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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자존심

그리스도인의 자존심

이것이 제자의 삶이다-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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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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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379g | 153*224*20mm
ISBN13 9788988850404
ISBN10 89888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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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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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는 불신자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요즘 세상에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안 믿는 사람과 다른 점이 있나요? 믿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이러한 판단은 이제 교회와 세상,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할 많나 기준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꼬집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실로 심각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가르침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한 번은 무엇인가 골똘하게 생각하면서 길을 걷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쳤다고 합니다. 화가 난 상대방이 "여보시오, 도대체 당신이 누군데 앞도 보지 않고 걸어오는 거요?"라고 힐난하자, 쇼펜하우어는 멋적은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냐구요? 글쎼올시다. 나도 방금 그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철학자다운 대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에 몰두해서 앞에 사람이 가는지 오는지 모를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일은 가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은 쇼펜하우어와 같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전부 도둑맞고 살기 때문에 신자, 불신자를 막론하고 모두가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불안해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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