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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랜덤시선-0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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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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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252g | 128*188*20mm
ISBN13 9788959869282
ISBN10 8959869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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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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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벽에 박혀 있는 저 못은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깊어지는 것인지 모른다

이쪽에서 보면 못은
그냥 벽에 박혀 있는 것이지만
벽 뒤 어둠의 한가운데서 보면
내가 몇 세기가 지나도
만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못은
허공에 조용히 더 있는 것이리라

바람이 벽에 스미면 못도 나무의 내연을 간직한
빈 가지처럼 허공의 희미함을 흔들고 있는 것인가

내가 그것을 알아본 건
주머니 가득한 못을 내려놓고 간
어느 낡은 여관의 밀이다
그리고 그 높은 여관방에서 나는 젖은 몸을 벗어두고
빨간 거미 한 마리가
입 밖으로 스르르 기어나올 때까지
몸이 휘었다

못은 밤에 몰래 휜다는 것을 안다

사람은 울면서 비로소
자기가 기르는 짐승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못은 밤에 조금씩 깊어진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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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하고 황홀하다. 꿈꾸는가 싶으면 어느새 감옥 안이다. 뉘우칠 수 없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탕자의 강인함이 있다. 그의 손끝에서 무형의 것들, 이를테면 존재의 저녁과 시간의 물살과 당신의 잠든 눈이 낱낱이 잘려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삶’에 내려앉는다. 노동과 철학이 한 몸이다. 비문마저 오래 들앉아 생각 키우게 만드는 감각의 논리를 갖췄다. 이 무시무시한 신인의 등장은 한국 문학의 축복이자 저주다. 시인으로서의 믿음과 비평가로서의 안목 둘 다를 걸고 말하건대, 이 시집은 한국어로 씌어진 가장 중요한 시집 가운데 한 권이 될 것이다._권혁웅(시인)

외로운 자들은 소리에 민감하다. 자신이 이미 하나의 공명통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 ‘기타를 멘 잠수부’가 되어 자신의 울음을 향해 투신한 시인이 있다. 이 심해 속에서 ‘격렬한 온도’를 간직한 채 타오르는 ‘묽은 불’, 그가 바로 김경주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사는 시인의 영혼은 알코올의 상태를 닮아 있어서 자주 어떤 인위적 경계가 무너져버린 창조적 혼돈의 장을 만들어낸다. 모든 감각이 ‘절대음감’을 향해 열리는 이 시간대에 누군들 망명 정부를 차리고 싶지 않으랴. 그러나 남루하고 덧없는 일상의 시간대로 다시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삶이다. 여기서 시차가 발생하고, 시차에 따른 어질머리 뒤틀린 비문들이 탄생한다. 비문들이라니! 해저 동굴처럼 캄캄한 골방 속에 태아처럼 등을 구부리고 웅크려 앉은 그의 말들은 차라리 “맹인들이 드나드는 점자들”을 닮았다. 오돌토돌하게 살을 비벼오는 말들. 그 “가늘게 떨고 있는 한 점 열”. 그것이 “자신이라는 시차를 견디”면서 울음 속으로 침몰한 자가 길어올린 ‘빛’이다. 팽팽한 표면장력 위에서 고유한 음률에 따라 일렁이는 그 ‘빛’을 나는 해저에서 방금 융기한 젊은 산맥이라 부르련다._손택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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