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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은 없다

그 이상은 없다

: 팩션으로 읽는 1930년대 문화예술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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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443g | 173*230*20mm
ISBN13 9788983004918
ISBN10 89830049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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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명근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충무로 바닥에서 다년간 편집 간행물을 만지작거리며 소일했다. 요즘은 하릴없이 집안에서 빈둥대며 눈칫밥을 먹고산다. 주변에서 한심하다고 혀라도 끌끌 찰라치면 전업 작가라고 박박 우긴다. 그래도 딴에는 여러 간행물의 전문 필진으로, 또 기업 역사물 제작에도 종종 참여하고 있다. 문화사 등 지난 역사의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간혹 엉뚱한 이야기를 끌어내곤 한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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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가을 어느 날, 마산 남성동 임화의 신혼 살림집. 지금으로 따지자면 남성동 대신증권 터가 그 당시 임화의 보금자리였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호시절에 임화와 새색시 지하련이 신혼 단칸방을 이리저리 뒹굴거리면서 유유자적하고 있다. 임화는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낙화유수"에 맞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지하련은 독서삼매경이다.
"임자, 뭐 보고 있네"?
"시야요. 정희가 보내준 거야요. 임자도 한번 보시겠수"?
"엥? 경상도 계집애는 어디가고 목소리가 와 그러네"?
"호호호, 경성 가 살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지요. 안 그렇수"?
임화가 지하련이 보던 시를 들여다본다. 이상의 「오감도」 제3호.

싸움하는 사람은 즉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고 또 싸움하는 사람은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었기도 하니까 싸움하는 사람이 싸움하는 구경을 하고 싶거든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 싸움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움하는 구경을 하든지 싸움하지 아니하던 사람이 싸움이나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싸움하지 아니하는 것을 구경하든지 하였으면 그만이다.

다다이즘이로군. 이상이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낯설지가 않네.
당대 조선 최고라고 자부하는 임화가 모르는 다다이즘 시인이 다 있다니, 어불성설이다. 곰곰이 생각에 잠기던 임화의 입가로 묘한 미소가 번진다. 그럼 그렇지, 김해경이었군. 카프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촉망받으며 동경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한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연락도 없이 불쑥 김해경이 찾아왔다. 따져 보니 벌써 4년 전 일이다"어이, 이게 누구야? 보성 뺀질이가 여긴 웬 일이네"?
"일본서 돌아 오셨다기에 막 달려왔어요. 그 동안 자자한 명성은 익히 들어 왔습니다"
"야야, 동기끼리 존대가 다 뭐네. 말 놓으라우."
해경이 주뼛주뼛 망설이다가 뭔가를 임화에게 들이민다. 『조선과 건축』이란 왜색 잡지와 낡은 노트다. 잡지를 들춰보니 접힌 부분이 눈에 띈다. 일어로 씌여진 「오감도」란 시다.
"오감도가 뭐야"?
"어, 그건 오탈자야. 조감도가 잘못 인쇄된 거야."
이번엔 노트를 건성으로 들춰본다. 깨알같이 적힌 「건축유한육면각체」란 시가 눈에 띈다. 그리고 별 것 없다는 듯 노트를 탁, 접는다. 임화의 행동거지를 긴장하며 지켜보던 해경은 탁, 소리에 놀라 눈이 동그래지더니, 이내 쪽 팔려서 고개를 조아린다.
"요즘도 술만 처먹으면 이불에다 오줌 싸니"?
"아, 아니…."
"그럼 요즘 뭐하고 사니"?
"학교 졸업하고 총독부에서 건축 기수로 일하고 있어."
"그림만 그리는 줄 알았더니, 시도 쓰는구나. 근데, 다다이즘이 뭔지 아니"?
"조-금…."
--- p.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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