이다 기념일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전할 수 있는 가장 만만한 선물이 바로 책일 게다. 그 중에서도 부부나 연인에게 권하고 싶은 책 1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연인이 있는 사람 혹은 없더라도 베스트셀러 목록을 유심히 살피는 사람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지난 93년에 국내 출간된 이;
리뷰제목
 

일이다 기념일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전할 수 있는 가장 만만한 선물이 바로 책일 게다. 그 중에서도 부부나 연인에게 권하고 싶은 책 1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연인이 있는 사람 혹은 없더라도 베스트셀러 목록을 유심히 살피는 사람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지난 93년에 국내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22쇄를 찍은 스테디셀러이다.

  스테디셀러의 차트는 대부분 시류를 타지 않는 문학 부분의 책들로 채워진다. 여성 관련 비문학이라는 한정된 장르의 이 책이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시공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남과 여의 문제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93년 첫 출간 당시에는 우리의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미국적 상황을 그대로 다뤄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97년 이후 번역 과정에서 국내의 실정을 반영해 재간행함으로써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책이 성공하자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사랑의 완성』, 『(화성에서 남자 금성에서 여자)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등 관련 시리즈까지 잇달아 출간되기도 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남과 여의 문제, 가까우면서도 멀고 알면서도 모를 듯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들의 갈등은 수세기를 거슬러 이어지는 오랜 숙제이다. 가정문제 상담가 존 그레이 박사는 이러한 분쟁에 대한 해결책으로 남과 여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를 권하며 분쟁 해결의 시시콜콜한 방법들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그가 이야기하는 남과 여에 대한 비유는 매우 흥미롭다. 제목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의미하듯 남자와 여자는 출신지부터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이다.  

  「아주 오랜 옛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던 화성인들은 어느 날 우연히 아름다운 금성인들을 발견했다. 화성인들은 우주여행 방법을 고안하여 금성으로 날아갔고 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지내는데 기쁨을 느꼈다. 어느 날 그들은 지구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지구 환경의 영향으로 갑자기 그들은 이상한 기억상실증에 걸려 버렸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는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 출신이고, 따라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서로의 차이점들을 잊어버림으로써 충돌하기 시작했다.

  화성과 금성이 상징하듯 남자는 차갑고 메마른 반면, 여자는 뜨겁고 변화무쌍한 존재로 여겨진다. 저자에 따르면 화성인들은 능률과 효율, 업적을 중요하게 여기며 '감정'이나 '느낌'보다는 '사물' '사실'에 더 관심이 많다. 반면 금성인들은 사랑, 개인간의 친밀한 관계, 대화, 아름다움에 높은 가치를 둔다. 그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함께 나누는 일을 통해 만족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같은 상황에서 남과 여가 대처하는 방식 역시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화성인들은 조용히 문제를 생각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다. 금성인들은 누군가에게 자기 문제를 솔직히 터놓고 타인과 공감을 느끼게 되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화성인들은 집에 들어와 조용히 신문을 보거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하고, 금성인들은 화성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감정의 교류를 느끼고 싶어한다. 이제 말을 걸어도 시큰둥한 남편에게 화가 나고, 사사건건 참견하는 아내가 못마땅해진다. 그들이 서로 다른 별 출신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몰이해 속에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은 싸늘히 식어간다.

  해결방안은 간단하다. 잊고있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것. 상대에게 나와 비슷해지길 강요할 것이 아니라, 같은 용어지만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서로의 의사 전달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론이라면 사실 새로울 것은 없다. 어떤 카운셀러 책, 어떤 조언자에게서도 뻔히 구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남녀관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트러블을 "누가 내 이야기를 하나?"하고 느낄 만큼 구체적인 상황으로 묘사하고, 그때그때 대처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있다.

  "당신은 왜 내 얘길 듣지 않나요?" "그게 무슨 소리요? 지금 듣고 있잖아." 감정을 이야기하는 금성인과 사실을 말하는 화성인들의 말에 담긴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떠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야 할지 이 책은 친절하게도 조목조목 제시해 주는 것이다. 심지어 남자가 거부감을 느끼는 말, 여자가 거부감을 느끼는 말들까지 다양한 사례를 든다. 때론 반복되는 상황설정이 지루할 정도이지만, 수만 건의 상담을 통해 얻은 각종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준다.

  이 책은 상대에 대한 세세한 관심과 표현을 중요시하는 금성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자기만의 동굴 속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화성인들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나와 타인의 태도와 입장을 동일선상에서 정당화시키자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당신이 타인을 위해 조금 더 배려할 것을 독려한다.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상대방은 당신의 그런 행동을 다르게 오해한단 말이지. 그 사람은 다른 행성에서 왔으니까. 상대방에게 당신의 의도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면 사소한 오해를 극복할 수 있어. 예를 들면 말이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 책의 설명은 남녀관계의 실생활에서 매우 실용적이다.

  사실 우리는 그 동안 내 마음을 속시원하게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해 깊은 공감을 전제하고 타인의 입장배려를 권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기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된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 앞에서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포용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 책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남과 여를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구분짓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남자는 무뚝뚝하고 이성적이다, 여자는 부드럽고 감성적이다. "모든 ∼는 ∼하다"라는 식의 공식은 오히려 실생활에서의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존 그레이 역시 이러한 관계들이 언제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남과 여가 반대의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의 모든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는 남과 여에게 전형적인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발생된 문제 해결을 위해 남과 여를 규정짓고 그에 따라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만, 왜 남과 여가 그러한 존재인지 언급하지는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책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해도, 결코 이 책은 100점 만점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이 책은 철저하게 문제 해결에 집착한다. 칭얼거리는 아이를 먼저 이해하려기 보다는 아이를 으레 우는 존재로 설정하고, 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달래고 어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사실 우는 아이의 내면을 파악해 원인을 제거하는 것보다 과자를 사주는 것이 더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결방식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결과는 얻을지언정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딪힐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까지 책임질 수 있는 혜안이 못 된다. 사랑하는 남과 여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존재임을 전제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남과 여 사이의 갈등과 문제들까지 설명하기엔 너무 짧은 소견인 것이다.

  불구하고 나는 내 남자친구에게 이 책을 권했다. 말 한마디에 대한 왜곡으로 발생하는 빈번한 오해, 서로를 비난함으로써 주고받는 상처들, 상대에게 가하는 질책들이 결국 자신의 관점 안에 상대를 꿰어 맞추려는 아집에서 왔음을, 상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깨우쳐 주는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바쁜 세상에 사랑의 방법에 관한 책까지 타임스케줄에 넣어야 하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인간관계의 갈등으로 인해 더 많은 것을 상실한다면 몇 시간의 비경제적인 투자가 오히려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다. 폭풍 같은 사랑, 썰물 같은 이별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제법 유용한 사랑의 보험 같은 것이 아닐까? 사소한 문제들로부터 벌어지는 오해들과 의사소통의 부재를 안고 있는 모든 지구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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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타**방 | 2008.01.19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좋게 말하자면 '性차이 까짓거 간단히 극복하게 해주는 인간관계書' 그냥 느낌을 말하자면 '서양인들을 위한 부부생활 클리닉' 정도라는 생각이든다. 뭐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것 같다. 책의 겉표지에 "이혼 직전의 25,000여 부부들을 고통에서 구한 책"이라고 자랑스럽게 써있다. 이 책의 초판이 1993년에 나온 것으;
리뷰제목

좋게 말하자면 '性차이 까짓거 간단히 극복하게 해주는 인간관계書' 그냥 느낌을 말하자면 '서양인들을 위한 부부생활 클리닉' 정도라는 생각이든다. 뭐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것 같다. 책의 겉표지에 "이혼 직전의 25,000여 부부들을 고통에서 구한 책"이라고 자랑스럽게 써있다. 이 책의 초판이 1993년에 나온 것으로 아는데 내가 읽은 책이 2000년 판이었으니 그만한 시간이 지난 지금쯤이면 얼마나 더 많은 부부들을 이혼직전의 고통에서 구해냈을까? 그런데 정말 많이들 고민하나보다. 이런 주제의 책이 전세계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어찌되었건 부분부분 '그렇군' 하며 긍정하게 만드는 구석은 확실히 있었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부분도 있었고 앞으로 저러지 말아야지나 저래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구석도 상당부분 있었다. 한마디로 내 인생에 있어 절대로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될 일이 없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조금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마치 천기누설을 하듯이 묘사하고 있는 남성의 심리는 나에게는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다만, 외국 남자들은 저런가? 아니면 우리나라 남자들도 저런데 나만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묘사한 여자심리는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맞는 것인가? 여성심리가 글로벌하게 동일하다면 뭐 다행이겠지만. 정말 걱정은 만약 내 여자가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 그대로 한다면 나는 무척 당황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왜? 이 책에서 말하는 남자는 나와 너무나도 다르니까.

 

주변에서 가끔 대화 중 이 책에서 원용하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기는 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하지만 이런 주제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는 그런 세상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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