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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연인

누구나의 연인

[ 양장 ]
박명숙 | 예담 | 2006년 10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9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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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5쪽 | 324g | 137*197*20mm
ISBN13 9788959131815
ISBN10 89591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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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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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플로리앙 젤러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읽으며 작가에 대한 욕망을 키웠고, 거의 매일 집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글쓰기에 몰두하는 젊고 재능 있는 작가. 제임스 딘과 같은 작고 귀여운 모습에 '댄디 가이'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세련된 패션을 즐기는 남자. 이 사람이 바로 '젤러주의자'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요즘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로리앙 젤러이다.
젤러는 1979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좋아해 일찍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스물두 살에 첫 소설 『인공눈』(2002)을 발표해 아세트 기금상과 모나코 피에르 왕자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어 『악에 대한 매혹』(2004)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앙떼할리에 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 문단이 가장 기대하는, 재능 있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 후 스스로도 "르 클레지오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으리라."고 선언하며 첫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에도 네 번째 소설 『줄리앙 파르므』(2006)와 세 번째 희곡 『네가 죽는다면』(2006)을 발표했다. 이처럼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프랑스 내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플로리앙 젤러의 소설은 영어와 러시아 어로도 번역되어 폭넓게 읽히고 있다. 한편 "글쓰기와 연결된 고독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때문"에 연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직접 쓴 희곡 『타인』(2004)과 『회전목마』(2005)를 연극 무대에 올려 6개월 이상 장기 공연되는 인기 있는 연출가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파리에 있는 프랑스 최고 명문 대학 시앙스 포에서 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 외에 프랑스 대표 방송사인 TF1의 문학 프로그램 진행자와 명성 높은 기고가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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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그는 만나는 여자들이 자신에게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도록 처신했다. 모든 감정의 개입을 배제하는 것만이 자신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는 마치 병적인 허기증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삶이 포함하고 있는 모든 경험과 쾌락 그리고 모호한 약속들을 모두 먹어 치움으로써 거덜 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17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역사의 시작은 종종 마법과 같은 양상을 띤다. 하지만 실상은 가장 부담스럽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런 이유로 그 시점이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었다. 상호적인 역할이 명백해지며, 힘의 관계가 자리를 잡고, 연인들 사이에 암묵적인 계약이 맺어지면서 훗날 그 계약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등 모든 것이 결정적으로 고착돼 버리기 때문이다.
--- p.24
요정들의 유혹에 넘어갈 것이 두려워 자신이 타고 있던 배의 돛대에 손을 묶어 놓게 했던 오디세우스가 떠올랐다. 그와 마찬가지로 트리스탕 역시 자유로운 삶을 살며 여자들을 유혹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것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처럼 잔인한 얼굴을 드러내는 세상이 트리스탕에게는 마치 벌거벗은 여인,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되는 알몸의 여인이나 손과 발이 묶인 채 끊임없이 발기하면서 갇혀 있어야 하는 욕망의 감옥처럼 느껴졌다.
--- p.28-29
트리스탕이 아멜리를 만난 것도 그런 식이었다. 그들의 만남은 통속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는 어느 날, 거리에서 그의 앞에 나타났고, 그 이후 그의 삶 속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그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겨우 억누르곤 한다. 자신이 그녀 곁에 머물면서 놓치게 되는 모든 것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에게 보내는 시선 속에는 관광객의 시선처럼 바로 그 결핍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 p.33
그는 여자들과 경제력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를 매우 빨리 파악했다. 게다가 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어떤 종류의 차라도 좋다. 차가 비쌀수록 멋진 여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누가 운전하느냐는 상관없다. 19세기에는 여자들을 통해 권력과 돈을 쟁취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힘과 돈을 가진 사람이 좀 더 쉽게 여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 p.35
이전에는 삶의 자양분을 취하기 위해 여자들을 만나곤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엄청난 식욕, 생존과 관련된 일종의 병적인 허기증과 같은 욕구를 충족시킬 뿐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쾌락의 직접적인 대가로 아멜리의 고통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안다. 따라서 쾌락은 새로운 의무를 동반하면서, 그에게 방탕이라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 p.57
때로는 자신의 매우 어두운 부분, 죽이고, 소멸시킬 수도 있는 과도한 폭력성이 엿보이는 자신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충동들이 부분적으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폭력성에 의해 스스로가 고양되기도 한다. 어떤 신비주의자들은 말할 것이다. 우리가 신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그의 벨벳같이 부드러운 은밀함 속에서가 아니라 흐느낌과 굴욕으로 황폐해진 극한 상황 속에서라고.
--- p.79
그 후에도 그때와 똑같은 추락, 사라져 버리기의 욕구를 느낀 적이 있었다. 마치 끊임없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처럼 누군가 자신을 구하러 오게 하기 위해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기도하는 행위도 그와 다를 게 무어란 말인가.
--- p.88
그렇다, 그것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우스꽝스러운 환상이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그들은 영원을 이야기한다. 형편없는 시인들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것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들처럼, 그들은 진부함이라는, 가장 슬픈 비굴함 속으로 빠져 든다.
--- p.106
슬픔이 몰려왔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시들고, 썩어 버리도록 운명 지어진 것 같았다. 언젠가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그들도 서로 미워하게 될 것이다. 시작은 아무 의미도 없다. 시작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사라져 버린다.
--- p.118
'우월한 존재들은 고독한 법이야.' 트리스탕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신이 예전에 원하던 모습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영웅적이기를, 숭고한 삶이 되기를 바랐지만, 보잘것없는 목표와 쓸데없는 까다로움, 하찮은 쾌락들을 좇으며 삶의 초반부를 망쳐버렸다. 위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을 위해서도 자신을 불태울 줄 알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찬란하게 빛나길 바랐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관대하고 고귀하며 굳건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 빠져 들지 말고 하찮음에 자신을 내던지지 않으면서, 하나의 절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줄도 알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이, 그는 미적지근한 과에 속하는 존재임이 명백하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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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평]

그는 파리 문학계에 내리는 무심한 별똥별처럼 언어라는 섬광을 휘두르며
소리 없이 나타났다. 작가 하나가 태어났다! _리테라투어

플로리앙 젤러의 감정이나 자세는 샐린저의 족적 위에 이루어진 서사시적 행위이다. _르푸앙

플로리앙 젤러는 니콜라 레이, 안나 가발다와 더불어 지난해 가장 걸출한 문학 사기꾼이다. _르마그
플로리앙 젤러는 『누구나의 연인』에서, 마치 관광객처럼 여자를 낚으러 다니는,
이 여자에서 저 여자에게로 자신을 떠미는 광증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모순된 사랑을 특유의 통찰력으로 승화시켰다. _르몽드

이 재능 있는 젊은 작가가, 깨달음에의 갈망과 음울한 통찰력이 맛깔나게
뒤섞인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풀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골고루 잘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분이다. _끌레르 파르디외(문학 평론가)

[플로리앙 젤러 인터뷰]

ㆍ당신에게 완벽한 행복이란? 행복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영감을 주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기쁨이나 환호, 황홀경에 대해 말하도록 하죠.
ㆍ가지고 싶은 재능이 있다면? 매우 섬세한 음악적 귀. 저는 좋은 음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합니다.
ㆍ당신의 야망은? 글을 쓸 때 가장 큰 야망은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 위대한 작품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 작품만이 제가 추구하는 삶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ㆍ좋아하는 현대 작가는? 밀란 쿤데라, 파트릭 모디아노 그리고 미셸 우엘벡.
ㆍ가장 싫어하는 것은? 시기심.
ㆍ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시기심에서 생겨난 모든 행동. 시기심은 인간의 가장 보잘것없는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ㆍ그것은 질투와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나요? 저에게 질투는 귀여운 낱말입니다. 사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이지요.
ㆍ가장 관대하게 감싸 주는 실수는? 자기 자신만 관계된 것들. 타인을 위험하게 하거나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 실수.
ㆍ어떻게 죽기를 바라십니까? 약간은 살았다는 느낌을 가진 채로.
ㆍ당신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연약하며, 균열로 갈라져 있습니다. 정말 인간들이 삶 속에서 그렇다고 느끼십니까? 소설의 세계는 현실과 완전히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설에는 어떤 의미도 야망도 활력도 없겠지요. 우리를 집착하게 만들고,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존재들은 분명 그런 균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그렇습니다.
ㆍ당신은 철학자이기도 하니까, 말씀해 주세요. 성공한 삶은 무엇일까요? 본연의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삶을 구성하는 모든 호기심들을 최대한으로 느끼는 삶.
ㆍ무엇이 플로리앙 젤러에게 글을 쓰도록 합니까?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이상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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