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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바다로 가다

소금바다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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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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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384g | 154*210*20mm
ISBN13 9788954602303
ISBN10 89546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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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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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명인
1946년 경북 울진 후포에서 태어나 1969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이후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미국 유타 주 브리검 영 대학과 러시아 연해주 소재 극동국립종합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경기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동두천東豆川』(1979) 『머나먼 곳 스와니』(1988) 『물 건너는 사람』(1992) 『푸른 강아지와 놀다』(1994) 『바닷가의 장례』(1997) 『길의 침묵』(1999) 『바다의 아코디언』(2002) 『파문』(2005)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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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간직하는 최초의 심상, 첫 경험, 그 기억의 아우라는 어떤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내 시 속에서 끊임없이 회오리치고 있을 그 저류(底流)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내 최초의 순수성일 그것들을 어떻게 불러내서 나는 무어라 그 동안 명명해왔을까. 필경 무의식의 심층에 가라앉아 반죽덩어리가 되어 있을 그것들을 나는 좀처럼 의식의 불꽃으로 피워올릴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잠재되어버린 그런 체험들에 내 시가 빚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머리글로서의 어린 시절」 중에서

돌이켜보면 서늘하고 막막한 감동에 이끌려 시를 써보려고 결심했던 시점에서 나는 어느덧 서른 해나 더 멀리 흘러왔다. 우연히 시를 만나 그 파문에 마음을 적신 뒤, 나는 필연처럼 거기 투신했었다. 필생을 던져서라도 돌파하고 싶은 감동의 자리라면 누군들 회피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못 박는 다짐은 멈추는 지점이 어디든 거기까지 시와 함께 흘러가자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세상에 던져졌고, 시대를 살아왔다. 정말이지 시의 운명에 내가 의탁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숙명인 까닭에 힘들게 지고 갈 수밖에 없다. 헛되고 헛될 이 지상에서는 우리 모두 유한한 것들에 포섭되어서 함께 아름다운 것이 아니던가. ―「우연과 필연―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중에서

기억의 사금파리에 아직도 살이 베인 듯 쓰라리다면, 고향은 적당히 탈색되거나 마모되는 추억의 공간이 아니다. 세월의 풍파를 견딜수록 더욱 날을 세우고 날카로워지는 지난날들.
고향 바닷가는 내 생의 출발점이자 경계선이었다. (……) 첩첩이 포개었던 컴컴한 체험들을 털어버리려고 애썼건만 부지불식간에 그때의 정서 속으로 나는 다시 빠져들곤 했었다. 그것이 나의 한계였고, 벗어버릴 수 없었던 내 시의 굴레였다.
―「흐드러진 해당화(海棠花)와 이글거리던 바다 노을」 중에서

돌이켜보니, 시란 내게 있어서 스스로의 생을 점화시킨 불꽃 그 자체였다. 그러니, 내 삶의 밖에서 나를 어루만지는 운명의 손길이 나를 시인이라는 필연 속으로 밀어넣었다고 믿었을밖에!
―「스무 살 둠벙가에서의 낚시질」 중에서

그러고 보면 나의 시쓰기는 애초부터 길 찾기의 한 모습이었다. 첫 시집 『동두천』에서부터 작년에 출간된 여덟번째 시집인 『파문』에 이르기까지 그 도정은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다. 다만 연륜을 더할수록 삶의 표면으로부터 점차 마음속을 더듬는 내면화의 길로 바꿔져왔을 뿐이다. 내 시는 결국 실존의 지평을 확인하기 위해 마음의 목측(目測)으로 등고선을 긋고 삶의 변경들을 잇대놓은 신산스러운 자기 확인의 지형도에 다름아니었던 것이다. 그 지도는 계속 그려졌지만, 아직도 완성된 부분이 없다.
―「우연과 필연―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중에서

시쓰기란 내게 무엇인가. 그 갈등은 견딜 만한 값어치가 있었던가. 나날이 시가 무화되어가는 시대 앞에서, 내 서정은 또 무슨 굴곡으로 마음들의 굽이에 사무치려 드는가. 어떤 위안조차 거기 내재하지 않다고 해도, 나는 시를 통해 가야 할 포구 어딘가 깜박거리는 불빛을 본다. 아직도 하릴없이 열정에 부풀며 방황에로 이끌린다. (……) 마음의 세로(細路)를 따라가며 내 서정도 나날이 낡아갈 테지만, 끝끝내 그리워할 시가 있으므로, 나는 길 위에선 결코 멈춰 서고 싶지 않은 시인이다. 그러니 시로 향했던 출항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끝없는 출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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