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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

아버지와 나

존 휴즈 저 / 연진희 역 | 바다출판사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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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43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5610048
ISBN10 89556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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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휴즈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과 오레곤 대학을 졸업했고, 30년간 화가, 애니메이션 제작가, 영화학 강사를 두루 거쳤다. 하버드 카펜터 센터에서 애니메이션 강의를 했으며, 뉴욕과 앤 하버의 영화 페스티벌에서 구겐하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노레 도미어(한 세기에 대한 증언)> <데이튼 자연사 박물관>, 세사미 스트리트 프로그램을 위한 영화 등을 제작했으며, 1994년 애니메이커영화를 공동 설립했다. 요즘엔 이 책 『아버지와 나』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중이다. 현재 구겐하임 미술관의 연구원으로 있으며,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죠라는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연진희
연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클랙식 음악잡지 <그라모폰>을 비롯한 여러 잡지에서 번역하고 있으며, 출판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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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이 지난 후 . 난 아버지 묘지를 찾았다. 그곳에 서서 묘비에 새겨진 아버지의 이름을 아주 오랫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기회가 있었을때 왜 아버지와의 거리를 좀 더 좁히려 하지 않았던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그제서야. 난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 p.142
눈이 몹시 많이 내리던 어느 겨울 아침 나는 아버지와 함께 양로원 주위를 거닐고 있었다. 흘깃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의 발자국은 거의 다 지워져 희미했고 내 발자국만 또렷이 남아 있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가볍게 물었다. '이상한 일이 다 있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야. 이따금씩 내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 p.표지에서
나이가 들면, 우리도 다 조금씩 기억을 잃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는 게 최선은 아니지요. 현재에 충실하세요.

너는 내가 건강해지는 게 싫지?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히 건강하시길 바라죠.
너는 내가 좀 더 건강해졌으면 해.
그러면서도, 낫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말이 사실인지도 모른다. '건강해진다'는 말 속엔, 아버지와 내가 옛날처럼 서로 으르렁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으니까. 아버지는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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